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시각에 배가 고프면 두 명의 제가 싸움을 벌입니다.
안 그래도 돼지인데 이제는 참아야 한다고 외치는 다이어터인 저와,
어차피 죽으면 맘껏 다이어트할 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라는 저...
그리고 이 야심한 시각에 저는...
저는... 저는...
결국 본능대로 움직이고 말았습니다.
ㅎㅎㅎㅎ
이번에 먹을 녀석은 진짜 쫄면입니다.
마트 시식코너를 도는데,
한 입 먹어보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그래서 한 봉지 집어 들고 왔습니다.
우연히 지난번에 먹은 삼양 쫄비빔면과 비교가 되는군요.
그때는 너무 매워서 죽는 줄 알았는데... ㅠㅠ
한동안 금기시 하며 멀리했던 아이스크림까지 사 먹을 정도로 매웠죠.
이번에는 그래도 시식을 하고 산 거니 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물을 올렸습니다.
ㅎㅎㅎㅎ
무려 150g의 푸짐한 양을 자랑한다는군요.
역시, 야식을 먹고 자야하니 속이 든든하게 양이 많아야죠.
ㅎㅎㅎㅎ
뒷면을 보고 조리법을 익힙니다.
물 550ml에 건더기 스프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면을 넣고 3분 30초.
취향에 맞게 면이 익으면 냉수로 헹군 다음,
물기를 잘 빼고 액체 스프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쫄 비빔면과 비슷한 공정인데,
다른 점은 건더기 스프의 유무군요.
팔도는 건더기 스프 같은 거 안 줬는데...ㅠㅠ
자애로운 오뚜기의 1승!
읭?
봉지 안에는 액체 스프와 건더기 스프가 있습니다.
진짜 쫄면이라...
저는 쫄면을 정말 좋아라하는데,
맛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ㅎㅎ
포장지에 써 있는 대로,
물에 건더기 스프를 넣고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을 때까지.
물이 끓어오르면 면을 넣고 3분 30초!
그런데 시간은 재지 않았습니다.
그냥 눈으로 보다가 젓가락으로 몇 번 휘휘 저어보면 이게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알 수 있잖아요?
ㅎㅎㅎㅎㅎ
대충 제가 좋아하는 정도로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까요.
다 익은 면은 체에 받쳐 냉수 샤워를 합니다.
냉수 마찰을 할 때 체를 받치지 않은 반대 손으로 주물주물 하면서
밀가루 냄새가 빠지도록 치대주면 왠지 더 쫄깃해지고 맛있어지는 느낌...ㅎㅎㅎ
열심히 치대고 체 밑에 대접을 받쳐 물기를 뺍니다.
물기가 어느 정도 빠졌으면, 먹기 좋은 그릇에 옮겨 담고 액체스프를 넣습니다.
저는 설거지 여러 개 하기 귀찮아서,
면을 삶은 냄비를 대충 헹군 다음 사용했습니다.
설거지 거리가 늘어나는 건 정중하게 사양하는 바입니다.
ㅎㅎㅎㅎ
설거지 귀찮아요...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열심히 비볐습니다.
아...
요즘 비빔면들의 색감은.. 참.. 공격적이네요.
ㅎㅎㅎㅎ
며칠 전에 먹은 팔도 그 친구도 그렇고... ㅠㅠ
그래도 새콤달콤한 향이 올라오기에 기분 좋게 한 젓가락 떠서 먹었습니다.
두 젓가락, 세 젓가락.
적당히 달달하고 매콤해서 먹기 좋더라구요.
신 나게 먹어치웠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강림하셨어요.
먹는 동안에는 몰랐는데,
다 먹고 나니까, 그 분이 천천히 오셨습니다... ㅠㅠ
요즘 비빔면 왜 이렇게 하나 같이 매운 건가요... ㅠㅠ
그래도 팔도 쫄 비빔면보다는 나았지만,
매운 건 매운 거니까...
맛있게 먹었지만 의외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신제품 나오면 시식을 했다하더라도 구매하기 전에 심사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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