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무렵, 산본에 갔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하다가 눈에 확 띄는 간판이 있었어요.
프리미엄 베트남 쌀국수가 무려 3,900원!
눈길을 확 잡아 끌 수밖에 없는 가격입니다.
그 비싼 쌀국수가 4천원도 안 하다니...
무엇에 홀린 듯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 위치한 식당이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딸이 아직 어려서 잘못하면 계단에서 넘어질 수 있으니까요.
바푸리 포 베트남 쌀국수라고 큼지막하게 간판이 붙어있습니다.
식당 앞에 여러 가지 입간판이 서 있는데,
간단한 식당 소개와 신 메뉴 소개라서 굳이 사진을 찍을 필요는 못 느꼈습니다.
분명 안에도 있을 테니까요.
일단 배고프니까 빨리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커다란 현수막으로 2017년도 여름 신메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대충 어떤 음식들인지 한 번 봅니다.
음...
과연 맛이 있을까?
궁금해지는군요.
문을 들어서면 바로 셀프코너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왼쪽에는 음료수 냉장고가 있고,
그 왼쪽으로 온육수통, 물컵, 양념, 작은 접시와 단무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제일 바깥쪽으로 주문 기계가 있습니다.
일단 음식을 먹어야 하니 주문을 해볼까요.
요즘 많은 식당에서 보이는 주문기입니다.
저는 버거킹에서 많이 써봤는데...
백 슨상님이 운영하는 식당들에 많이 있지요.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의외로 빨간색으로 표시된 다음화면이라는 글자를 못 보는 분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만두/음료 다음 페이지에 있다고 따로 붙여놓은 걸 보니...ㄷㄷ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양지쌀국수, 포 직화데리덮밥, 포 모듬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쌀국수와 덮밥만 시켜도 되는데,
뭔가 아쉬워서...ㄷㄷ
게다가 가격도 가벼우니까 일단 막 주문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이 놈의 고질병.. 고쳐야 하는데.
한쪽 벽은 커다란 칠판 느낌입니다.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놓았네요.
시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찰칵찰칵하면서 반으로 접히며 시간을 알려줍니다.
우리 집에도 하나 가져다 놓고 싶지만,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 것 같아요... ㅎㅎㅎ
역시 벽에 붙어 있는 것들을 찍었습니다.
바푸리 포 베트남 쌀국수는 테이크 아웃 전문점입니다.
영어가 힘들다면...
포장해서 가는 가게죠.
하지만 저희는 멋진 홀에서 밥을 먹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쌀국수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써있습니다.
오오...
쌀알못(쌀국수 알지도 못하는 인간)이지만,
이런 노하우가 있다면 맛있게 먹을 수 있겠죠.
ㅎㅎㅎㅎ
드디어 저희가 주문함 음식이 나왔습니다.
양지 쌀국수, 포 직화데리덮밥, 포 모듬튀김입니다.
오오...
맛있어 보이네요.
다만 양지 쌀국수의 경우 고기가 너무 적었...
제 취향은 좀 더 많은 양의 고기가 들어 있는 건데...ㄷㄷ
국물 맛을 보았는데,
완벽하게 한국화(化)한 쌀국수입니다.
쌀국수를 즐기지 않는 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어요.
다만 강한 향의 쌀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아쉬운 맛일 것 같습니다.
엄청 한국적인 맛이라서요...ㄷㄷ
포 모듬튀김입니다.
춘권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 먹이겠다는 핑계로 주문했어요.
(결국은 제가 다 먹었습니다.)
춘권이야 뭐..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런 맛...
결혼식 뷔페에서 먹는 그 맛이었구요,
새우링은 먹을만 했습니다.
다른 튀김...
사과 춘권, 팥 춘권은.. 대체 왜 이런 걸 만든 거냐...ㄷㄷ
게다가 봉은 괜찮았는데,
닭 날개는 닭 비린내가 나서 먹기 애매하더군요.. ㅠㅠ
아쉬웠어요.
아마 다음에 방문한다면 튀김 종류는 거들떠도 안 볼 겁니다.
그리고 의외의 복병 포 직화데리덮밥.
맛있었어요.
엄청.
이거 먹고 쌀국수 국물 마시니,
제대로 밥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살짝 매콤해서 아이를 먹일 수는 없었지만,
제 입에는 딱이었네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포장해서 집에 가져갈 것 같아요.
쌀국수랑 덮밥만.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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