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 함께 치킨에 맥주 한 잔 걸쳤습니다.
꽃도 지고 슬슬 날도 따뜻해지니까,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더라구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가기 전, 가볍게 한 잔 했습니다.
안양1번가 맛집, 에일 맥주가 맛있는 G-STAR★ALE(지스타 에일)입니다.
퇴근 후에 후배와 만나서 맛있게 먹고 이야기나 할 겸,
오랜만에 1번가에서 만났습니다.
안양1번가에 뭔가를 먹으러 나간 건 참 오랜만이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업종이 바뀌거나,
아예 가게가 없어진 곳도 많더라구요.
참, 세월이 무상합니다...ㄷㄷ
하우스 맥주 지스타입니다.
여기 예전에 고깃집이 있던 자리 같은데,
어느새 맥주 가게가 생겼군요.
지스타는 치킨과 그릴 요리, 그리고 수제 맥주가 전문인 모양입니다.
벽에 음각으로 파놓은 명판이 있습니다.
칰힌 / 그릴 & 크래프트 비어.
치킨과 맥주는 언제나 옳으니까,
후배와 함께 치맥을 하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미 가게 안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업 중이었습니다.
여기 저기 고개를 돌려봐도 사람이 들어 차 있네요.
엄청 장사가 잘 되는, 유명한 가게 같았습니다.
그 중에 저희 둘이 가장 노인네였다는 건 안 비밀...ㄷㄷ
다들 젊은 친구들이더라구요.
저도 그리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매장 안을 훑어보니.. 저 혼자 아저씨인 듯... ㅠㅠ
곳곳에 앙증맞은 소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귀엽고 깜찍해서, 매장의 분위기를 더 밝고 산뜻하게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물은 셀프입니다.
ㅎㅎㅎㅎ
물이 올라가 있는 선반 마저 아기자기하네요.
벽면에 자막이 보이는데,
프로젝터로 계속해서 벽에 영상을 쏘고 있습니다.
메뉴판을 받았습니다.
맥주와 음료, 그리고 안주입니다.
맥주 종류가 여러 가지더라구요.
본인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고르면 됩니다.
간략한 설명도 메뉴판에 적혀 있어서 선택을 돕습니다.
안주는 따로 설명이 없지만,
이름 만으로도 대충 어떤 녀석인지 예상이 되는 이름입니다.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깔끔해서 가격대가 좀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너무 비싸지 않고 적당한 가격이라 감동했습니다.
특히 요리가 그리 비싸지 않아서 안주 발을 세우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더라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네요.
저희는 핫 크리스피 치킨(16,000원)과 오트밀 생맥주(6,500원), 크림 생맥주(3,500원)을 주문했습니다.
가장 교과서적인 메뉴 선택이었죠.
반반을 주문하려 했지만, 따로 메뉴가 있는 게 아니라서,
후라이드와 양념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핫 크리스피 치킨으로 주문했습니다.
흑맥주의 씁쓸함을 느끼고 싶어서 오트밀 맥주를 주문했는데,
다크초콜릿, 커피향과 함께 견과류 향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맥주라는군요.
크림 생맥주는 기본적인 메뉴니까 주문했습니다.
맛있는 가게는 기본이 탄탄한 법이지 않겠습니까?
이 가게의 기본을 한 번 맛보면 알 수 있겠지요.
기본 안주가 나왔습니다.
모 회사의 닭다리 모양 과자를 떠올리게 만드는 모습이군요.
실제로 맛은 전혀 다릅니다.
닭다리 모양 과자보다 좀 더 매콤하고 바삭바삭합니다.
그리고...
완전 맥주와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너무 기름지지 않으면서 매콤하니 절로 맥주를 부르더라구요.
이 과자를 먹고 나면 도저히 맥주를 시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맛있어서 한 번 먹고 또 가져다 달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진짜 정신 없이 맛있었어요.
ㅎㅎㅎㅎㅎ
치킨보다 맥주가 먼저 나왔습니다.
두 사진의 크림맥주 색깔이 다른데,
위치에 따라 빛을 받는 양이 달라서 그런 겁니다.
따로 색조 보정을 한 건 아니에요.
크림 생맥주는 기본적인 맥주 맛입니다만,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부드럽고 시원하게 목을 넘어가며 느껴지는 그 청량감이란!
기본이 탄탄한 걸 보니,
이곳, 다른 맥주도 궁금해집니다.
오트밀 생맥주는 씁쓸한 흑맥주를 떠올리고 마셨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부드럽고 달달한 맛이 올라왔거든요.
