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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여의도 점심 국수 : 랍스터 파는 실내포차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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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뭘 먹을까 고민하던 중에,

길에서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어머님께 잔치국수 전단지를 받았습니다.

딱히 땡기는 음식도 없고 해서 바로 잔치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서여의도 신한은행 지하에 있는 실내포차 로브스타입니다.

랍스터 전문 실내포차라고 하더니...

점심에는 장사가 안 되는 건지 잔치국수를 판매하는군요.


뭐...

근처에 와바도 그렇고 세븐브로이펍도 그렇고 점심에는 뷔페를 운영하니까 이상할 건 없습니다.

조용한 식당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바로 이 전단지 때문에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름이 다르군요...

왕의 잔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딱 점심시간만 운영이네요.



점심 시간이 한창인 12시 20분쯤 도착했는데,

홀에 저희 일행을 빼고는 아주머니 한 분만 계셨어요...

너무 적막해서 아이폰 카메라음이 거슬릴 정도였...

민망하더군요.

사람이 조금만 더 많았어도...



한쪽 벽에 왕의 잔치 국수전문점이라고 현수막이 크게 붙어있습니다.

특이한 건...

이 현수막 양쪽 끝으로 묶을 수 있는 끈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 점심 시간이 지나면 끈으로 묶어서 로브스타로 변신하는 모양입니다.



사진으로 국수 종류를 미리 볼 수 있기 때문에 실패 확률이 적어진다고 할까요...

저는 다른 음식보다 잔치국수가 땡겨서 잔치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단무지와 배추김치.

참 단출하죠.


반찬이라기에도 민망할 정도지만, 우리가 먹는 건 잔치국수니까...

굳이 다른 반찬이 많을 필요가 없지요.


그래도 너무 심심한 것 같아서 4천원짜리 군만두를 한 접시 주문했습니다.

군만두랑 국수랑 합쳐도 8천원.

다른 식당에서 한 끼 먹는 값과 비슷하니 굳이 뭐... 아낄 필요가 없었습니다...ㄷㄷ



군만두 8개에 4천원.

한 개에 5백원짜리 군만두입니다.


음... 군만두라고 해서 비비고 왕교자나 비비고 군만두를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네요.

그래도 납작하니... 군만두 비주얼은 좋았습니다.



어디 제가 한 번 맛을 보겠습니다.

오호..???

바로 튀겨 나온 만두라 뜨거워서 입 천장을 데일 뻔 했습니다만...

35년 간의 내공이 있는지라 다행히 데이지는 않았습니다.


맛있는데...

은근 매콤하네요?

느끼한 기름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무언가가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고추일 것 같긴 한데...

안에는 봐도 내용물이 잘 안 보여서 모르겠네요.


여튼 여러 개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느끼함이 덜했습니다.

아무래도 속에 매콤한 재료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주문한 잔치국수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비주얼과는 사뭇 다르군요.

맑은 멸치국물에 국수, 김가루 조금, 채 썬 당근과 호박... 정도를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일단 부추가 엄청 많군요.

저의 스태미너를 위한 음식인 건가요...ㄷㄷ



국물의 색깔이 상당히 진합니다.

제가 예상했던 깔끔한 맛의 멸치국물 맛이 아닌 거라는 건 확실해졌습니다.

흠... 이제 이 맛이 얼마나 제 입에 맞는지가 관건이 되겠군요.



국수는 한 번에 후루룩 넘기는 맛에 먹는 거죠.

제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소면은 부드럽게 넘어가서 참 좋습니다.

역시 국수라면 이 부드러운 목 넘김이 최고죠.


예상대로 국물의 간이 좀 셉니다.

멸치국물은 확실히 아니고...

생생 우동의 그런 맛???


얼마 전에 안양역 하이면에서 먹었던 우동과 비슷한 국물 맛입니다.

당황스러웠어요.

잔치국수라면서요...


물론 지역마다 잔치국수의 특색이 다를 수는 있지만,

제 머릿속에 들어 있는 잔치국수와 사뭇 달라서...

문화 충격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일단 양이 엄청 많더군요.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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