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3년 동안 잘 사용하던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가 운명했다.
너무 열심히 사용해서인지 바스켓을 잡아주던 부분이 녹아 내려서 바스켓이 떨어지며 크게 다칠 뻔 했다.
에어프라이어 하단부는 그대로 박살.
음식할 때 많은 부분을 에어프라이어에 의지하던 우리 부부는 바로 다음 친구를 영입하러 나섰다.
코스트코 광명점에 갔는데, 운명처럼 179,000원짜리 블랙앤데커 에어프라이어 오븐 BXEO2107-A가 할인 이벤트 중이었다.
무려 149,000원에 판매 중이라 고민할 것 없이 바로 들고 왔다.
해외 직구로 구매한 블랙앤데커 청소기도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이고, 결혼할 때 구매한 블랙앤데커 펀치드릴도 잘 쓰고 있기에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18리터 대용량 에어프라이어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다.
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니 편리할 것 같아 오븐형으로 구매에 망설임이 없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도 잘 사용하고 있었으나, 아무래도 조리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조리가 잘 되는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
상자는 크기는 컸지만, 지난번에 사용하던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어프라이어 상자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이었다.
그렇지만 무겁기도 하고 부피도 큰 편이니까 가능하다면 아이에게 들도록 시키지는 말자.
당연히 내가 들고 올라왔다.
코스트코 블랙앤데커 에어프라이어 오븐 BXEO2107-A의 특장점은 SUS 304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는 점인가 보다.
상단에 큼지막하게 잘 보이도록 표시해놨다.
찾아보니 내열성, 열전도성, 내식성 등이 강해서 우리가 사용하는 식기나 이런데 사용하는 좋은 녀석이라고 한다.
하단에 기기의 특장점이 적혀 있다.
로티세리 기능 : 뱅글 뱅글 돌아가는 기능. 통닭구이를 해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올 스테인리스 소재 : 좋다는 말이지.
18L 대용량 : 이거야 말로 제일 좋은 이야기. 전에 쓰던 친구가 5리터였기 때문에 산술 상으로는 3배 이상을 조리할 수 있다는 말이다.
16가지 자동 요리 메뉴 : 글쎄.. 딱히 이게 매력적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데...
터치&휠 조작부 : 이건 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쉬운 세척 : 한 달 사용해보니 정말 좋다. 그냥 슥슥 닦아내고 구성품은 물에 담갔다가 닦으면 잘 닦인다!!! 다만 구조상, 내부를 닦을 때는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열선이 상단과 하단에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열 전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난 저 밑에 있는 게 열선인 줄 모르고 그냥 받침대 올려놓는 거치대인 줄 알았다...
설명서 좀 잘 읽어볼 걸.
언패킹!!! 개봉!!!!
상단을 따서 여니 구성품이 들어 있다.
로티세리 세트, 기름받이, 와이어 그릴, 매쉬 바스켓, 로티세리 핸들, 바스켓 손잡이 등이 있다.
어차피 내가 쓸 건 바스켓과 와이어 그릴, 그리고 기름받이 뿐.
로티세리는 굳이...
통돌이가 있다면 쓰고 싶었는데, 그건 별매 상품이라고 한다.
조리대 위에 설치했다.
설치고 자시고 그대로 올려놓으면 끝이다.
흰벽과 잘 어울려서 마음에 든다.
매우 깔끔하게 디자인을 잘 뽑았다.
세심한 배려라고 생각한 건, 후면에 벽면과 떨어뜨려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배출구 안전거리 바가 위치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열기를 밖으로 빼내는데, 공간이 너무 좁으면 과열될 수 있다고 한다.
적정 거리를 강제로 띄우게 함으로써 그런 위험성을 줄여준다.
뚜껑을 열었다.
동봉되어 있던 구성품을 차곡차곡 넣어봤다.
제일 밑에 있는 게 기름받이다.
기름받이 위에 있는 게 열선이라고 하니 위 아래 골고루 열이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는 기름받이는 사진처럼 제일 밑에 배치하는 게 맞겠지만, 나는 저 열선이 더러워질까봐 하단 열선 위로 기름받이를 받쳤다.
괜한 짓이었네... 사용하고 열심히 닦아주면 될 것을...
SUS304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는 스티커가 붙어있다.
이 스티커는 사용 전에 필히 떼어내도록 하자.
열 받으면 녹으니까.
새로 산 에어프라이어에 불필요한 탄 자국이 남으면 가슴 아프니 사진을 찍고 바로 떼어버렸다.
설명에도 사용 전 스티커를 제거하라고 한다.
이렇게 넣으면 2단으로 조리 가능하고 중간 그릴이나 매쉬 바스켓을 하나 더 구매하면 중간에 하나 더 올릴 수 있다.
