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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5

2020년 3월 17일. 여의도 공원. 어김없이 날은 지나고 계절은 돌아온다. 2020년 3월. 여느 때처럼 어김없이 봄이오나봄. 바닥에 떨어진 한 송이 매화. 눈 앞에서 팔랑팔랑 떨어지는 꽃송이를 보다. 이내 내려앉은 꽃은 방금 전과 같이 생기를 머금고 있다. 금방이라도 다시 있던 가지로 올라갈 듯. 흐린 날이 되려 꽃을 만나기에는 더 예쁜 날이 되었다. 따뜻한 빛깔이 사진에 돌아 마음이 좋다. 매화와 함께 봄을 알리는 산수유. 노오란 꽃송이가 참 어여쁘다. 누구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너희가 있어, 다시 돌아온 계절을 알 수 있다. 고마워. 사용 장비 : 니콘 D750, 탐론 24-70G2 2020. 3. 18.
빗방울, 그리고 퇴근길. 며칠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차창에 맺힌 빗방울을 잡았다. 종종 이런 사진을 찍는데, 뭐랄까 심도가 얉은 사진을 만들면 왠지 우쭐해진다. 그저 최대 개방으로 아무렇게나 셔터를 누른 사진인데, 아무것도 아닌데, 자꾸만 찍게 된다. 렌즈 자랑도 아니고 내용도 없는 사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찍게 된다. 의미는 없다. 그냥, 내 삶이 이렇지 않은가 반추하게 된다. 아주 좁은 지점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비가 오고 나서 며칠 동안 하늘이 참 맑갛다. 퇴근길에 기분이 좋아져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아직도 점심 때는 뙤약볕이 내리쬐지만, 퇴근길 무렵에는 뉘엿뉘엿 지는 볕이 좋다. 늘 이렇게 편안한 날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하루라도 시끄럽지 않은 날이 없는데, .. 2019. 8. 28.
2018년 7월 첫째 주. 모처럼 미세먼지 없이 좋은 날들이 계속되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보람을 느꼈던 한 주. 몇 장 안 되지만, 나에게 평안을 선사한 하늘을 담아봤다. 같은 날은 아니다. 왼쪽은 카메라를 맡기러 가는 길, 신도림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구름이 잔뜩 낀 하늘. 오른쪽은 금요일 퇴근길에 찍은 하늘. 하늘색이 묘하게 다르다. 왼쪽은 점심 시간이었는데도 조금 어두운 반면, 금요일은 오후 7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맑고 예쁜 물빛이었다. 신도림역 5번 출구. 구름이 많이 끼었는데도 내리쬐는 볕이 강렬하여 살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풍경은 좋았다. 퇴근길 회사 앞 버스 정류장. 나무 끝에 걸린 하늘이 예뻐서 담았는데, 자연 그대로의 느낌은 담기지 않았다. 아쉽지만, 내 실력의 일천함은 어쩔 수 없었다. 사용 장.. 2018. 7. 9.
2018년 4월 3일. 여의도 윤중로. 벚꽃이 만개한 봄날. 미세먼지가 그득하지만,날씨가 따뜻하니 윤중로에 꽃이 많이 피었을 것 같아 점심을 먹고 가봤다.언제나 다니던 여의도 한강공원 쪽으로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이미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작년에는 벚꽃이 피기도 전에 벚꽃축제를 해서 벚꽃이 없는 축제였는데,다음주에 시작하는 올해 벚꽃축제는 날짜가 늦어 벚꽃이 없을 것 같다. 며칠만 지나면 우수수 떨어지는 게 벚꽃이라,열심히 다니며 사진을 찍었지만,인파도 많고, 매번 찍던 느낌의 사진만 잔뜩 찍고 돌아왔다. 윤중로 입구는 수많은 관광버스로 마비 상태.국회의사당 옆인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제지를 않는다.외국 손님을 잔뜩 태우고 온 버스는 열심히 사진을 찍으라며 관광객들을 토해낸다. 윤중로 곳곳에 솜사탕과 간식을 파는 노점이 들어섰다.오랜만에 보는 솜사탕 장수가.. 2018. 4. 4.
2017년 1월 20일. 출근길 풍경. 새해 첫 눈이 내렸다.출근 준비를 하며 창밖을 보니 온 세상이 하얗다. 서둘러 카메라를 집어들고 출근길에 올랐다.순백으로 싸인 세상은 어제의 속 시끄러운 일상과 너무 달라 내가 다른 세상에 있는가 싶었다. 어제와 다른 풍경이지만 다들 바삐 움직여 전철에 몸을 싣는다.오늘도 별다를 바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2017. 1. 20. 2017.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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