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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안양동 맛집 힐링 돈까스 제육덮밥 : 저렴한 가격에 돈까스와 김치볶음밥을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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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과 함께 병원에 갔다가, 점심 시간이 되어 밥을 먹기로 했다.

따님께서 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하셔서 병원 길 건너에 있는 힐링돈까스제육덮밥으로 향했다.

병원에서 나오자마다 눈에 보여서...

간판에서 오래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곳이고,

근처에 대학도 있으니 정말 오랫동안 장사했겠다 싶다.

입구로 들어서면 음식 종류와 가격이 있는 간판이 있다.

밥과 국물 무한리필, 돈까스/카레 돈까스 6,000원.

제육덮밥/카레덮밥 6,000원.

판매하는 모든 음식이 모두 6,000원 정가다.

요즘 돈까스를 6,000원에 먹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혜자로움이로다.

모든 메뉴 포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신기한 메뉴가 있는데, 김치돈까스.

김치볶음밥과 돈까스를 같이 준다고 한다.

사진처럼 나온다면 정말 대박.

식당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서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안에 들어서니 음식은 총 4가지가 있다.

김치 돈까스

카레 돈까스

제육덮밥

불고기덮밥 - 소 불고기가 아니라 돼지불고기라고 한다.

주문은 주문서를 작성해서 제출하면 된다고 하는데,

방문했을 때 손님이 우리 뿐이라 그냥 육성으로 주문했다.

따님께서 돈까스가 드시고 싶다고 하셨기에 김치 돈까스로.

와이파이도 제공하고, 국물, 반찬 등은 셀프로 가져다 먹으면 된다.

한쪽에는 빈 그릇 반납하는 공간이 있다.

모든 것은 셀프.

그렇다면 음식 값이 저렴한 것은 모든 것이 셀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리라.

그렇지 않고서야 돈까스 6,000원의 기적이 일어나기 쉽지 않지.

모든 메뉴는 6,000원.

통일이다.

그리고 셀프.

있으니까 한 번씩 더 찍었다.

한쪽 벽에는 근처 연성대 학생들이 낙서한 낙서벽이 있다.

참.. 대학가 근처의 가게들은 이런 맛이 있지.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이 거의 안 온다고.

이 빌어먹을 놈의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야 할 텐데.

여러 모로 힘든 사람이 너무 많다.

한쪽에는 약초를 우려낸 물을 끓이고 있다.

애기 아빠니까 한 잔 마시라고 하셔서 먹으려고 했는데,

애기랑 밥을 먹을 때는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결국 못 마셨다.

밥통에는 간장국이 들어 있는데, 셀프고 먹고 싶은 만큼 떠다 먹으면 된다.

그 옆에는 단무지와 김치, 간장국에 넣는 건더기가 준비되어 있다.

어차피 김치볶음밥이 나올 거고, 따님은 김치를 드시지 않으니까 단무지만.

그리고 간장국.

이거 엄청 맛있다.

아주 그냥 감칠맛이 입 안에서 팡팡 터진다.

행복한 맛이다.

따님도 엄청 좋아하심.

특이하게 밑반찬을 내어준다.

심지어 집에서 먹는 것 같은.

멸치볶음, 느타리볶음, 고사리나물, 콩나물, 시금치나물.

어쩜 하나 같이 우리 따님꼐서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우리 따님은 돈까스도 먹으면서 고사리 나물에 밥을 다 드셨다고 한다.

사장님께서 아기는 김치볶음밥을 못 먹을 테니 흰 밥을 준다고 내어주셨다.

심지어 따님을 위한 달걀 프라이도 하나 더해서.

이거... 1인분 주문했는데 2인분 대접 받아 버렸어...

따님께서 드시는 달걀은 아이니까 완숙으로 해주셨다.

배려의 디테일까지 아주 멋지십니다!

잠시 후에 나온 김치돈까스.

앞에서도 말했지만, 돈까스를 김치로 만든 게 아니라, 김치볶음밥+돈까스다.

돈까스도 크기가 적지 않은데 김치볶음밥 양도 보통이 아니다.

진정 이것이 1인분.

6,000원짜리 식사란 말입니까?

그저 고맙감사합니다!!

방금 나와서 따끈따끈한 김치볶음밥의 자태를 한 번.

집에서 만든 것처럼 재료가 듬뿍 들어갔다.

달걀은 깨서 먹기 좋은 반숙.

테두리는 바삭하게 익었고, 흰자는 부드럽고, 노른자는 그대로 깨서 김치볶음밥에 비벼 먹으면 그야 말로 꿀이다!

돈까스는 따님께서 워낙 좋아하시니까, 나는 몇 개 안 먹으려고 했는데, 양이 꽤 많다.

결국 따님께서 중간에 GG 치시며 반 정도를 내가 먹었다.

그렇다고 김치볶음밥이 적은 것도 아니어서 정말 배 터지게 먹었다.

점심이었으니까 행복하게 잘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이었다면 엄청 무거운 한 끼가 되었을 듯.

 

맛은 집에서 엄마가 해준 것 같은 가정식의 맛이다.

요즘 식당들마다 뭔가 추구하는 특별한 맛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느낌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맛이라 더 좋았다.

게다가 사장님의 인심이 얼마나 후한지,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었다.

 

따님 병원 갈 때 종종 들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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