제가 아는 일반적인 흑맥주와는 다른 맛이었지만,
기분 좋은 향이 나서 마실수록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맥주를 마시다가 계산대 위의 로고가 예뻐 보여서 한 컷.
의미 없는 한 컷이긴 하지만, 저는 그냥 예뻐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지요.
지스타 로고가 참 예쁘게 빛나더라구요.
오랜만에 맥주를 마셔서 기분이 좋았었나...
잠시 기다리니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핫 크리스피 치킨입니다.
그의 친구들 양념, 치즈 소스, 피클과 무도 함께입니다.
기다리면서 홀짝홀짝 마신 덕분에 오트밀 맥주는 이미 반 이상 마셔버렸고...
나는 그냥 기분이 좋을 뿐이고.
ㅎㅎㅎㅎ
역시 에일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게 잘 넘어가더라구요.
ㅎㅎㅎㅎㅎ
지스타, 너 에일 잘 만드는 곳이구나!
치킨의 양이 정말 많습니다.
요즘 배달 비용을 추가해서 더욱 비싸진 치킨의 몸값을 생각하면...
훨씬 저렴한 느낌이네요.
ㅎㅎㅎㅎ
모 회사의 치킨은 기본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해도 2만원이 넘는다는 기사가 떴던데...
이 정도 양에 16,000원이라니!
훨씬 훠어어어얼씬 혜자스러움이 묻어납니다.
ㅎㅎㅎㅎㅎ
이쪽으로도 돌려서 한 번 더 찍어봤습니다.
완전 감동해서 이리 찍고 저리 찍고...ㅎㅎㅎ
후배가 양손을 모으고 어서 카메라 내려놓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치킨과 함께할 오늘의 동료들입니다.
왼쪽부터 치즈 소스, 양념치킨 소스, 오이 피클과 무입니다.
셋 다 워낙 유명해서 보는 것 만으로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들이죠.
이 친구들에 대한 평은 밑에서 하는 걸로 하고...
(그마저도 피클과 치킨 무에 대한 건 없습니다.)
치킨은 역시 닭다리죠!
한 조각 집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집었으나 방금 튀긴거라 너무 뜨거워서 내려놓고,
냅킨으로 감싸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검지 손가락이 번들거리는 거에요.
갓 튀겨낸 치느님의 위엄이란...
ㅎㅎㅎㅎ
잘 튀겨내서 사진으로도 바삭함이 전해지는 느낌입니다.
파슬리도 송송송 뿌려져 있고.
ㅎㅎㅎㅎㅎ
좋네요.
이제 드디어 기다리던 치느님 타임입니다.
오오오오!
입에 넣고 한 입 베어무니, 바삭하는 소리가 퍼지며 고소하고 알싸한 맛이 입 안에 퍼집니다.
닭고기 사이 사이에 매콤한 양념이 배어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맛있습니다.
아주 아주 바람직합니다.
ㅎㅎㅎㅎ
닭다리를 맛있게 먹고 나서 가슴살을 집어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퍽퍽 살!!!
이거 아주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먹으면 말 그대로 퍽퍽해서 먹기가 쉽지 않죠.
이제 앞에서 보았던 친구들과 만날 시간입니다.
먼저 양념치킨 소스를 푹!
찍어서 먹어봅시다.
빠알간 양념치킨 소스에 살코기를 사정 없이 담가 줍니다.
그리고 고개를 든 피 묻은 양념 범벅이 된 치킨을 입 안에 넣습니다.
튀김옷의 바삭함이 살아있는 크리스피 치킨과 양념의 조합은....
말해 뭐해요.
그냥 맛있지 뭐...
ㅋㅋㅋㅋㅋ
두 번째 주자는 치즈 소스입니다.
치즈 퐁듀를 먹는 느낌적인 느낌.
맛있습니다.
이것도 너무 느끼하지 않으면서 고소하니 맛있네요.
치즈 특유의 향이 살아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또 저녁에 치맥을 먹고 저는 돼지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래도 어쩌겠어요.
치느님은 사랑인 걸.
너무 맛있어서 참을 수가 없는 걸.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분위기도 너무 좋아서 맥주도 술술 넘어가고.
종졸 들르고 싶은 분위기더라구요.
앞으로도 맛있게 흥해라!!!
저녁 시간에는 워낙에 붐빈다고 하니,
미리 전화를 걸어서 예약을 하면 좀 더 쾌적한 이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연락처 사진 투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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