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에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엄청 유명한 중국집이 있었습니다.
영빈루라고...
짬뽕에 돼지고기를 넣어주는 중국집인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다며 명성이 자자했죠.
송탄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지만, 연이 닿지 않아 한 번도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안양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영빈루가 생겼다고 하네요.
아내가 지윤이와 함께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몇 번 먹었는데, 맛이 괜찮다고 해서 친구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가진 렌즈가 35미리 단렌즈 뿐이라 매장 전경을 찍지 못했는데요,
예전 크리스피 크림이 있던 자리에 영빈루가 자리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 안양1번가 지하상가로 나가는 문 바로 옆이죠.
풀잎채의 맞은편입니다.
영빈루에 대한 설명이 있는 간판이 있습니다.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오더니 이제 프랜차이즈로 변신하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메뉴판입니다.
엄청 커다랗고, 종류도 많네요.
특이하게 세트가 1인분 기준입니다.
그런데 비싸....ㄷㄷ
탕수육도 비싸...ㄷㄷ
백화점에 입점해서 비싼 건지, 아니면 원래 비싼 건지...
알 수 없지만, 여튼 비쌉니다.
이제 중국요리도 비싸서 먹기 힘든 세상이 되었나봐요...ㄷㄷ
깐풍기+짜장 세트, 찹쌀탕수육, 해물우동, 마약짬뽕,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아기들까지 총 6명이라 많은 종류를 주문했네요.
주문 후에 자리에 앉았습니다.
매장에 벽이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백화점에 들어오는 사람들과 아이컨택을 할 수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한식 뷔페 풀잎채도 보이네요.
풀잎채가 예전과 다르게 맛이 없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아아... 정녕 롯데백화점의 맛집은 하나둘 다 사라지는 것인가!
해물우동입니다.
아기들을 먹이기 위해 맵지 않은 국물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해물이 듬뿍 들어있고 국물이 시원해서 좋더라구요.
어른들이 먹기에는 간이 딱 좋았는데,
아기들 먹이기에는 짤 것 같습니다.
결국... 제가 거의 다 먹어치웠어요.
영빈루의 대표 메뉴,
짬뽕입니다.
색깔이 진해서 매울 것 같지만, 실제로 맵기보다는 무거운 느낌입니다.
국물이 진하고, 돼지고기 건더기가 듬뿍 들어있어서 한 그릇을 다 먹으면 엄청 든든할 것 같더라구요.
음...
맛은 뭐랄까...
몸에 좋은 것 같은 진짬뽕의 느낌???
프랜차이즈화가 진행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익숙한 느낌의 맛이었습니다.
조만간 시간을 내서 송탄 영빈루에 가봐야겠어요.
그래야 진짜 영빈루 짬뽕이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볶음밥입니다.
해물짬뽕과 같이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주문한 메뉴에요.
간은 심심하고, 느끼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안 먹었...ㄷㄷ
결국 부모들이 다 먹었네요.
짜장과 세트로 주문한 깐풍기.
적당히 매콤했구요, 튀김옷도 적당했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맛이었다면 더 좋았을 듯.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다만 세트 메뉴로 시켜서 그런지 양이 너무 적었어요.
아쉬웠습니다.
짜장입니다.
역시 세트 메뉴라 그런지 양이 적은 느낌.
보이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정통 짜장의 맛입니다.
춘장의 맛이 강한고, 적당한 크기의 건더기가 식감에 재미를 더합니다.
짜장은 좋았어요.
"나 짜장이오!"라고 외치는 느낌이었습니다.
찹쌀탕수육입니다.
역시 찹쌀탕수육은 튀김옷의 때깔부터 달라요.
밀가루로 만든 튀김옷보다 훨씬 부드럽고 투명한 빛깔입니다.
맛이야 뭐...
달콤하니 좋더군요.
찹쌀 튀김옷의 식감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좋구요.
고기 두께가 살짝 얇은 느낌이었지만,
너무 두꺼우면 퍽퍽할 수 있으니 괜찮았습니다.
아내에게 안양 롯데백화점에 영빈루가 생겼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한 번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드디어 먹었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생각 만큼 대단하다는 느낌은 없었네요.
특히 짬뽕이... 제 기대가 맛을 죽여버렸어요... ㅠㅠ
다음에는 꼭 송탄 영빈루 본점에 가서 짬뽕을 먹어봐야겠습니다.
이대로 제 맛 투어를 끝낼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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