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참 많은 분들이 축해주고 선물도 많이 줬습니다.
그 중에 BHC 치킨의 뿌링클 치킨 기프티콘을 선물로 받아서,
아내와 야식으로 즐겼습니다.
BHC가 집 근처에 있어서 슬슬 걸어가서 사왔습니다.
아내와 가끔씩 맛초킹을 먹었는데, 참 맛있는 치킨이었기에 명성이 높은 뿌링클도 맛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으니 굳이 배달 안 시키고 직접 가서 가져오니 좋더군요.
주문도 걸어가서 했습니다.
ㅎㅎㅎㅎ
야식 먹을 거니까 조금은 운동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음.... 결과적으로 그런 건 아무 소용 없는 건데...
야식을 처묵처묵한다는 것 자체가 건강과는 담을 쌓은 행위니까...ㄷㄷ
뭐, 그래도 자기 만족 아니겠습니다.
혹은 자기 위안.
뿌링클 치킨은 이름처럼 치킨 위에 무언가를 잔뜩 뿌려놨습니다.
카레 가루 같기도 하고...
살짝 겁이 나는 비주얼입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 때문이죠.
친구가 이거 되게 맛있다고 했던 거 같은데...
어째서 나는 보자마자 불길함을 떨쳐낼 수 없는 걸까.
일단 하나 들어서 먹어봤습니다.
일반 치킨 같다가...
맛이 원가 희한합니다.
뭐랄까...
바비큐맛 과자를 먹는 그런 느낌?
저 가루에서 과자 맛이 나더군요.
말도 안 돼!!!
나의 치킨은 이렇지 않아!!!
슬펐어요.
치킨이 과자 맛을 흉내내다니.
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지???
한 조각 집어먹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동봉되어 있던 뿌링뿌링 소스를 꺼냈습니다.
음....
이름만으로는 어떤 종류의 소스일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새하얀 순백의 소스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아마도 사워크림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지요.
그랬는데...
그냥 요거트...
요거트 맛이었어요.
아아...
완전 제 취향과는 동떨어진 그런 맛.
치킨에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니...
나의 치느님은 이렇지 않아.
다른 블로그를 보면 뿌링클 치킨에 대해서 칭찬일색이던데...
저는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그래서 살만 다 분리해서 얼려버렸습니다.
조만간 치킨 볶음밥이나 만들어야겠어요.
아... 호불호가 갈리는 치킨이었네요.
아내님께서도 못 먹겠다고 하시니,
저희 가족과는 맞지 않는 걸로.
즐거워야 하는 야식타임이 슬픔으로 변해버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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