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열심히 만들다보면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남는 자투리 재료들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에 아내와 요리를 번갈아가며 하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재료가 냉장고에 방치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있는 것들만 가지고 반찬을 만들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번에 만든 반찬은 햄과 야채를 그대로 볶아낸 햄야채볶음입니다!!!
오늘의 기본적인 재료입니다.
양파 1/2개, 마늘 1개, 주부9단 순살햄 적당히, 대파 1/3개.
일단 필요한 재료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햄과 양파를 적당하게 썰어 놓습니다.
햄은 좀 많이 남아 있었지만, 양파와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양파보다 조금 더 많이(!) 썰었습니다.
대파는 관리가 어려워서 한 단을 사놓고 사온 날 바로 보관하기 용이한 크기로 잘라 냉동실에 넣어버립니다.
그래서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얼어있지요...ㄷㄷ
파를 얼리면 보관이 용이해서 좋기는 하지만, 특유의 향과 맛이 살짝 덜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리를 하게 되면 금방 흐물흐물해지는 단점도 있지요.
그래도 한 번에 한 단을 다 먹을 일이 없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얼려서 보관합니다.
양파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달궈진 팬에 적당량의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어 볶아줍니다.
마늘을 먼저 볶은 건, 재료들에 마늘향이 배게 하고 기름의 느끼한 맛을 중화시키기 위함입니다.
마늘이 익어서 갈색으로 변하기 전에 양파를 넣고 살짝 볶습니다.
이때 중요한 건 마늘이 다 익어서 갈색으로 변하면 탄 내가 날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마늘이 타지 않도록 불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이윽코 햄을 투하!!!
햄에 마늘향이 푸욱 배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지요...ㅠㅠ
남은 재료인 대파까지 넣고 신나게 저어주며 볶습니다.
중요한 건 재료들이 잘 익도록 신나게 주걱을 저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조금이라도 쉬면... 재료들이 팬에 눌러 붙어서 타버리거든요...ㅠㅠ
적당히 볶아서 완성된 햄야채볶음입니다.
냉장고에 파프리카가 있었다면 더 맛있는 비주얼이 나왔을 텐데...
좀 아쉽네요...ㅠㅠ
그래도 맛은 적당히 심심하니 맛있습니다.
솔직히 햄야채볶음은 햄의 맛으로 먹는 거니까요...
주부 9단 햄은 정말 맛있습니다.
다만 좀 비쌀 뿐이지요.
여러분도 저처럼 냉장고 안에 방치된 불쌍한 재료들이 있다면 꺼내서 간단한 반찬을 만들어 보세요.
시간도 잘 가고 좋네요...ㅎㅎ
그럼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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