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병원 들렀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보았던 화진식당.
그때는 가족들과 함께 먹을 곰탕을 사서 갔는데요,
이번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화진 식당에 식사하러 갔습니다.
모처럼 집에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아내와 딸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싶었거든요.
안양 석수동 충훈부 안에 있는 화진식당입니다.
한우전문점이라 그런지 고기가... ㅎㅎㅎ
(하지만 우리는 돼지갈비를 먹었지..ㄷㄷ)
가게에 들어서면 손질된 한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딱 봐도 맛있을 것 같지만,
저희는 식사로 갈비탕과 곰탕을 먹으러 간 거니까....
한쪽 벽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최근에 가격이 오른 모양입니다.
가격 부분에 다시 붙인 흔적이 있네요.
특이한 건...
한우인데 미국산과 호주산이 있...
그러면 소 이름이 한우인 건가...ㄷㄷ
한우는 역시 비싸네요.
150g에 20,000이 넘습니다.
나중에 돈 잘 벌면 한 번 먹어보도록 하고...
곰탕과 갈비탕을 주문하려는 찰나!!
아내님께서 식당 가득 퍼져있는 갈비 냄새에 유혹을 당하셨습니다.
뭐... 저야 고기라면 어쩔 줄 몰라하는 고기성애자니까,
그냥 질렀죠.
"돼지갈비 2인분 먼저 주세요!"
메뉴판 옆에는 사진 설명이 있습니다.
음.. 먹어보고 싶게 생겼군요.
ㅎㅎㅎㅎ
사진도 잘 찍으셨네...
고기를 먹으면 양념게장을 내어주시는데,
양념게장은 1회만 리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희 아내님께서 사랑하는 반찬인데요... ㅠㅠ
그러나 우리는 주문한 음식이 많아서 리필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탕류를 주문하지 않았다면 한 번 리필했을지도 모르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굳이 이야기할 필요는 없겠지요.
갈비가 나오기 전,
밑반찬이 깔렸습니다.
고기를 먹는데도 반찬의 가짓수가 꽤 괜찮습니다.
양파, 할라피뇨, 양념게장, 해조류 나물인 것 같은데.. 톳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습니다.
양상추 샐러드, 부추무침, 배추나물, 상추, 고추, 깻잎 등 쌈채소.
그리고 대망의 순두부!!!
이 순두부 완전 당황했어요.
고기 먹는데 순두부를 주실 줄이야!!!
식탁 한쪽에 자그마한 가스레인지가 있고,
거기에 딱 맞는 크기의 솥에 순두부를 가져다주십니다.
이거 주시는 줄 알았다면 곰탕 주문 안 했을 건데...ㄷㄷ
딸 아이가 먹을만한 게 없어서 곰탕을 주문했는데,
순두부가 있는 걸 알았다면...
저희 딸은 순두부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냥 두부도 좋아하고...ㅎㅎ
두부 요리는 다 좋아하는데,
심지어 순두부는 간이 되지 않아서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양념 간장을 주시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적당히 간장을 넣어 먹으면 됩니다.
순두부는 고소하고 맛있죠.
게다가 계속해서 가열하고 있기 때문에 식지 않아서 비린내가 날 염려도 없습니다.
좋아요, 좋아!
드디어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숯불이 들어오고 난 후, 양념 돼지 갈비 2인분이 들어왔습니다.
1인분에 250g, 2인분이면 500g 한근이 살짝 못되는 양입니다.
저희 가족은 셋이서 돼지고기 한 근을 한 끼에 먹는데...ㄷㄷ
살짝 부족할 것 같았지만,
이미 따님이 먹을 곰탕도 주문을 해놓은 터라...
모자라면 고기를 더 먹든지, 밥을 더 시키든지 하기로 정하고 일단 먹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고기를 굽는 것은 언제나 내 담당입니다!
아내님은 고기보다 더 중요한 따님을 챙기기 때문이죠.
그리고... 제가 고기성애자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니 만큼,
고기 굽는데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지 않도록 맛있게 굽고야 말겠다!!!
양념 고기는 쉽게 타니까 열심히 뒤집어 가면서 구워야죠.
숯불과 가까이 있어서 열심히 고기를 뒤집었습니다.
열심히 뒤집은 뒤에는 또 잘라야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기 위해 불판 위에서 가위와 집게가 연신 춤을 췄습니다.
고기가 참으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35년은 허투루 살지 않았다!
적어도 고기를 맛있게 굽는 방법은 익혔으니까!
(뭐?)
잘 익은(살짝 탔지만) 돼지갈비입니다.
저와 아내님은 비계가 붙은 부분도 먹고 갈비 부분도 먹지만,
따님을 위해서 잘 익은 살코기는 모두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따님께 드렸습니다.
저희 집의 가장 중요하신 분이거든요.
맛있는 음식을 주면 정말 잘 먹고,
혼자 먹는 게 아니라 엄마 아빠도 챙기고...
아직 4살이지만 진정한 효녀의 길로...ㅎㅎㅎ
여튼 이제 갈비가 다 익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식의 때이죠.
양념이 강해서 짠 맛이 강한데, 밥과 함께 먹으면 그렇게 짜지 않습니다.
밥이나 냉면과 먹는 것을 전제로 양념을 하신 것 같아요.
기분 좋게, 그리고 배부르게 열심히 먹었습니다만...
살짝 부족한 느낌이...
저희 따님을 위해 주문한 곰탕입니다.
스지 곰탕이라서 소 힘줄도 들어 있습니다.
저희 따님은 소 힘줄도 잘 드십니다.
탱탱하니 씹는 맛이 있는 듯...ㄷㄷ
화진식당의 한우곰탕은 집에서 직접 고아낸 맛입니다.
첨가물의 향이 느껴지지 않고, 심심하니 집에서 정성껏 고아낸 그런 맛이에요.
다만 모 프렌차이즈들의 조미된 설렁탕이나 곰탕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밍밍한 맛입니다.
저는 엄청 좋아하는 맛이에요.
ㅎㅎㅎㅎ
저희 따님도 엄청 맛있게 드셨습니다.
이 국물에 밥을 말아서...
공깃밥 한 그릇을 다드시는...
한 사람 분을 합니다.
맛있게 먹고 무럭무럭 건강하게만 자라기를!!!
양이 살짝 적은 것 같아서 주문한 선지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뜨거운 뚝배기 안에서 맹렬하게 팔팔 끓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맹렬함을 담기 위해 찍었는데...
카메라를 든 제 손이 더욱 맹렬하게 떨고 있었군요... ㄷㄷ
얼큰한 선지해장국입니다.
특이한 건...
보통 선지를 적당히 익혀서 살살 부서지게 만들던데,
속까지 완전히 익혀서 선지가 엄청 단단하더군요.
이건 호불호를 탈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와 아내는 겉은 단단해도 속은 부드러운 선지를 좋아하는데,
아쉬운 점이었어요... ㅠㅠ
선지를 좀 덜 익혀달라고 미리 말했어야 하나...
안에는 선지 말고도 우거지와 소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들은 게 많아서 그런지 양도 엄청 많고...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어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점심 시간에 와서 화진쌈밥정식을 먹어봐야겠습니다.
곰탕과 선지해장국, 돼지갈비를 먹어봤으니...
다른 궁금한 맛을 경험해봐야겠죠.
오랜만에 외식하면서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네요.
종종 찾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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