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고민되는 점심 시간.
이번에는 서울역 쪽으로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내려갔다.
서울로7017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 옆으로 가니 김밥천국이 보인다.
최근에 김밥천국에 가본 적이 없어서 궁금한 마음에(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을 해결하고픈 마음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홀에는 KTX 차장으로 보이는 분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KTX 승무원이 찾는 곳이라니, 충분히 맛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입구로 들어서면 주문을 하는 키오스크 기계가 있다.
키오스크 앞에는 김밥천국다운 메뉴판이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다.
김밥천국의 기본인 김밥부터 여러 가지 라면과 분식이 빽빽하다.
세트 메뉴가 눈길을 끌어서 봤는데,
돈까스 + 쫄면 9,000원
돈까스 + 라면 + 참치김밥 11,000원
돈까스 + 순두부 9,000원
특이한 메뉴가 눈길을 잡아 끈다.
그래서 나는 특이한 돈까스 + 순두부 세트를 주문했다.
가격은 조금 나가는 편이지만, 어떤 조합인가 궁금해서.
한쪽에 물과 추가반찬은 셀프라는 안내문이 있다.
그리고 다 먹은 쟁반은 퇴식구에 가져다 주어야 한다는 내용도.
선불이니까 입장과 동시에 키오스크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하고 계산하도록 하자.
주문하고 얼마 있지 않아 음식이 나왔다.
반찬과 돈까스, 순두부의 조합이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했던 대로의 음식이 나왔다.
홍합 껍데기를 꺼내놓을 접시도 함께.
먼저 순두부.
매콤하다.
그래도 너무 텁텁하지 않아서 먹기 좋았다.
매콤한 맛 덕에 돈까스의 느끼함을 중화시킨다.
이게 없었다면 완주하지 못했을지도...
내용물도 적당히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돈까스는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다.
김밥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바로 그 친구.
소스가 위에 뿌려져 있는데, 옛날 생각나는 소스다.
양배추 샐러드에도 우리가 익히 아는 바로 그 소스가 뿌려져 있다.
케첩+마요네즈. ㅎㅎㅎ
두께는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데, 순살 돈까스는 아니다.
김밥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바로 그 돈까스.
순두부의 도움으로 끝까지 다 먹을 수 있었다.
순두부가 아니었다면, 중간에 느끼하다는 이유로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순부두가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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