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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즐기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방문 : 따님께서 강력히 원하셔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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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께서 엄마 아빠와 함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부모된 도리로서 따님의 소박한 꿈을 이뤄드리고자 하루 연차를 내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다녀왔다.

본래 계획은 아침 먹고 일찍 출발하여 다녀오는 것이었으나,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점심시간 즈음 출발하여 천천히 즐기고 나오게 되었다.

 

주차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바닥에 있는 선만 잘 따라가면 주차장으로 들어가기는 쉬웠다.

일단 주차장이 엄청 넓어서 놀랐다.

처음 방문한 것이었으니 모든 것이 낯설었다.

엄청 넓은 주차장에 대충 차를 세우고 입구를 찾아갔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층별 안내문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가야할 아쿠아리움은 지하 1층에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입구에서 한 컷.

표는 미리 네이버를 통해서 할인권으로 구매해두었다.

방문하기 전에 검색은 기본이지!

입장권을 제출하고 들어가니 바로 해양생물을 지켜주세요 보호해 캠페인 스탬프 무료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스탬프를 찍을 카드를 수령하여 아쿠아리움 안을 다니면서 만나는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따님께서는 스탬프 찍는 것에 일종의 의무를 느낀 것 같았다.

아쿠아리움 방문이 처음도 아닌데, 엄청 신기해하며 즐겼다.

아무래도 엄마와 아빠까지 완전체로 온 것은 처음이기에 그런 것 같았다.

늘 아빠랑 둘이서만 다니다보니...

중간중간 포토존도 있고, 조도가 낮은 것만 빼면 사진 찍기에 나쁘지 않았다.

특히 터널은 내가 마치 물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참 좋았다.

따님께서도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한참 동안이나 터널 안에서 머리 위로 헤엄치는 물고기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으로 발견한 스탬프.

지나치지 않고 바로 스탬프를 찍었다.

물범이 있는 수조 옆에는 물범과 키를 재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우리 따님, 많이 큰 줄 알았는데, 아직도 많이 아기아기하구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하나인 물고기 밥 주기.

물고기에게 밥을 주는 체험도 몇 가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잉어들에게 주는 건 특이하게 젖병을 사용한다.

젖병 안에 사료를 넣어 물에 젖꼭지를 넣으면 잉어들이 와서 뻐끔거리며 사료를 먹는다.

젖꼭지를 빠는 잉어의 힘이 의외로 강해서 아이들이 젖병을 잘 놓치곤 했다.

어쨌든 따님께서는 매우 즐거워 하시며 체험을 누렸다.

최재천 선생께서 말씀하신 최악의 동물 학대의 장... 벨루가 수조다.

뭐, 동물원이든 수족관이든 뭐든 제국주의의 산물이고, 인간의 유흥을 위해 다른 생명체들의 자유를 구속하는 매우 몰상식한 행위인 것이니...

따님께서는 거대한 벨루가가 꽤나 마음에 든 눈치였다.

한참 동안 벨루가 수조 앞을 떠나지 못했다.

 

벨루가 수조 옆에는 커다란 수조가 있다.

가오리류가 꽤 많이 들어 있었다.

보니까 여기서 돈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던데, 나는 내가 사진을 찍으니 굳이...

삼각대를 가져갔다면 가족 사진을 찍고 왔을텐데, 그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가볍게 가족 여행을 나가서 삼각대를 펼치는 것도 여러 모로 민폐인지라...

(특히나 가족에게.)

벨루가 수조 옆으로 오션 터널이 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벨루가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터널이었다.

아쿠아리움 직원들이 오가며 벨루가를 유인했다.

덕분에 우리는 벨루가를 가까이더 볼 수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

거대 수조 옆에는 꾸그의 부스가 있다.

꾸그를 가입하면 뱃지를 만드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미 나는 꾸그에 가입했는데???

(이는 예전 포스팅을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앞에 있는 직원에게 말하고 계정을 보여주니 그러면 체험만 즐기라고 한다.

체험은 어렵지 않다.

직원이 주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배지 프레스를 당겨서 완성하는 것.

매우 쉽게 할 수 있고 위험하지도 않기 때문에 가벼운 체험으로는 매우 좋았다.

따님께서는 앉아서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리 오래 그리지 않고 금방 완성해서 배지도 금방 만들었다.

어찌나 빨리 체험이 끝났는지 배지 프레스를 누르는 사진을 찍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좀 아쉬웠다... ㅠㅠ

모든 체험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는데.

완성된 따님의 배지.

가오리 배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 가오리배지는 금방 망가지고 말았다.

