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과 병원에 가기 전에 신 나게 놀게 하고 싶어서 키즈카페를 찾아봤습니다.
산본에 여기저기 키즈카페가 있었는데,
주차나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때,
롯데피트인 산본점이 제일 괜찮을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롯데 피트인에서 키즈카페를 봤던 기억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9층에서 내리니 바로 눈앞에 캐리 키즈카페가 있더군요.
바로 결제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요금표입니다.
입구에 붙어있으니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2시간 이용 기준, 15,000원입니다.
제가 따님과 자주 가는 플레이타임보다 3,000원이 더 비싸네요.
보호자는 3,000원.
대부분 키즈카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추가 10분 당 1,000원의 이용 요금이 발생하구요,
단체는 좀 더 싸군요.
회원권도 파는데,
저는 굳이 살 필요를 못 느껴서...
결제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캐리 키즈카페 팔찌를 줍니다.
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것들의 결제를 이 팔찌로 하는가 싶었는데,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그냥 입장권 개념인 것 같았습니다.
이 팔찌를 차고 들어가면 그걸로 끝.
복도가 길게 이어져 있는데,
캐리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밑으로 계절밥상이 보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저로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복도였습니다.
맞은편에는 생어거스틴이 있네요.
저쪽으로 가는 길은 문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생어거스틴에서 캐리 키즈카페로 들어오거나,
반대의 경우는 생길 수 없습니다.
복도 오른쪽으로는 스파 살롱이 있었습니다.
이용 시간이 끝나서 들어가지 말라고 되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사진은 찍을 수 있는 거니까.
찰칵.
스파 살롱은 온통 분홍빛입니다.
아이들이 체험하는 공간인 모양이더라구요.
안에서 스파 체험도 하고, 화장 같은 체험도 하는 듯...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이용 중인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에.
안에는 진짜 욕실처럼 꾸며놓았더라구요.
온통 분홍분홍합니다.
ㅎㅎㅎ
저희 따님이 봤으면 좋아했을 건데,
이미 안으로 달려 들어가서 신 나게 놀고 계셨던 터라.
마음 놓고 셔터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스파 뿐 아니라,
쿠킹 클래스도 있더라구요.
역시 방문했을 때는 이용 시간이 아니라서 구경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요리 체험을 하다니..
저희 따님 엄청 좋아하시겠는데요.
ㅎㅎㅎㅎㅎ
안 그래도 요즘 엄마랑 같이 요리한다고,
플라스틱 빵 칼 가지고 당근도 썰고, 호박도 썰고...
가정적인 아이입니다.
ㅎㅎㅎㅎ
(엄마가 하는 게 재미있어 보여서 하는 것일 테지만.)
벽면 곳곳에는 유의사항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WiFi 비밀번호도 있네요.
아이들과 놀아주면서 틈틈이 읽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 대단한 내용이 있는 건 아니고,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달라는 이야깁니다.
당연히 부모로서 해야하는 일이지요.
한쪽 벽에는 계속해서 영상이 나오는데,
물속에 캐리 친구들과 물고기들이 헤엄을 칩니다.
직접 그림을 그려서 스캔하면 그 그림이 3D로 바뀌어서 물속을 헤엄칩니다.
따님께서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림도 그리고, 직접 그린 물고기가 헤엄도 치니까.
광명동굴에서 이미 체험한 공룡 그리기와 동일한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만든 존재가 살아움직이는 느낌이니,
좋아할 수밖에요.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캐리 키즈카페 산본점에서 가장 큰 놀이시설은 볼풀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넓어요.
그리고 그 볼풀 안에 미끄럼틀과 트램펄린이 앙증맞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심히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저희 따님에게는 매우 비좁은 공간이었어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부딪치거나 싸움이 날 일이 적었다는 거??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비좁다는 생각이 들겠더군요.
저희 따님이 그렇....
볼풀 한쪽에는 버튼 누르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안 좋아해요...
4세인 저희 딸도 키에 맞지 않아서 밑에 있는 버튼만 누르고...
게다가 아이들이 발을 놓기 어려운 구조라,
매번 미끄러지고 넘어지고...
