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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범계역 맛집 구들장 황소 곱창 : 돌판에 구워 고소한 한우 곱창!

by 윤군이오 2018.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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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와 함께 곱창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범계역 로데오거리에 곱창이 맛있는 가게가 있다고 해서요.

평소 곱창 전골만 열심히 먹어봤는데, 곱창 구이는 정말 오랜만입니다.

 

 

맛있다는 소문만 듣고 찾아갔습니다.

로데오거리에 있다고 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찾는 법이 쉽지 않았습니다.

로데오거리 쪽이 아니라, 반대편 도로쪽으로 나있지 않아서였어요.

 

사진을 보면 하단의 에덴 노래빠 밑에 노란색 입간판이 서있습니다.

구들장 황소 곱창.

 

사진의 하단 중앙에 있는 리그 PC방 밑 문으로 들어가면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구들장 황소 곱창은 왼쪽으로 돌아서 갈 수 있다는 안내가 있네요.

유리문에서 왼쪽으로 돌아 들어갑니다.

 

 

구들장 황소 곱창 간판이 있습니다.

이제 다 왔어요!!!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홀이 북적북적합니다.

저희는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았어요.

요 며칠 날씨가 따뜻했던 탓인지, 가게 전면부 유리를 다 터놔서 밖까지 테이블이 나가 있습니다.

정말 장사가 잘 되는 집이더군요.

평일 저녁인데도 불구하고...

 

유명한 가게는 평일/주말을 가리지 않는 법이니까요.

게다가 곱창인데.... 저녁으로 먹기에는 애매한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에 손님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맛있다는 반증이겠죠?

 

 

메뉴판은 벽에 붙어 있습니다.

 

한우 곱창 17,000원

한우 대창 17,000원

한우 막창 17,000원

한우 염통 12,000원

생삼겹살 12,000원

간.천엽 10,000원

볶음밥 3,000원.

 

기본 2인분부터 추가 가능하고,

100% 한우 생곱창만 사용한다는군요.

오오...

100% 한우라니!

 

 

벽면에도 붙어 있습니다.

엄청난 자신감이죠.

 

100% 국내산 한우 생곱창만 사용한다는.

사장님의 집념이 느껴지는 문구입니다.

 

한우 생곱창 문구 밑에는 제공하는 고기들의 사진이 있습니다.

곱창, 막창, 대창, 염통.

 

그리고 깨알 같은 [물은 셀프입니다.].

그렇군요, 물은 셀프였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내 마시면 되더군요.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선짓국입니다.

곱창이 나오기 전에 먼저 선짓국부터 나와서 의아했는데,

테이블에 버너가 하나니까...

일단 국부터 끓여놔야, 나중에 고기를 구워먹는 이치...ㄷㄷ

 

선짓국에는 선지와 콩나물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칼칼한 국물 맛 덕에, 곱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선지와 콩나물이 워낙 많아서 살짝 떴을 뿐인데 이 정도로 떠오르네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흡족해요.

ㅎㅎㅎ

 

 

기본 장입니다.

기름장과 청양고추를 넣은 장인데,

아무래도 청양고추가 들어간 장이 매콤하니 곱창의 느끼함을 덜어줘서 더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다만 매운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냥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습니다.

 

 

서비스로 생간과 천엽이 나왔습니다.

날 것을 못 드시는 분들께는 난이도가 높은 음식들이죠.

 

생간은 말 그대로 신선하고,

천엽은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요즘 자꾸만 음식을 세로로 찍는 버릇이 들어서...

천엽에 핀을 맞춰서 한 번 더 찍었습니다.

 

천엽의 생김새나 특유의 향 때문에 싫어하는 분들도 많던데,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꺼리는 편도 아니어서 있으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마는 편인데...

같이 간 후배가 맛있다며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ㅎㅎㅎㅎ

 

 

한우 곱창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곱창과 함께 염통과 대창을 서비스로 주십니다.

곱창 2인분을 주문하면 서비스로 준다고 하시네요.

 

오오오오!

곱창을 주문했는데 대창과 염통이 서비스로 나온다니!

너무 혜자스러운 것 아닙니까.

 

자글자글 잘 끓고(!) 있습니다.

 

 

특이한 건...

바로 이 불쑈!!!

곱창이 나오면 사장님께서 불을 그어 주시는데,

이게 참 대단합니다.

