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갔더니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무시무시한 친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더군요.
2004년 부정 투표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바로 그 친구,
첵스 파맛입니다.
농심켈로그가 미쳤어요....ㄷㄷㄷ
일단 광고부터 한 번 보실까요.
광고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는 별로 좋은 평이 아니던데...
어쨌든 첵스 부정 선거 사건 이후 16년.
드디어 파맛이 출시되었습니다.
너무 늦게 내서 미안하다는 내용입니다.
제 손에도 들린 첵스 파맛 - 리미티드 에디숀입니다.
무려 리미티드 에디숀!!!!
한정판이라는 겁니다.
이 시기가 아니면 다시 얻을 수 없다!!!
부정 선거로 대통령이 된 체키가 뒤에서 놀란 얼굴로 쳐다보고 있네요.
무려 350g입니다.
양이 꽤 되는군요.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리미티드 에디숀.
그야 말로 첵스의 명품(한정판)입니다.
농심 켈로그의 애증이 느껴지는 바로 그 아이템... ㅋㅋㅋㅋ
진짜 파가 들어갔다!!!
옥수수가루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고,
그 다음이 밀가루군요.
쌀가루도 들어 있고, 통귀리가루, 보리가루 등 곡물 가루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혼합야채분말 0.03%(인데 그 중 31.9%가 파군요. 역시 파맛!!)
뒷면을 봅니다.
진짜 파가 들어간 “단짠” 첵스.
단짠??? 단짠??? 맵짠이 아니고???
여튼 그렇다고 하니 다음을 또 봅시다.
파 맛이 주는 “재미”와 함께 “중독성 있는 달콤함”을 느껴보세요.
뭔가 애매한 카피군요.
파 맛이 재미와 중독성을 준다는 말인가...
간식으로 “그냥 먹어도 맛있고” “우유와 함께” 먹으면 우유도 맛있어져요???
아, 뭔가 함정 카드가 발동되는 느낌인데...
박스에서 꺼냈습니다.
이 설명은 켈로그의 모든 제품에 해당하는 거군요.
그냥 하나로 뽑아서 모든 제품을 다 포장하겠죠.
뭐, 그렇습니다.
110년의 역사라니 대다나다....
있어보이게 찍으려고 이렇게 찍어봤습니다.
흠....
완전 초록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느낌이 좀 다르군요.
내가 생각했더 파 이미지보다 좀 더 칙칙한 느낌.
봉투를 뜯는 것과 동시에 파향이 어마어마하게 후각을 치고 들어옵니다.
그야 말로 후각 폭행....
생각보다 향이 강합니다.
파의 아릿한 향을 잘 표현했네요.
높은 재현율에 박수 드립니다.
우유를 붓기 전에 한 번 집어서 먹어봤습니다.
첫 맛은 으음? 나쁘지 않은데........가 아니야!
였습니다.
달콤한 맛이 있다가 양파 냄새 같은 매운 향이 뽷!!!!
방심하던 혀를 그냥 냅다 한 대 갈겨버리네요.
당황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그냥 쉽게 마주할 수 없는 그런 맛...
강렬하고 힘든 맛...
아무래도 나는 이걸 끝까지 다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어요.
어쨌든 시리얼이니까,
우유에 말았습니다.
아...
이 친구는 우유와 맞지 않아요.
괜히 말았습니다.
조금 먹다가 남겨놨는데...
그래도 바삭할 때는 먹을만한 음식이었던 거였어요.
눅눅해지니 당췌 먹을 수가 없고, 파 향이 가득 밴 우유는.. 우유는...
코를 막고 다 먹어봤지만 차마... ㅠㅠ
말 그대로 강려-크한 맛이었습니다.
힘들었어요.
아직 한 봉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 어쩌죠... ㅠㅠ
하.... 호기심은 명을 단축하는 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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