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짬뽕라면 중에 최고는 오뚜기 진짬뽕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짝 달기는 하지만 불냄새도 좋고 맛의 균형이 잘 잡힌 느낌이라서요.
편의점에 갔더니 오뚜기 볶음 진짬뽕이 있기에 궁금해서 하나 들고 왔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진짬뽕 맛일 거고...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진짬뽕과 동일한 글씨체를 사용했습니다.
사진에는 어마무지한 해물이 있지만...
실제 인스턴트 라면의 건더기가 저럴 리가 없죠.
이거.. 과대 포장 아닌가...ㄷㄷ
끓는 물에 4분이면 충분히 익는다고 합니다.
굵은 면발 라면인 것 같은데... 충분하다는군요.
등짝을 보자!
용기를 뒤집어봤습니다.
올해 크리스마스까지가 유통기한이군요.
(2+1에 낚여서 3개 샀는데...ㄷㄷ)
친절하게 뒷면이 비닐을 뜯는 곳이라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옛날에는 저런 친절은 꿈도 못 꿨는데, 점점 세상은 살기 좋아지고 있어요.
측면을 보니 조리 방법이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에는 조리 불가하오니 혹여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조리 방법(꼭 읽어보세요)라...
솔직히 라면이란 게 굳이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만들 수 있는 음식이긴 하지만...
그래도 정성이 갸륵하여 한 번 읽어봅시다.
1. 건더기 스프를 넣고 끓는 물을 표시선까지 붓는다. - 뚜껑 열고 바로 물 넣으면 낭패입니다. 우선 안에 있는 스프류를 다 꺼냅니다.
2. 4분이 지나면 뚜껑에 표시된 화살표 부분을 잡고 뜯어내어 물을 버립니다.
3. 액체 스프와 유성 스프를 넣고 잘 비벼 먹습니다.
오오...
역시나 별것 없...
반대편에는 성분표시가 있습니다.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았다는데...
이거 지난번에도 제대로 관리 안 되고 있다는 뉴스를 봤던 거 같은데...
그래도 나라에서 인증했다고 하니 속는 셈 치고, 한번 믿어봅시다.
오뚜기 본사가 안양에 있었군요.
이제 알았습니다...ㄷㄷ
공장은 평택에 있는 거 알고 있었는데.
뚜껑을 열면 유성 스프, 액상 스프, 건더기 스프가 반깁니다.
일단 다 밖으로 피신시킵니다.
역시나 굵은 면발이군요.
정말 4분 안에 맛있게 익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밖으로 끌려나온 스프 3총사입니다.
진짬뽕과 동일한 포장지로 덮인 모양이군요.
이제 건더기 스프를 찢어 용기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앞으로 4분을 기다리면 되는군요...
...........
4분이 지나면, 물을 부어야죠.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이 화살표로 된 부분을 잡아 떼면 됩니다.
물이 뜨겁기 때문에 뜯다가 화상 입지 않도록 조심하라네요.
오호...
근데... 잘 안 벗겨집니다. ㅠㅠ
제가 손톱을 너무 짧게 잘랐나봐요.
우여곡절 끝에 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열리는 군요!
오오, 유레카!!!
신기방기합니다.
이 부분으로 국물을 주르룩 따라버리면 됩니다.
저는 짜파게티 생각해서 조금 국물을 남겼더니 밍밍해지더라구요.
국물은 전부 따라 버리면 됩니다. ㅎㅎㅎ
액상 스프와 유성 스프를 넣고 쉨쉨쉨.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ㅎㅎㅎ
열심히 비벼줍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국물을 좀 남겼더니...ㅠㅠ
볶음 짬뽕이 아니라 그냥 짬뽕의 비주얼이 되었어요.
담에 먹을 때엔 국물은 무조건 다 버리는 걸로.
오동통한 면발이 등장합니다.
오오오... 4분 만에도 충분히 잘 익었습니다.
짜파게티의 동그란 면보다 이런 넓적한 면의 식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후루루루루룩! 흡입합니다.
달달하면서 살짝 불맛도 나고, 매콤하네요.
동료는 MSG 맛이 강해서 별로라고 그랬는데,
저는 괜찮습니다.
국물을 많이 남겨서 그럴 지도 모르지만... ㅎㅎㅎ
진짬뽕 특유의 맛이 잘 살아있네요.
종종 생각날 때마다 먹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줄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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