오른쪽 상단에 로티세리를 설치할 수 있는 거치대가 보인다.
받대편에는 빙글뱅글 돌아가는 로티세리가 있다.
전원을 켜고 불을 밝혀 보았다.
오오. 영롱하구나.
속이 다 보이니 조리 상황을 쉽게 확인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할 것 같다.
불을 껐을 때 전면 모습.
조리 시에는 불을 켜서 확인한 후에 일정 시간(30초 정도?)가 지나면 자동으로 소등된다.
지난 한 달 동안 열심히 사용했다.
먼저 얼려놨던 치느님부터.
선택을 왜 피자로 했을까.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여튼 160도에 5분으로 조리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대로 조리가 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다.
치킨 표면으로 기름이 배어 나오면서 지글지글 끓는 것이 보인다.
기름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싫어 에어프라이어용 종이호일도 깔아놓았으나 괜한 짓을 한 건가...라는 생각이 이 포스팅을 하면서 든다.
하단 열선에 묻으면 그냥 닦으면 되는 건데...
역시 죽은 치킨 살리는 데는 에어프라이어 만한 게 없다.
닭 누린내도 안 나고 맛있고 바삭하게 잘 살려냈다.
그 다음에는 먹다 남긴 감자 튀김.
이건 얼마나 온도를 해줘야 하나 모르겠어서 160도에 5분(국민세팅?) 돌렸다.
역시 중간에 타지는 않는지 불을 켜서 확인한다.
수분이 날아가서 마르긴 했지만, 바삭한 감자튀김으로 살아났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흐물흐물 해져서 먹기 싫어지는데,
에어프라이어는 그런 걱정 없이 맛있게 조리가 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그다음에는 군고구마.
고구마를 구울 때 하단에 왜 종이호일을 까느냐면...
고구가가 구워지면서 녹은 당분이 흘러나온다.
이게 식으면 단단히 굳어버려서 세척이 쉽지 않다.
그러니 종이호일을 깔 수밖에.
틈새를 이용해 꿀고구마를 만드는 레시피를 공유한다.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110도 30분, 160도 30분, 190도 30분.
총 90분을 돌리면 꿀이 뚝뚝 떨어지는 군고구마를 만날 수 있다.
단, 호박 고구마로 하면 다 물러지거나 타버려서 불가능하고, 밤고구마로 해야 한다.
중간 과정은 없지만 고등어 구이도 가능하다.
고등어는 굽기 전에 실온에서 해동을 해야 살이 부서지지 않는다.
실온에서 잘 해동시킨 후에 껍질 부분을 위로 해서 20분 굽고, 뒤집어서 20분 구우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다.
고등어를 구우면서 오븐형 에어프라이어의 단점을 깨닫게 되었는데,
바구니형 에어프라이어보다 냄새가 많이 난다.
이건 아무래도 전면부 문이 완벽하게 차폐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은데, 쉽게 여닫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일 거다.
편리한 점이면서 동시에 아쉬운 양날의 검과 같다.
그래도 예쁘니까 뭐...
마지막으로 만든 건 나초 피자다.
예전에 칵테일바에서 안주로 내주던 것을 기억해서 만들어 봤다.
접시에 나초를 깔고 그 위에 얇게 저민 양파와 파프리카 등을 얹은 다음 피자치즈를 살짝 얹어서 구워내면 된다.
이건 170도에 5분 구웠다.
접시째로 구워도 되니까 안심하고 구워봤다.
170도는 살짝 강했던 것 같다.
치즈가 조금씩 타버린 걸 보니.
어쨌든 완성적.
만들 때 집에 파프리카가 없어서 양파만 얹었는데도 맛있었다.
다음에는 파프리카도 얹어서 만들어봐야지.
이 나초 치즈는 스위트 칠리 소스와 궁합이 매우 잘 맞는다.
꼭 스위트 칠리 소스와 함께 먹기를 권장한다.
1월 11일에 구매한 코스트코 블랙앤데커 에어프라이어 오븐 BXEO2107-A를 한 달 써본 개봉기 겸 사용기이다.
한 달 동안 피자도 굽고 쿠키도 굽고, 호떡도 굽고 많은 것들을 만들어봤는데 역시 에어프라이어는 필수 주방가전이다.
예전에는 에어프라이어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다.
BXEO2107-A는 용량도 18L나 되고, 조리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에 매우 좋은 제품이다.
단점은 위에서 말했듯이 바구니형보다 냄새가 조금 더 난다는 것.
아쉽긴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지금까지 한 달 동안 참 고마웠고, 앞으로 망가질 때까지 잘 부탁한다.
※ 코스트코에서 149,000원에 구매한 내돈내산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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