꾸그 직원이 배지 프레스에 넣을 때, 그림이 그려진 종이 위에 코팅지를 올려야 하는데 코팅지를 빼 먹은 것.

그저 종이로된 배지는 금세 젖어서 찢어지고 말았다.

자신들이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다시 시켜주지 그랬어!!! ㅠㅠ

신규 회원이 아니라 기존 회원이라고 그러는 건가?

중간 중간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따님과 아내는 사진을 꽤 많이 남길 수 있었다.

가족 전문 찍사는 매우 기뻤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어서.

해양동물 치료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장에 도착했다.

출발 전에 블로그를 찾아보면서 따님께 꼭 체험시키고 싶은 코스였다.

아니나 다를까 수술실을 보신 따님의 두 눈에 총기가 어렸다.

꼭 하고 싶다는 열망을 느꼈다.

체험비가 무려 7,000원이나 한다.

소요되는 시간은 20분이라고 쓰여있으나 실제로 그 정도로 길게 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따님께서는 혼자 체험하러 들어가는 바람에 10분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아이가 여럿이면 인솔하는 직원이 여러 아이들을 돌아가며 가르쳐주기 때문에 조금은 더 오래 체험했을 것 같긴 했다.

운영 시간은 매 시 정각과 30분이다.

미리 계산을 하고 원하는 시간을 예약해도 된다.

사람들이 물범으로 체험한다고 해서 실제 물범인 줄 알고 항의를 했던 적이 있는 모양이다.

실제 물범이 아니라 인형으로 체험한다고 밑줄까지 쳐놓았다.

심지어 출력되어 있는 게 아니라 포스트잇으로 붙여놨어...

체험 중에는 아이가 집중할 수 있게 조용히 기다리면 된다.

빨리 결제하고 싶다고 아이의 체험을 도와주는 직원을 부른다면 체험 중인 아이가 방해를 받는 거니까, 우리 모두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도록 하자.(급 캠페인???)

잠시 쉬고 있는 틈을 타 체험장 안을 찍었다.

물범 인형 2개체가 산소 호흡기를 끼고 누워 있다.

멀리 해파리들도 보이고, 산호도 보인다.

체험장이지만 수술실처럼 꾸며놓았고, 체험전에 외과적 손씻기를 한다!!

물론 병원에서 의사들이 하는 것처럼 박박 문지르지는 않겠지만.

따님께서 체험 중이시다.

물범 뱃속에 있는 세균(?)과 플라스틱 쓰레기 등을 꺼내는 등의 작업을 한다.

세포의 모양을 현미경을 통해서도 관찰한다.

어렸을 때 현미경으로 나뭇잎 관찰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따님도 언젠가 아빠 엄마와 함께 놀러와서 현미경 관찰을 했던 걸 기억해 내려나???

관찰까지 끝내면 보고서를 적는다.

이러니 꼭 진짜 의사가 된 것 같네.

작업 후에 문서 작성은 매우 중요한 일이지.

그게 어떤 직종이든 간에...

보고서 작성 후에는 약도 조제한다.

막자사발 안에 비타민을 한 알 넣고 막자로 콱콱콱 가루를 낸다.

역시 나도 어렸을 때 학교에서 했던 과학 시간이 떠오른다.

이 모든 경험이 따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체험을 마치고 나면 어린이 수의사 면허증을 발급해준다.

물론 그 어떤 법적 효력(!)도 없는 면허증이다.

 

위 사람을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의 수의사로 면허합니다.

이왕이면 출력해서 주시지...

그 자리에서 수기로 작성하여 준다.

어느새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계시는 두 녀성 동무.

총 4개의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는데, 세 번째와 마지막 스탬프는 너무 근거리에 준비되어 있다.

조금은 멀리 떨어뜨려놓고 찾는 재미를 느끼게 해도 좋았을 것 같다.

마지막 스탬프를 찍는 곳에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다.

일행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

사진까지 다 찍었으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바다사자 수조 밑을 관통하고 있어서 바다사자가 수영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위로 올라와서 목이 말라 카페에 방문했다.

따님은 아이스크림, 우리 부부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격이 넘나 무서운 것...

둘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나눠 마셨다.

너무 써서 내 취향은 아녔다.

나는 좀 구수한 맛의 커피를 좋아하는데.

어쨌든 숨을 좀 돌리고 집에 돌아가기로 했다.

금방 금방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4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기념품점에서 한 차례 푸닥거리를 한 후에 나와서 포토존에서 한 컷.

따님께 날개를 달아드렸다.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방문이 끝났다.

 

오랜만에 가족 완전체 나들이여서 좋았고, 따님께서 매우 즐거워하셔서 더 좋았다.

다음에도 따님꼐서 원하시면 또 방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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