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고,
따뜻한 날들이 계속 이어져서 벚꽃도 만개하고...
한낮에는 긴 팔을 입으면 더울 정도로 날이 따뜻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어졌어요.
친구와 함께 IFC 푸드코드로 갔습니다.
(실은 푸드코트에 갔다가 냉면을 보고 땡겼다고 합니다.)
계산서입니다.
손수면옥에서 물냉면 2개를 주문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했구요, 종이 영수증이 나오지만,
한편으로는...
키오스크에 입력한 전화번호로 메시지도 도착합니다.
푸드엠파이어였군요.
주문이 완료되고, 음식이 완성된 것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이 몰리고 정신이 없는 푸드코트다 보니,
음식이 누락되거나 놓치지 않기 위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 것 같습니다.
아주 편하네요.
푸트코트는 성업 중입니다.
당췌 비어있는 자리 찾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래도 어찌어찌 친구와 함께 한 자리 찾아서 앉았습니다.
다행히 손수면옥과 가까운 자리였어요.
동선이 짧아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손수면옥입니다.
1967년부터 시작되었다는데,
아마 본점 이야기겠죠.
IFC가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손수면옥에서는 물냉면, 비빔냉면, 열무냉면, 회냉면, 칼국수, 떡만둣국, 고기왕만두를 판매합니다.
저희는 그냥 물냉면 두 그릇 주문했지만요...
얼마 전에 만두 먹고 급체했기 때문에 당분간 만두는 꼴도 보기 싫군요.
그냥 시원하게 냉면이나 말아먹어야지...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금방 나오네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니까,
테이블 회전이 빨라서 빠릿빠릿하게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함흥냉면이구요, 얇은 면발이 적당히 들어있습니다.
저는 굵은 면발의 냉면보다는, 이렇게 얇고 탱탱한 면발을 선호합니다.
ㅎㅎㅎㅎ
한창 교정할 때도 이 냉면을 엄청 먹었습니다.
그 때는 이로 끊어먹지를 못하니까 그냥 꿀떡꿀떡 삼켰는데...
냉면과 찰떡 궁합을 보여주는 무김치!
새콤한 무김치가 있어야 냉면이 더 맛있는 법이죠!
이거 양은 얼마 안 되지만, 있는 게 없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이 친구도 냉면에 빠지면 섭섭하죠.
배입니다.
아숩게도 한 조각만 있네요.
이왕 넣어주는 거 한 조각 더 넣어주던가,
좀 더 큰 녀석으로 주시지... ㅠㅠ
어쨌든 배가 들어 있어서 시원하고 달달합니다.
맛 없는 배가 들어있으면 꽝이지만, 다행히 이번에 먹은 배는 달달하네요.
식초와 겨자를 넣고 슥슥 잘 비빈 후에 달걀을 면발 위로 올려 컨셉샷을 찍어봤습니다.
ㅎㅎㅎㅎㅎ
요즘 들어 음식 사진을 세로로 찍는 재미가 들렸어요.
이렇게 찍어놓으니 더 맛있어보이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한 젓가락 집어서 먹었습니다.
편육이라고... 꼴랑 저거 한 조각이라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죠.
그래도 IFC 음식 치고는 저렴한 7,500원이니까...ㄷㄷ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 끼 식사로 먹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후루룩 말아먹고 친구와 즐겁게 놀았으니 됐지요.
ㅎㅎㅎㅎ
가끔 생각나면 가볼까 합니다.
의외로 가성비가 나쁘지 않았어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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