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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그득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니 윤중로에 꽃이 많이 피었을 것 같아 점심을 먹고 가봤다.
언제나 다니던 여의도 한강공원 쪽으로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작년에는 벚꽃이 피기도 전에 벚꽃축제를 해서 벚꽃이 없는 축제였는데,
다음주에 시작하는 올해 벚꽃축제는 날짜가 늦어 벚꽃이 없을 것 같다.
며칠만 지나면 우수수 떨어지는 게 벚꽃이라,
열심히 다니며 사진을 찍었지만,
인파도 많고, 매번 찍던 느낌의 사진만 잔뜩 찍고 돌아왔다.
윤중로 입구는 수많은 관광버스로 마비 상태.
국회의사당 옆인데도 불구하고, 누구도 제지를 않는다.
외국 손님을 잔뜩 태우고 온 버스는 열심히 사진을 찍으라며 관광객들을 토해낸다.
윤중로 곳곳에 솜사탕과 간식을 파는 노점이 들어섰다.
오랜만에 보는 솜사탕 장수가 반가워 한 컷.
벚꽃이 예쁘게 피었다.
작은 꽃망울이 옹기종기 모여 장관을 이룬다.
여기도 벚꽃, 저기도 벚꽃.
요 며칠 따뜻했던 탓인지,
벌써 꽃이 떨어지고 잎이 나는 가지도 많았다.
벚꽃보다 먼저 봄을 알린 개나리는 노란 꽃과 초록 이파리가 공존한다.
아마 조금만 지나면 꽃은 전부 떨어지고 초록 잎만 남겠지.
이제 이번주는 정신없이 다니며 셔터를 눌러야할 판이다.
내일은 비 소식도 있고 하니,
이번 주가 지나면 올해 벚꽃 사진은 다신 못 찍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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