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따뜻해졌네요.
이제 조금만 더 지나면 따뜻한 봄 바람이 불어올 것 같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얼마 전에 새로 생긴 [마초 갈비]로 행선지를 정했습니다.
마초 갈비는 얼마 전까지는 할리스 커피가 있던 자린데요,
그 터가 안 좋은지 매장이 서기만 하면 금방 문을 닫아서 애매한 위치입니다.
분명 위치는 좋은데, 왜 들어서는 가게마다 금방 문을 닫고 나가는 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건물 밖에서 외관을 한 번 찍었습니다.
흘림체로 멋들어지게 휘갈겨 쓴 간판입니다.
마초 갈비...
왠지 상남자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입구 앞에는 메뉴판이 서있습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그리고 점심과 후식.
점심 시간에 판매하는 메뉴는 보쌈정식, 제육쌈밥, 낙위고등어조림 등 8천원 메뉴와 김치찜, 함흥냉면(계절메뉴)의 7천원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이 착하다고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맛이 있다면 얼마든지 치를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안에 들어갔더니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홀이 꽉 들어찼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면서 입구쪽의 벽을 찍었습니다.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이미 식당에 들어오기 전에 본 메뉴판이므로 대충 이런 것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했어요.
자리에 앉으니 기본 찬이 나왔습니다.
가짓수가 많네요.
무려 6가지.
여기에 메인 디시까지 나오는 거니까....ㄷㄷ
이 반찬들은 날마다 바뀌겠지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시금치 나물, 미역 줄기 무침, 콩나물 무침, 도라지 무침, 숙주 무침, 메추리알 마늘 장조림 순입니다.
반찬들의 맛은 깔끔하니 괜찮았어요.
본격적인 밥 도둑까지는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본 반찬이 끝인 줄 알았는데 쌈 채소가 나옵니다.
이것까지 기본 찬이라면.. 오오... 좀 괜찮은데?
감탄이 절로 나올 상이네요.
좋습니다.
좋아요.
물론 저는 고기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지라 고기를 쌈에 싸 먹지는 않습니다만...ㄷㄷ
쌈을 먹을 수 있게 통마늘과 새우젓, 쌈장도 함께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밥 먹을 준비가 된 것 같네요.
저희는 3명이 들어가서 김치찜, 제육쌈밥, 보쌈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정식에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입니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듯 냉이가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간은 살짝 짜게 되어 있습니다.
취향에 맞춰서 물을 더 부어 먹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뭐... 된장찌개의 짠맛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바이니, 자신의 입맛에 맞춰서 알맞게 조절해 먹으면 될 것 같습니다.
된장찌개가 나온 후, 드디어 주인공 3인방이 등장했습니다.
보시는 대로...
왼쪽부터 보쌈, 제육볶음, 김치찜 순입니다.
보쌈은 삼겹살 부위로 삶은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돼지 냄새도 나지 않아서 좋더군요.
일단 부들부들한 식감이 완전...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
함께 나온 보쌈 김치는... 그냥 무생채였어요.
당했....ㄷㄷ
그래도 고기가 맛있으니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보쌈용 무김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2% 부족한 것도 나름의 매력이니까...ㅎㅎㅎ
제육볶음입니다.
보기에는 불향이 밴 것처럼 느껴지지만...
뭐랄까... 상당히 생소한 맛이었습니다.
이건 간장도 아니고...
뭐랄까 화장품의 향기???
뭐 그런 인위적인 맛이어서 당황했습니다.
아마 다음에 찾는다면 이 녀석은 주문하지 않게 되겠죠.
쌈이랑 싸먹으면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
고기만 먹을 때는... 영 아니올시다였습니다.
마지막은 김치찜입니다.
다른 메뉴보다 1천원 저렴한 7천원!
맛은!!!!
좋아요.
좋습니다.
이 김치찜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울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만큼 맛있고, 짭니다. ㅋㅋㅋㅋ
음식들의 간이 좀 쎈 편이에요.
그래서 반찬에 비해 밥이 많이 먹힙니다.
간이 센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저도 간이 센 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고기는 사랑이니까요...ㄷㄷ
고기는 사랑, 그 자체입니다.
에이맨...ㄷㄷ
보쌈을 무생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천상의 맛입죠.
네네, 그러한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간이 쎄긴 하지만,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자주 찾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김치찜은...
충분히 밥 도둑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먹으면서 엄청 행복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이번에 먹지 못한 [낙위고등어조림]을 먹어봐야겠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드시는 걸 보니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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