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맛이 나는 신기한 아이스크림 : 해태 토마토마

점심을 먹고 쉬는 중에...

동료가 무심하게 뭔가를 던지고 갔습니다.

이게 뭐지???

싶어서 봤는데...

엌? 내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토마토...

아이스크림????

어떤 특이한 식성의 소유자가 이런 음식을 만들었을까 싶은 그런 아이스크림이 제 책상 위에 올려져있었습니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지요.

토마토마.

토마 토마. 토마토 마. 토 마토마.

대체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겠는 그런 이름입니다.

이거 참 난처하군요...ㄷㄷ

(굳이 그걸 나눠 읽는 게 더 이상해...ㄷㄷ)

토마토 퓨레시럽이 들어 있습니다.

토마토 페이스트.

네, 토마토 맛.

토마토 아이스크림이니까 토마토 맛을 첨가해야겠지요.

그런 겁니다.

빙과류 120ml.

용량은 일반적인 쭈쭈바와 비슷합니다.

뒷 면을 보면 손잡이로 꺾어 따라는 안내가 있네요.

입으로 따면 다칠 가능성이 있다고...

옛부터 쭈쭈바는 입으로 뜯는 것이라 배워왔건만...

이제 말 잘 듣는 어른이가 되었으니까 하라는 대로 손으로 뜯어냈습니다.

자세히 볼까요.

원재료명이 주욱 나열되어 있는데, 눈에 띄는 건...

알레르기 유발물질입니다.

토마토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토마토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은 특별히 주의해서 먹어야겠군요.

저도 많은 종류의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나마 먹는 종류에는 딱히 알러지 반응이 나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걱정 말고 먹어도 되겠네요.

영양 정보를 보니 나트륨이 제일 많이 들어있군요.

단 음식의 숙명인가....

껍데기를 벗겼습니다.

뭔가 범상치 않는 포스를 품기며 분홍색의 속살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어요.

제가 만약 금수저였다면,

쭈쭈바 꼭다리 쯤이야...

외치며 쿨하게 버렸겠지만,

그럴 수 없는 처지인지라 쪽쪽 잘 빨아 먹었습니다.

꾹꾹 눌러서 짜먹으면 됩니다.

쭈쭈바니까요.

음...

맛이 마치 어린 시절 먹어본 설탕에 절인 토마토 슬라이스와 같습니다.

일단 엄청 달구요, 토마토 맛이 강하게 휘몰아칩니다.

토마토 속의 씨앗부분...

물컹물컹한 그 부분의 맛을 제대로 재현해놨어요!

엄청난 퀄리티입니다!

이 정도의 맛 재현력이라니!

요즘 아이스크림 만드는 기술은 정말 어마무지하고 자비없군요.

달달하니 끝까지 먹는 데에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역시... 토마토 맛은 저랑 안 맞는 것 같아요.

토마토 주스도 케첩 같아서 잘 안 마시는데...

당했다. 통료가 준 것이 토마토 아이스크림일 줄이야...ㅠㅠ

여튼 해태에서 나온 신박한 아이템이긴 한데...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겠네요.

저 같은 초딩 입맛은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는 후기를 남기며,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