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뭘 잘못 먹었는지, 속이 좋지 않고 계속 트림만 나오더군요.
그래서 속을 다스릴 겸, 죽을 먹고 싶었습니다.
검색해보니 본죽이 KBS 근처에 있던데,
날도 춥고 몸도 안 좋고 해서 거기까지 가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좀 더 검색하니 회사에서 조금 떨어진 곳(그래도 KBS 앞의 본죽보다는 가깝습니다.)에 죽 전문점이 있더군요.
죽 전문점 다화입니다.
마침 친구 부부가 같이 밥 먹자고 왔기에 함께 나가서 죽을 먹었습니다.
제가 자주 방문했던 건물입니다.
봉할매 김치찌개, 함경 순댓국 등이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이름은 멘하탄 21리빙텔...
들어가니 식당 입구에 입간판이 있습니다.
딱 봐도 죽 전문점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직관적인 녀석...
입구 옆에는 동그란 간판도 함께 있습니다.
무려 1982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저보다도 형님이군요...ㄷㄷ
한 살이긴 하지만.
메뉴판입니다.
죽 전문점인데 별의 별 게 다 있군요.
생과일 주스라니...ㄷㄷ
죽과 너는 어울리지 않아...
식사류에는 갈비구이, 궁중비빔밥도 있는데, 가격이 좀 센 편입니다.
하긴 죽도...
본죽보다 훨씬 비싼 편이군요.
그런데도 홀에 빈 자리가 없던데...
맛이 엄청 좋은 모양입니다.
저는 속이 좋지 않아서 소두부죽을 주문했고,
친구는 전복죽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는 것과 동시에 기본 찬이 나왔습니다.
죽을 먹을 때 곁들이는 친구들 치곤, 좀 자극적인 게 아닌가 싶지만...
괜찮겠죠 뭐.
수저를 가져왔는데,
참 깔끔하게 잘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거 참 좋기는 한데,
왠지 쓰잘데 없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서...
그래도 예쁘고 가지런하게 정리된 녀석들을 보니 참 좋네요.
이런 서비스도 당연히 음식 값에 포함되어 있는 거겠죠.
물김치는 달달합니다.
새콤달콤.
그 말 그대로의 맛입니다.
그러면서 시원하도 잊지 않았기에 참 좋았습니다.
죽을 먹으면서 연거푸 퍼 마셨네요.
배추도 달달하니 씹는 맛도 좋고.
맛의 균형이 참 잘 맞은 친구였습니다.
겉절이가 참...
밋밋한 죽을 먹을 때 함께 먹기에 제일 좋은 친구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달합니다.
배추가 단 것인가, 양념이 단 것인가.
여튼 맛있게 먹고 한 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간이 좀 센 편이긴 했는데,
죽과 함께 먹으니 그 궁합이 참 좋더군요.
우엉은 마치 고구마 맛탕처럼 물엿, 혹은 올리고당에 절인 느낌입니다.
짜지는 않았고 달았는데,
너무 달아서 맛은 있었지만, 체중 증가가 걱정되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숙주입니다.
콩나물인줄 알았는데,
숙주더군요.
적당한 맛이었습니다.
뭐라고 특정하기 어렵군요.
ㅎㅎㅎㅎ
제가 주문한 소두부죽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고기와 두부가 들어 갔는데,
두부는 연두부인 모양입니다.
방금 나온 음식인데,
이미 두부가 모두 으깨져있어요.
ㅎㅎㅎㅎ
매우 고소하고 부드럽게 잘 넘어 갑니다.
속이 좋지 않더라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게다가 고소한 맛에 질려갈 때즈음 해서 물 김치 국물을 먹으면!!!
캬아... 정말 최고입니다.
이건 친구가 주문한 전복죽입니다.
사진에서 바로 전복이 뭔지 알 수 있지요.
전복을 얇게 저며내서 죽과 함께 주더군요.
저처럼 전복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가 맛있다고 잘 먹더군요.
죽이라서 배가 금방 꺼질 거라 생각했는데,
일단 양이 어마무지합니다.
그릇이 넓기도 하고, 깊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맛있게 많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또 속이 안 좋거나 하면 바로 찾아갈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맛있었죠.
다만 가격은... 크흠.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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