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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부는 2021년 3월의 마지막 월요일.
퇴근길에 숭례문으로 향했다.
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기에 만나기 전까지 소일 삼아.
숭례문을 처음으로 제대로 본 것은 지난 2006년 9월.
내 첫 DSLR인 니콘 D50을 구매한 날이다.
그로부터 15년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들고 찾아왔다.
다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월요일이라서 휴관일이라고 한다.
굳게 닫힌 철문 밖에서 찍을 수밖에.
반대편에서도 한 컷
월요일이라 가까이 가지 못하는 게 그저 아쉬울 따름이었다.
숭례문 건너편으로 공사장의 타워크레인들이 보인다.
한쪽으로 타고 올라가 한 번 더.
지난 화재 때문인지 숭례문 근처에 소화전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 다시 그 때 같은 일은 일어나면 안 되겠지.
서울 한양 도성 스탬프 투어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찍어볼까.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숭례문을 만났다.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던 게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또 와야지.
회사에서 걸어서 20분 거리니까.
점심 시간에는 힘들겠지만,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도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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