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900R PD 화이트 민트 한글 구매했다.

어쩌다보니 또 지름글이다.

5년 동안 잘 쓰고 있던 기계식 키보드인 레오폴드 FC900R 스탠다드 PBT 블랙 영문 측각 넌클릭(갈축)을 정리했다.

2015.01.30 - [물건 즐기기/IT／인터넷] - [개봉기]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PBT 갈축(넌클릭)

[개봉기] 기계식 키보드 레오폴드 FC900R Standard PBT 갈축(넌클릭)

아... 5년이 아니라 6년이었네.

2015년에 구매했구나.

2021년까지 고장 한 번 없이 썼으니 잘 썼다.

 

크게 문제는 없었는데, 어째서 키보드를 질렀느냐..면.

 

언제 우리가 필요해서 샀던 적이 있었나.

사고 싶으니까 샀지...ㄷㄷ

 

ㅋㅋㅋㅋㅋㅋㅋ

핑계로는 아내님께서 밤에 내 타이핑 소리에 깨시니 좀 더 조용한 놈으로 구매하겠다는 것.

그리고 이제 따님도 컴퓨터를 슬슬 가까이할 때가 되었으니,

자판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한글 키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키보드를 바꿀 이유가 무려 두 가지나 되다니!

어쨌든 정신을 차렸을 때는 레오폴드(LEOPOLD)社의 2021년 신제품,

FC900R PD 화이트 민트 한글 저소음 적축을 주문한 뒤였다.

어차피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

마음 먹었을 때 바로 질러버려야...

 

구매는 지난번 그라파이트 모델을 지를 때처럼 피씨기어에서 질렀다.

레오폴드 공홈에서도 안 주는 사은품을 주기 때문에...

(실은 레오폴드 공홈에는 물량이 얼마 없는지 퍽하면 품절이라...)

 

주문하고 다음날 출근과 동시에 수령했다.

오전 9시에 맞춰 우체국 아저씨가 날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ㄷㄷ

역시 대단한 배달의 민족.

봉인 스티커가 예전과 다르다.

붉고 동그란 스티커가 붙어 있다.

개봉 후 교환 및 환불 불가.라고 되어 있으나,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문제가 없는 게 가장 좋은 법이니까,

제발 하자 없는 물건이었으면 좋겠다.

내가 주문한 사양이 표시되어 있다.

화이트/민트 투 톤

한글 자판

저소음 적축

내가 주문한 사양에 스티커가 붙어있으니 꼭 확인하도록 하자.

피씨기어에서 사은품으로 준 빨간 ESC 키캡.

4년 전에 그라파이트 화이트를 샀을 때는 레오폴드 정품 엔터키와 ESC키를 사은품으로 줬는데,

재고가 없는 건지, ESC키만 덩그러니 지퍼백에 담겨 왔다.

이거 뭔가 좀 서글픈데... ㅠㅠ

어쨌든 공홈에서도 안 주는 사은품을 주는 게 어디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어차피 안 쓸 거지만... ㄷㄷ

(FC900R Standard PBT 갈축 팔 때 사은품으로 끼워서 보내줬다.)

상자를 열었다.

상콤한 민트 색상이 눈을 즐겁게 하는 가운데, 뭔가 특이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구매한 그라파이트 화이트는 상자 안에 바로 케이스와 키보드가 있었는데,

화이트 민트는 키보드와 케이스가 투명 봉투 안에 들어 있다.

오... 굳이 필요한 건가 싶지만, 어쨌든 외부의 습기에서 방어해 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거겠지.

좋고 말고.

키보드를 설치한 후에 한 컷.

깔끔하다.

매우 깔끔하고 상쾌한 느낌이다.

너무 어두운 색상의 키보드만 써왔기 때문일까.

눈이 정화되는 느낌.

저소음 적축을 구매했기 때문에 붉은색 축이 보인다.

저소음 적축은 적축보다 조용한 스위치를 사용하는데, 소음은 확 줄어들었지만, 타건감도 같이 죽는 슬픈 일이.. ㅠㅠ

갈축을 쓰다가 저소음 적축을 쓰니 키보드를 치는 재미가 확 줄어들었다.

그래도 조용한 게 참 좋아서, 밤에도 타자 치는 것에 거리낌이 없어진 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아직은 적응하는 상태지만,

적응을 끝내면 사용에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모쪼록 열심히 잘 써야지.

이번에는 다른 지름 하지 말고 고장날 때까지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