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먹어봤을 뽀글이.
추억의 뽀글이를 먹어봤습니다.
뭐... 꼭 원해서 먹었다기 보다는 동료가 짜짜로니를 줬는데,
집에 가져가기도 뭣하고 해서...
요즘 날도 덥고 하니 밥 먹으러 나가는 행위 자체가 귀찮아서 자리에서 뽀글이 끓여 먹었네요.
추억보정이라는 게 참... ㅎㅎㅎ
삼양의 올리브 짜짜로니입니다.
농심 짜파게티의 영원한 라이벌!
ㅋㅋㅋㅋㅋ
제가 어렸을 때도 짜파게티는 분말 가루로 맛을 내고,
짜짜로니는 진짜 춘장으로 맛을 낸 게 가장 큰 차이점이며,
짜파게티가 짭 짜장이라고 말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누군지 떠오르지도 않네요.
어쨌든 오래된 라이벌이죠.
짜파게티와 짜짜로니.
한 봉지에 575kcal의 열량.
나트륨이 어마무지합니다.
하루 권장 섭취향의 60%를 제공하는군요.
이런 걸 먹으니까 살이 빠지질 않지... ㅎㅎㅎ
뭐 어쩔 수 없는 건가봐요.
한국인은 나트륨 섭취가 세계 평균보다 많다고 하니...
(뽀글이 먹으면서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다!)
조리법입니다.
어차피 뽀글이를 먹는자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나,
그냥 그렇다고요.
끓이는 것도 5분 30초 + 1분 30초.
총 7분이나 필요한데,
이걸 뽀글이로 할 수 없으니,
8분 이상 푹 불려 먹어야 합니다.
ㅎㅎㅎㅎ
스프를 꺼냈습니다.
액상 스프와 건더기 스프입니다.
뽀글이를 만들 때,
면은 4조각으로 부숴놔야 익히기 편합니다.
먹기도 그렇고.
그래서 봉지가 찢어지지 않도록 능력껏 잘 부수면 됩니다.
조심 조심 면을 부수고,
건더기 스프를 넣었습니다.
물을 넣는 건,
정도가 없기는 한데,
어차피 짜짜로니는 물을 버릴 거니까,
잘 익을 수 있도록 적당히 많은 양을 부어줍니다.
ㅎㅎㅎㅎㅎ
뽀글이 입구는 나무젓가락으로 뙇!
잘 고정시켜주고,
물이 새지 않도록 8분 정도 잘 불려주면 뽀글이 완성이죠.
적당히 잘 불어난 뽀글이 면이 보이시나요.
뽀얀 라면 면발이 적당히 잘 익었다면 물을 따라내고,
액상 스프를 넣어 잘 비벼줍니다.
오른쪽, 왼쪽!
열심히 비비면 됩니다.
예전에 만들어 먹을 때는(그때는 짜파게티였지만) 스프를 넣고 입구를 봉한 다음,
흔들어서 비비곤 했는데,
그럴 경우 뜨거워서 봉지를 놓칠 가능성이 있는데다,
입구가 터질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습니다.
드디어 다 비볐습니다.
짜짜로니 뽀글이 완성입니다.
ㅎㅎㅎㅎ
제대로 안 비벼져서 양념이 묻은 곳이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ㄷㄷㄷ
아, 나이 먹고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네요.
그래도 뽀글이는 맛과 영양보다는 추억에 기대서 먹는 거니까.
이제 먹을 차례가 되었습니다.
앗, 핀이 빗겨났네요.
뭐 그래도... ㅎㅎㅎ
퉁퉁 불은 짜짜로니 뽀글이입니다.
맛이야 뭐...
불에 그어서 끓인 짜짜로니 보다 당연히 못하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먹어치우기에 문제는 없습니다.
몇 년 만에 뽀글이를 해 먹었는데,
추억 보정이 아니었다면,
(귀찮지 않았다면)
먹지 않았을 거지만... ㅎ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먹으니 옛날 생각도 나고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라구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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