슬슬 날이 더워지네요.
저와 아내는 냉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심지어 저는 교정을 하는 동안에도 냉면을 엄청 먹어댔죠.
교정기에 끼이든 말든...ㄷㄷ
요즘 안양역 냉면 가게 맛이 예전 같지 않아서, 다른 냉면 집을 찾다가 인덕원 근처에 맛있는 냉면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때마침 날씨도 엄청 좋아서 냉면 먹기 딱 좋은 날이었죠.
주차가 애매합니다.
가게 앞은 주거지라 주차를 하기가 어려우니 주변의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게 맞은 편 성당 앞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까 그리 멀지 않아요.
매장 앞에 메뉴판과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간이 의자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점심 시간을 피해서 애매한 시간에 찾은 터라 기다리는 시간 없이 바로 홀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안쪽에 메뉴판도 한 번...
아이폰의 줌을 있는 대로 땡겨서 찍었더니 화질이...ㄷㄷㄷ
물은 셀프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직접 꺼내 마시면 됩니다.
섞끼미 라는 메뉴가 있는데, 가오리 회무침과 고기 편육이 함께 올라간 녀석입니다.
뭐.. 저는 물냉파라.. ㅎㅎㅎ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만두를 2개씩 주문할 수 있다는 거!!!
애매하게 5개에 6천원씩 주는 식당들보다 백 배 천 배 낫습니다!!!
그래서 회냉면, 물냉면, 만두 2인분 주문했습니다. ㅎㅎㅎ
따뜻한 육수를 가져다줍니다.
고기국물이에요!!!
입을 델 수도 있으니 조금씩 호호 불면서 마십니다.
저는 냉면집에서 주는 고기육수가 좋더라구요... ㅎㅎㅎ
냉면이 나오기 전에 무 김치와 만두를 찍어먹을 간장,
그리고 냉면을 자를 수 있게 가위를 가져다 줍니다.
새콤하니 무가 맛있더라구요. 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물냉면이 등판했습니다!!
오오오오!!!
정갈하게 그릇에 담겨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육수도 진하고 시원하고 면발은 아주 쫄깃쫄깃합니다.
완전 맛있어요.
제 취향입니다.
그런데... 언젠가 먹어본, 매우 익숙한 그런 맛???
여기 또 하나의 비주얼 깡패가... ㅎㅎㅎ
아내가 주문한 회냉면입니다.
보기만 해도 입 안에 군침이 도네요.
가오리 회무침이 곳곳에 숨어있어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해줍니다.
비빔냉면의 양념장을 잘못 만들면 텁텁하고 먹기 거북한데,
완전 시원하고 깔끔하게 매콤합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근데 이번에도 익숙한 그런 맛...???
마지막 주자 왕만두 나왔습니다.
맛있습니다.
엄... 외모에서 풍겨지는 그런 맛을 가지고 있는 만두입니다.
냉면에 만두 두 개를 먹으니 배가 꽉! 들어차더라구요.
완전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완전 마음에 드는 냉면을 먹었어요.
다시 생각해도 입 안에 군침이 돌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나오는 길에 명함을 하나 슬쩍.
계산을 끝내고 나오는데, 아내가 아! 하는 탄성을 지르더군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보니, 이 가게 사장님께서 몇 년 전에 미가를 하셨다고...ㅎㅎㅎ
아, 어째 내 입맛에 딱 맞더라니...
한창 맛있을 때의 미가에 계시던 분이었습니다.
앞으로 홍경백 함흥냉면을 자주 찾을 것 같습니다.
맛도 맛이거니와, 합리적인 가격!!!!
백화점에서 냉면 한 그릇에 8,500원인데, 홍경백 함흥냉면에서는 6,000원이었거든요.
만두 1인분까지 합치면 그제야 백화점 냉면 값과 비슷해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500원이 더 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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