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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부산 자갈치 시장 맛집 : 경북 대구횟집에서 생선구이를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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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행 첫째 날.

태종대에서 내려와 자갈치 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간도 꽤 늦었고 해서 배가 많이 고프더군요.

 

자갈치 시장에 가서 회를 먹는 것보다는 생선구이를 먹는 것이 좋을 거라는 현지인(!)의 조언이 있었기에

회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생선구이를 먹으러 갔습니다.

예전에 아내와 함께 자갈치 시장에서 바가지 썼던 것만 생각하면 ㅂㄷㅂㄷ....

 

 

여러 생선구이집이 있었는데,

자갈치 시장 입구 근처의 경북 대구횟집으로 결정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매우 바쁘시더라구요.

 

그래서 왠지 맛있을 것 같았달까나...

라지만 아내님께서 빠르게 검색하셔서 저기로 가자고 하셨습니다.

역시 IT 강국 대한민국...ㅎㅎㅎ

 

 

식당 앞 가판에 생선 구이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비주얼 쇼크는 첨이었어요.

대가리 없이 있었다면 충격이 덜했을 건데...

커다란 눈이 구워진 채로....ㄷㄷㄷ

 

여튼 물고기들이 참 튼실하더군요.

엄청 잘 구워져 있었습니다.

 

 

안에 들어 갔는데, 벽에 멋진 캘리가...ㅎㅎㅎ

많이 묵겠습니다.

아주 아주 많이 묵어버릴게요.

 

이왕 붙여놓으시는 거 액자로 멋지게 해놓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합니다만...

여튼 글씨 잘 쓰시는군요.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메뉴판입니다.

엄청 커다랗습니다.

참 여러 가지를 파시는군요. ㅎㅎㅎㅎ

 

저희는 생선구이 정식 5인분과 물회 1개를 주문했습니다.

생선구이 정식은 가격이 안 써 있는데,

1인분에 1만원입니다.

 

 

먼저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콩자반, 동그랑땡, 잡채, 고추무침, 오이무침, 물김치, 배추김치, 마늘쫑 순입니다.

반찬 가짓수는 많지만 양은 그리 많지 않은데, 어차피 메인 디시는 생선구이니까요.

생선구이를 많이 먹을 건데 다른 반찬이 무슨 상관이죠...ㅎㅎㅎ

 

 

반찬들은 부산 음식이라는 편견을 깨고 그리 짜지 않았습니다.

싱겁게 먹는 제 입맛에도 그리 크게 짜거나 강하지 않았어요.

다만 김치는 젓갈 냄새가 나서 살짝....ㄷㄷ

젓갈을 먹지 않는 내륙 남자는 웁니다...ㅠㅠ

 

 

반찬으로 부추전이 등판했습니다.

8가지 반찬으로 끝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커다란 부추전이 나왔네요.

전도 고소하니 맛있었습니다.

 

부추가 듬뿍 들어가서 양기 회복!!! ㄷㄷ

뭐, 그냥 그렇다고요.

 

 

생선구이 5인분이 나왔습니다.

커다란 갈치 도막 1개, 도미(?) 1마리, 광어 1마리, 고등어 1마리, 그리고 장어까지.

양이 어마무지 하네요.

사진으로 봐서는 크기가 감이 안 올 텐데...

엄청 큽니다.

 

저희 일행은 어마무지한 양에 놀랐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나와서. ㅎㅎㅎㅎ

 

 

이것이 바로 스태미너에 그렇게 좋다는...

남자에게 그렇게 좋다는...

하지만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바로 그 장어입니다.

 

평소 장어는 느끼해서 많이 안 먹었는데,

매콤하게 고추장이 발라져 있더군요.

보는 것만으로도 입 안에 군침이 돕니다.

 

 

양념이 잘 배인 장어를 한 점 집어서 먹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네요.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장어의 맛을 고추장 양념이 잘 잡아줍니다.

덕분에 한두 조각만 먹어도 물리는 장어를 꽤 여러 점 집어 먹었네요.

 

다들 장어가 맛있다고 칭찬에 칭찬을 했습니다.

장어 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들도 참 맛있었어요.

 

 

아기들은 큰 가시가 없는 갈치 살을 발라서 줬는데,

엄청 잘 먹었습니다.

게다가 아기들 먹이라고 미역국까지 주셔서 아이들이 엄청 잘 먹었네요.

 

 

한참 동안 생선구이에 밥을 먹고 있는데,

주문한 물회가 나왔습니다.

저는 물회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게 맞는 비주얼인지 몰랐는데요,

일단 양이 엄청 푸짐해서 놀랐습니다.

 

아내가 완전 좋아하더군요.

저희 아내는 회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냉면 그릇 한가득 회와 각종 채소, 그 위에 듬뿍 부어진 양념까지.

 

대단했습니다.

 

 

아내가 맛을 보라고 해서 한 점 집어서 먹어봤습니다.

호오...

시원하고 칼칼하니 좋네요.

저는 회에는 문외한이지만 꽤 맛있었습니다.

 

시원 칼칼하니 더운 여름날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더군요.

여튼 저희는 다시 말도 없이 밥을 먹었습니다.

정말 집중해서 먹었네요.

 

 

열심히 먹고 있는데,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오오오오...

 

회를 먹은 것도 아닌데 커다란 우럭 대가리가 들어 있는 매운탕이 등장했습니다.

국물을 보면 알겠지만 아주 칼칼하면서 시원한 맛이었습니다.

 

깔끔 담백해서 개운하게 입가심 하기 좋은 맛이더군요.

밥도 엄청 먹고 매운탕에 또 밥을 시켜서 먹었어요.

 

 

마치 물고기와 원수를 진 것처럼 열심히 먹어댔습니다.

저희들의 맹렬한 공격에...

 

 

물고기들은 뼈와 껍데기만 남긴 채 산화를...ㄷㄷ

워낙 많이 주셔서 고등어는 조금 남기고 말았네요.

정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평소에 생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아내가 가장 만족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동안 물고기 안 먹는 남편과 함께 사느라 얼마나 고생한 건지... ㅠㅠ

종종 물고기 먹으러 다녀야겠어요.

 

부산 여행 첫날 밤,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구이에 배 터지게 밥을 먹었네요.

그렇게 여행의 첫날 밤은 저물고...

 

다음 날을 기대하며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습니다.

아기들이 있어서 오랫동안 여기 저기 쏘다니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피곤했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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