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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2월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따님께서 베란다에 들어가 한참을 뒤적이더니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오셨다.
그리고는 빨리 어여쁘게 꾸미고 싶다고 하신다.
일단 베란다 한쪽에 잠자고 있던 소품을 꺼내 꾸몄는데, 뭔가 좀 심심했다.
그래서 온가족이 함께 다이소를 습격해서 5천원 어치의 소품을 사왔다.
길쭉한 친구.
동그란 친구.
동그란 친구와 종 친구.
이 친구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친구들이네.
주렁주렁 달아놓고 선물 상자도 트리 밑에 놓으니 제법 그럴싸하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놓고 보니 올해도 벌써 끝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또 한 살을 먹는 시기가 되었구나.
올해 나는 열심히 살았던가?
마지막까지 열심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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