 

 

 

동영상도 있는데,

재생 버튼 누르는 게 귀찮을까봐 움짤로 만들었습니다.

살짝 소주를 뿌리고 라이터를 그으니 순식간에 불쑈가 시작됩니다.

오오오오!

먹기 전부터 기선 제압이 상당하군요.

 

불이 꺼진 뒤에도 기름기가 계속해서 맹렬하게 끓어오릅니다.

그러면서 곱창이 노릇하게 구워지지요.

 

 

곱창이 맛있게 익어가면 이모님이 오셔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십니다.

손님들은 먹기만 하면 됩니다.

아무것도 신경쓸 필요가 없어요.

 

매우 편하고 좋습니다.

대접받는 기분이랄까.

(그보다 우리가 직접 하려면 잘 안 되니까...)

 

 

 

이 비주얼 좀 보십시오, 여러분.

이것이 바로 맛있는 집의 곱창 비주얼입니다.

곱창과 염통과 대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오와 열을 맞춰 주시고,

한쪽에는 양파, 다른 쪽에는 김치와 부추를 배치했습니다.

 

곱창에서 나온 기름이 흘러서 부추와 김치를 적셔 맛있게 볶아주는데...

그 맛이 정말...

뭐라 할 수 없는 감동입니다.

ㅎㅎㅎㅎ

 

 

절로 젓가락이 나가는 비주얼이에요.

극강의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어찌 맛이 없을 수 있으리오.

그저 눈으로 보기만 해도 그 맛을 가늠할 수 있는,

곱창의 정석입니다.

 

게다가 두꺼운 돌판 위에서 구워져서 불을 끄더라도 열기가 남아 있어,

고기가 식지 않고 먹기 좋은 온도를 유지합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역시 고기는 돌판에 구워야 제맛!!

 

 

부추와 숙주가 함께 섞여 있습니다.

숨이 죽지 않은 상태에서도 맛있지만,

숨이 죽어 기름에 볶아진 맛도....

 

뭐라 이루 말하기 어려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ㅎㅎㅎㅎㅎ

제가 또 워낙 부추를 좋아하다보니...

 

 

염통, 곱창.

그리고 곱창와 부추.

하나 같이 맛있습니다.

 

그냥 먹어도 쫄깃하면서 고소하고,

부추와 함께 먹으니 부추의 향과 함께 입 안에서 어우러지는 맛이 제법입니다.

 

 

대창은 구운 양파와 함께...

ㅎㅎㅎㅎㅎ

기름이 많은 부위지만 구운 양파와 함께 먹으니 풍미도 좋고,

식감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쫀득하니 좋더군요.

 

어찌나 맛이 있는지,

후배와 말도 없이 고개를 처 박고 먹어 치웠습니다.

 

곱창을 다 먹어가는데,

아쉬움이 남아서 볶음밥을 추가했습니다.

 

 

내용물이 사라진 불판 위에 볶음밥이 올라옵니다.

밥과 그 위에 김가루가 듬뿍!!

오오오오.

 

이모님께서 능숙한 손놀림으로 잘 볶아주십니다.

역시 이번에도 우리는 그저 보는 것 밖에 할 일이 없어요.

볶음밥이 잘 누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먹기만 하면 됩니다.

 

 

어서 익어라, 익어라.

아니, 눌어라. 눌어라.

 

주문을 읊으며 기다립니다.

타다다닥.

소리를 내며 볶음밥이 눌어갑니다.

어느 정도 잘 눌었다고 생각될 때,

후배에게 말했습니다.

 

"숟가락 들라."

 

그리고...

 

 

김가루를 뿌린 김치 볶음밥인데,

어쩜 이게 그리 맛있을까요.

 

이미 곱창을 2인분이나 먹어놓은 주제에,

또 쉬지 않고 정신없이 먹어치웠습니다.

 

볶음밥이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오랜만에 곱창 구이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특히, 한우 곱창이라 그런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초저녁부터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나왔는데,

로데오 거리 뒷편으로는 크게 간판이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후배들이 곱창을 엄청 사랑한다는데,

다음에 또 찾아와야겠어요.

 

범계 곱창 맛집 구들장 황소 곱창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행복했어요!

ㅎㅎㅎㅎ

 

 

구들장 황소 곱창

031-386-0888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223번길 11 성우프라자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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