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며칠 갑자기 날이 쌀쌀해졌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더니, 순식간에 가을이 찾아왔네요.
(하지만 모기는 이제야 극성을 부린다죠...ㄷㄷ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모시 생퀴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뭔가 시원한 국물을 먹고 싶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동료들에게 말했더니 회사 근처에서 콩나물국밥 집을 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고민 않고 바로 이동했습니다.
전주 콩나루 콩나물국밥입니다.
중앙일보 선정 맛집이라고 하는군요.
대체 얼마나 맛있으면...
저희가 갔을 때가 그리 늦은 시각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섰더군요.
그래서 상당히 오래 기다렸습니다.
약 15분 정도???
콩나물 국밥만 파는 집인데, 15분 대기라니...
게다가 홀도 작지 않던데...
정말 인기 많은 식당이었습니다.
안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으니 바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주문할 수 있는 음식은 단 두 가지!!!
콩나물 국밥과 콩나물 비빔밥입니다.
가격은 7,000원으로 동일합니다.
빛 바랜 차림표를 통해 이 식당이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여의도로 출근하기 전부터 있었던 식당이겠죠.
여의도 생활이 얼마 되지 않았으니...ㄷㄷ
전주 콩나루 콩나물밥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글입니다.
콩나물을 거꾸로 키운다니!!!!
오오오...
이건 좀 놀랍습니다.
콩나물은 원래 알아서 쑥쑥 자라는 애들 아닌가...ㄷㄷ
어떻게 거꾸로 자란다는 걸까요.
그 답은 옆에 있었어요. ㅎㅎㅎㅎ
질 좋고 영양 많은 콩을 깨끗한 지하수를 사용해서 일정 기간 키운 뒤에,
뒤집어서 3~4일을 더 키운다고 합니다.
그러면 웃자라지도 않고 썩음병도 방지가 되는 모양이군요.
근데.. 어째서 모두 1.일까요.
순서가 아니라... 하나. 하나. 하나. 이걸 하고 싶었던 건가...ㄷㄷ
벽에 붙어 있는 또 다른 내용.
수란을 맛있게 먹는 법이 있습니다.
이게 뭐지..??
했는데, 잠시 후에 알게 되었어요.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콩나물 국밥에 먹는 거라 대단한 건 없습니다만, 충분한 구성입니다.
깍두기, 배추김치, 오징어젓갈, 우엉조림입니다.
하나 같이 짠 반찬이네요. ㅎㅎㅎ
국밥과 함께 수란이 나왔습니다.
스테인레스 그릇에 달걀이 있고, 이를 중탕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에요.
제가 지금까지 갔던 콩나물 국밥 가게에서는 날달걀을 주거나,
국물에 넣어 줬는데, 수란으로 주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이제 아까 봤던 안내문의 지시를 따를 차례죠.
김을 찢어서 넣으라고 했는데, 돌김이 아니라 김가루를 준비해두셨더군요.
김가루와 국물을 넣고 젓가락으로 잘 저어줍니다.
날달걀, 혹은 반숙 달걀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거 참 맛있습니다.
처음 먹는 맛인데, 전혀 비리지도 않고 담백하니 맛있네요.
하지만...
날달걀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두어 숟가락 떠 먹은 후에 국밥에 넣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국밥이 나오자 마자 찍었습니다.
스틸 컷임에도 불구하고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모습이 보기 좋군요.
고춧가루와 대파가 잔뜩입니다.
저는 잘게 썬 대파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쾌재를 불렀습니다.
보는 것 만으로 행복해지는 비주얼이군요.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국물을 보여드리고 싶어 연사를 때렸습니다.
카메라가 무거워서 제가 좀...ㅎㅎㅎ
연사를 때릴 때마다 자꾸 흔들려서 힘들어 죽겠어요.
ㅎㅎㅎㅎㅎ
여튼 뚝배기 안에서 국물이 맹렬하게 끓어오르는 중입니다.
아... 다시 보니 또 먹고 싶...ㄷㄷ
한 술 크게 떴습니다.
색깔 참.. 맛깔나게 생겼네요.
특이하게 콩나물, 김치 이외에 오징어가 들어 있습니다.
식감이나 향을 해치지 않게 잘게 썰어서 조금 들어 있었는데,
오징어가 좀 더 많았다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적은 양의 오징어가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는 정말 좋았어요.
뜨거운 국밥 위에 함께 나온 반찬들을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게다가 정말 뜨거워서 성급하게 먹다가 입 천장 다 까졌습니다. ㅠㅠ
집에 가서 양치하려는데 따가워서 보니까 피가... ㅠㅠ
그래도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칼칼하게 시원한 국물이 땡기면 종종 찾아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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