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함께 김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서여의도에는 분식집도 많지 않아서 김밥 한 줄 먹으려면 편의점을 찾든가...
뭐 그래야 하지요.
회사 근처 LG 에클라트 1층에 종로김밥이 있어서 그리로 갔습니다.
종로김밥...
참 오래된 것 같아요.
간판에서 느낌이 오지요.
홀은 좁습니다.
테이블도 6개 뿐이고.
그래서 포장을 많이들 해갑니다.
특히 김밥 한 줄, 한 줄, 한 줄.
가난한 직장인들은 점심도 김밥 한 줄로 때우는 일이 다반사죠... ㅠㅠ
한쪽 벽에는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있습니다.
새로운 메뉴도 출시되었다는 안내가 붙어 있군요.
요즘은 분식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한 끼 식사나 분식이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죠.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그래도 김밥 한 줄에 천원이었던 때가 그립습니다.
자리에 앉은 후,
테이블 한쪽에 준비된 주문 용지에 먹고 싶은 음식을 작성해서 사장님께 드리면 됩니다.
홀에서 먹을 거니까 홀 먼저 표시하고...
참치 와사비 김밥과 주먹밥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기본 찬입니다.
배추김치와 단무지.
뭐... 분식집이니 이외에 다른 반찬은 굳이 필요하지 않죠.
충분합니다.
하지만 단무지는 좀 더 주셔도 되는데... ㅎㅎㅎ
주문한 참치 와사비 김밥입니다.
비주얼로는 일반 참치 김밥과 차이점을 찾기 힘들죠???
자세히 보면 참치가 연두색으로 물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ㄷㄷ
와사비가... 와사비가.. 참치와 퓨전을 이뤘어요.
게다가...
같이 간 동료가 김밥을 말아주시는 종업원께 "와사비 듬뿍 넣어주세요."라고 말하는 바람에...
엄청난 양의 와사비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하나 집어서 먹은 순간...
주마등이 스치면서 눈물이 그냥 왈칵.
머리 뚜껑이 열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아...
이건 미친 짓이었어.
그냥 참치 와사비 김밥이었으면 톡 쏘는 맛으로 즐겁게 먹었을 건데...
와사비가 듬뿍 들어간 이 김밥은... 그냥 벌칙이었습니다.
잠시 후,
주먹밥 정식이 나왔습니다.
주먹밥과 라면이 세트로 나오는데요,
가격도 착한 편이라서 좋아합니다.
라면에는 파가 듬뿍!!!
몸에 좋은 느낌이 든다!(그렇지 않을걸?)
뭐.. 라면 맛이야 기본이 되는 재료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죠.
그런 의미에서 종로김밥의 라면은... 신라면이네요.
신라면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감칠맛이 도는... 그래서 밥을 부르는 그 라면입니다.
사진이 뭔가 되게 맛 없게 찍히고 말았는데...
참치 주먹밥입니다.
소고기/스팸/참치 중에서 하나 고를 수 있는데...
참치 와사비 김밥과 겹치는... 참치를 고른 제가 밉네요.
어째서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이냐.
소고기나 스팸을 먹었어도 되잖아.
ㄷㄷㄷㄷ
여튼 주먹밥은 밥에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짭쪼롬하고 은근히 단맛도 느껴지더라구요.
주먹밥이야 뭐...
실패할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하는 음식이니까요.
(하지만 내가 만드는 주먹밥은...ㄷㄷ)
참치 와사비 주먹밥은 눈물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옛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김밥이 있다는 건 첨 알았네요.
가끔... 아주 가끔, 한 줄을 주문해서 랜덤으로 섞은 후에 동료들과 복불복을 해야겠네요.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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