위험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따님을 데리고 가운데에서만 놀게 했는데,
그마저도 금방 싫증을 내더라구요.
아쉬웠습니다만,
저 버튼 누르기의 숙명인가 싶기도 하고...
볼풀과 대각선에는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풀어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이죠.
테이블이 엄청 많은 게 인상적이네요.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이용객이 그리 많지 않아서 엄청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어차피 따님 쫓아다니느라 여유도 없고...
나름 편백룸입니다.
아이 두셋이 들어가면 꽉 들어차는 공간이긴 하지만,
그래도 구색은 맞춰놓았네요.
편백을 가지고 놀 때 필요한 장난감들도 충분합니다.
다만 편백조각이 자꾸 바깥으로 떨어져서 발에 밟히더라구요.
살짝 아쉬운 점이죠.
사진에는 없지만 벽면에 블럭(유사 레고)를 조립할 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복도에 자그마하게.
이 키즈카페의 특징은 모든 시설물이 조그마하게 운영된다는 점인가 봐요.
여럿이 함께 이용할 만한 시설이 많지 않았습니다.
카페의 메뉴판입니다.
종류가 많은데,
식사류와 음료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뭐...
보통 키즈카페 평균 정도라고 생각되네요.
많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적당한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키즈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건 뭐랄까...
아이 쫓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친데,
가만히 앉아서 쉴 틈이 없으니...
저는 키즈카페에서 커피를 마셔본 적이 손에 꼽습니다.
ㅎㅎㅎㅎ
마카롱과 케이크, 그리고 음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뭐.
적혀있는 대로, 일반적입니다.
키즈카페는 마트보다 당연히 비싸니까요.
캐리 캐릭터가 벽면에 뙇!
캐리 키즈카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리뷰를 마칩니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서 마저 말하렵니다.
아쉬운 점은 바로 이것!
아이들 장난감이 파손된 채로 놓여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장난감이라고 몇 개 되지도 않는데,
그 중 반수가 부서지거나 고장난 상태였습니다.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깨끗한 거야, 청소로 충분하지만 부서지고 고장난 것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건...
여러 모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게 하니까,
잘 정리해두거나, 고쳐놓으면 좋겠더라구요.
소꿉놀이도 마찬가지.
몇 가지 되지도 않고, 공간도 협소한데 그나마 있는 장난감마저 대부분 부서져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 따님은 재미있게 노시더군요.
장난감 전자레인지 2대가 모두 문짝이 부서졌어요.
둘 중 하나는 그나마 제가 사진 찍기 전에 따님께서 닫아달라고 하셔서 닫아놓은 상태입니다.
저 친구도 멀쩡하지는 않아요...
8시 무렵이 되니 저희 따님과 다른 한 가정만 남았더군요.
조용한 중에 따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은 좋았습니다.
따님께서 노는 것에 싫증을 느낌 때면 전면 유리창을 통해서 산본역을 볼 수 있어,
지나는 4호선 전철을 보며 주의를 분산시키기도 했습니다.
ㅎㅎㅎㅎ
키즈카페에서 제일 재미있는게 지나다니는 전철이라니...
아, 다음에는 못 갈 것 같아요.
가성비를 생각하면... 어후... ㄷㄷ
'세상살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양천 생태박물관 : 딸과 함께한 즐거운 데이트! (2) | 2018.06.30 |
---|---|
친구 결혼식 사회보러 상록아트홀 다녀왔습니다. (1) | 2018.06.23 |
스미싱이 점점 더 정교해지는군요. (2) | 2018.06.18 |
안양천에 나타난 오리가족 : 귀여운 새끼 오리들이 잔뜩! (2) | 2018.06.05 |
모모키즈카페 : 엄마들이 모이기 좋은 깔끔한 키즈카페 (2) | 2018.05.10 |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데이트 : 양떼몰이 관람과 양 먹이주기 체험 (0) | 2018.05.06 |
따님을 위한 조금 이른 어린이날 선물로 핑크퐁 소파 샀습니다! (0) | 2018.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