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님을 뫼시고 식사를 하려는데,
너무너무 뼈다귀 해장국이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대청마루 감자탕을 방문했습니다.
몇 년 동안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하고,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던 터라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맛이 없어봤자 한 끼 망치는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주차장에서 찍었습니다.
주차장은 막 넓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좁지도 않은 정도입니다.
열두어 대는 세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저희가 방문한 시간은 점심 시간을 약간 지나친 터라,
대기도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도 편하게 했구요.
벽면에 큰 메뉴판이 붙어 있습니다.
처음 보는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
뼈도리입니다.
사장님께 저게 무어냐 여쭤봤더니,
뼈해장국에서 뼈에 붙은 살을 다 발라서 먹기 좋게 주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따님을 두고 뼈를 발라 먹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는데,
잘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장님께 바로 뼈도리 하나랑 공깃밥 한 그릇 달라고 했습니다.
따님과 둘이 먹으니까 밥은 두 그릇을 먹어야죠.
반찬이 나왔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고추와 양파.
국밥을 먹을 때는 대단한 반찬이 없어도 됩니다.
어차피 국물에 밥 비벼 먹으면 땡이니까요.
먹기 좋은 깍두기 하나만 있어도 괜찮은데,
김치도 주셨으니 고맙습니다.
먹어보니 이 집은 김치 맛집이네요.
배추 김치가 기가 막합니다.
정말 맛있어서 김치 만으로도 밥 한 그릇 뚝딱 치우겠더라구요.
김치가 맛있는 집은 정말 행복합니다.
주문한 뼈도리가 나왔습니다.
뼈다귀 해장국인데, 뼈에서 살을 다 발랐으니,
양이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국물 위로 소복이 쌓인 살점들이 보이는군요.
뜨겁게 데워진 뚝배기 안에서 국물이 팔팔 끓어오릅니다.
시래기와 고기, 파 위에 올라간 들깨가루.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뼈해장국과 다를 바 없네요.
일단 뼈를 발라서 살만 넣어뒀기 때문에 먹기가 편합니다.
뜨거운 뼈를 꺼내서 살을 발라내느라 손아귀가 아플 일도 없어요.
그냥 감사할 따름입니다.
좋네요.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고기도 부드럽고 국물은 시원합니다.
느끼함은 하나도 없고 맑은 국물이 매우 시원한 느낌입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여쭤보니 국물을 낼 때 고추씨를 우려낸다는데,
그 덕에 느끼하지 않고 칼칼하게 시원한 맛을 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막 매운 것도 아니고,
국물을 먹다보면 끝맛에 살짝 매운기가 도는 느낌이에요.
식후에는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매장 한쪽에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하나 퍼서 먹으면 됩니다.
맛은 바닐라 뿐이지만, 그걸로 충분합니다.
밥도 맛있게 먹고, 입가심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으니 기분이 좋네요.
따님께서도 아이스크림까지 맛있게 드시고는 만족하신 모양입니다.
그것으로 족하죠.
따님께서 좋아하시니 어찌 좋지 않을 수 있습니까.
ㅎㅎㅎㅎ
다음에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서 감자탕을 먹어보고 싶네요.
뼈해장국도 맛있었으니, 분명 감자탕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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