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산본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하다가 눈앞에 보이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아내님께서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니까 궁금하다고 해서 들어갔네요.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일본 가정식 요리 전문점이라는 간판이 있습니다.
일어가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네요.
물병이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병 위에 펌프가 달려 있어서 꾸욱 누르면 물이 나옵니다.
펌프질을 계속할 필요는 없고,
한 번 깊게 꾸욱. 눌러주면 압이 떨어질 때까지 물이 나오네요.
따님께서는 이게 재미있었는지 계속 물을 따라보겠다고... ㅎㅎ
일본 가정식 전문점이라더니 일본 조미료가 한가득!!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하나도 안 건드렸는데,
맛과 먹는 방법만 안다면 한 번은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돈돈정.
정식당.
정식당을 일본말로는 돈돈정이라고 읽는 모양입니다.
여러 가지 음식이 있었는데,
저희는 따님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맵지 않은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쇼가야키 정식과 돈데끼스테이크 정식입니다.
둘 다 돼지고기지만 조리법이 다른테고 부위도 다르니까 주문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돈데끼스테이크 정식이 먼저 나왔습니다.
이름부터 데리야끼 소스를 부은 것 같더니 예상이 맞았네요.
가운데 있는 반숙란 2알은 따님을 위해 특별히 주문한 달걀입니다.
사이드 메뉴에요.
달걀 프라이가 있었다면 주문했을 건데,
아쉽게도 달걀 프라이는 없더라구요.
먼저 밥과 미소국입니다.
밥 위에 후리가케가 조금 뿌려져있네요.
이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ㅎㅎ
달고 짜고...
그냥 먹어도 밥 도둑.
미소국도 맛있습니다.
살짝 짠 게 흠이었지만, 저는 나쁘지 않았으나, 따님께서 드시는 국에는 물을 좀 더 부었네요.
아무래도 아이는 어른에 비해 짠맛에 약하니까요.
함께 나온 반찬입니다.
푸실리, 달걀, 채소 절임, 명란.
뭘 절인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워낙에 푸실리를 좋아해서 그냥 맛있게 먹었구요,
달걀도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명란은.. 아내님께 패스.
저는 무슨 맛인지 모르거든요.
(애초에 먹지를 않아...)
돈데키스테이크입니다.
뜨거운 고기 조각이 듬뿍!!
항정살이라고 하더니 기름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부드러운 거겠지만요!
데리야끼 소스가 배어있어 짭쪼름하면서 달콤합니다.
싫어할 수 없는 맛!
하지만 살짝 돼지 누린내가 나서 아쉬웠습니다.
누린내를 안 좋아해서...
이쪽은 아내가 주문한 쇼가야키 정식.
간장 양념과 매운 양념을 선택할 수 있는데,
따님과 함께 먹기 위해 간장 양념으로 주문했ㅅ브니다.
반찬은 제가 먹은 것과 동일한 구성입니다.
수북하게 올라간 돼지고기 목살이 마음을 푸근하게 만드네요. ㅎㅎ
고기만 있으면 아쉬우니 무순이 살포시 올라가있습니다.
딱 봐도 이건 맛있다! 라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숙주와 고기를 한 점 들어 먹었습니다.
아. 맛있습니다.
간장 돼지불고기 느낌이에요.
맛있네요.
좋습니다.
뜨끈하니 밥 위에 올려서 먹으니 더 맛나더군요.
고기가 부드러워서 따님도 좋아하셨습니다.
역시 아내님의 선택은 언제나 옳습니다.
옳아요!
온 가족이 함께 산본에서 밥 먹은 건 꽤 오랜만인데,
아내님께서 가보자고 한 돈돈정이 괜찮은 선택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엄청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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