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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자의 즐거움

북유럽의 패자 1 : 루테니아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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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9월이 다 갔네요.

월말을 맞이하여 기분을 내서 CK2의 DLC Collection 팩을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작 큰 확장팩은 안 들어 있고, 자잘한 시스템 DLC 뿐이라서....


좀 더 오랜 기간 게임을 플레이하고 싶어 The Old God을 따로 구매했습니다...

(본편이 39.99 달러인데... DLC 팩이 49.99 달러, The Old God이 14.99달러...ㄷㄷ)


여튼 그렇게 하여 이제 북구 신화를 가진 민족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CK2는 어떤 영지를 가졌느냐가 중요한 게임이다 보니...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쾨누가르드'를 가지고 있는 '뒤레'를 선택했습니다.


쾨누가르드는 성을 6개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후반에 모든 성채를 다 건설할 경우 엄청난 재력과 군사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을 영지로 고르게 된 것이지요.


쾨누가르드의 소왕 뒤레는 '천재' 트레잇을 가지고 있어,

능력치가 굇수입니다.

게다가 아내마저 뛰어난 지휘관 트레잇을 가지고 있고, 영재 트레잇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사가 어떤 자식이 나올지 매우 기대되는 혈통입니다.



소왕국 쾨누가르드는 좌측의 투로프와 북쪽의 류베크를 영지로 하는 국가입니다.

867년 1월 1일 현재 1900여 명의 상비군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구 신화를 믿는 민족은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오를 수 있습니다.

이는 약탈을 할 때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죠.

게다가 클레임이 없어도 국경에 인접한 백작령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카톨릭이나 정교회 등 기독교 계열의 신앙을 가진 민족보다 영토 확장에 유리한 점이지요.




쾨누가르드의 왕으로 만족할 수 없는 소왕 뒤레는

'루테니아 왕국'의 왕에 오르는 야심을 가지고 주변 백작령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목표는 핀스크와 민스크.


상비군과 징집병을 몰아쳐서 10개월 만에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뒤레는 쾨누가르드의 서북쪽에 있는 비옥한 성 체르니고프를 목표로 하여 군사를 진격시켰습니다.


무려 5개의 성을 지을 수 있는 체르니고프의 전략적 가치는 왕도 쾨누가르드 못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려 2년이나 걸린 기나긴 전쟁이었습니다.

하지만 뒤레 왕은 만족하지 않고 동쪽과 서쪽으로 군사를 진격시켰습니다.

그의 군대는 크고 작은 나라를 공략하여 루테니아 왕국의 영토 대부분을 복속시켰습니다.






정복 전쟁이 진행되면서 쾨누가르드 왕국군의 위세를 이기지 못한 통치자들이 항복의 편지를 보내오고,

자애로운 정복자(!) 뒤레 왕은 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로운 왕국의 일원으로 받아줍니다.






무려 15년 동안 5차에 걸친 루테니아 왕국 수복 전쟁으로,

뒤레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루테니아의 왕에 즉위하게 됩니다.



루테니아 왕국을 건국한 뒤레는 자신의 훌륭한 이야기를 후세에게 전하기 위해 룬스톤 건립을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나라 안의 유명한 석공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이야기를 커다란 룬스톤에 기록하라 명합니다.





이 비석은 위대한 지혜, 뒤레를 위해 세워졌노라.

그는 전무후무한 위대한 철학자였음을 자자손손이여 기억하라.


뒤레 왕은 자신의 업적을 기념했지만 아직 모든 것을 이룬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직 되찾아야 할 루테니아의 영토가 있었습니다.


884년, 3월.

뒤레 왕은 즉위 후 약 1년 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다시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이번 목표는 왕국 북쪽의 스몰렌스크 공작령의 점령이었습니다.


군사를 휘몰아 적들과 마주한 지 1달 여...

뒤레 왕은 아수라장이 된 전투의 소용돌이에서 부상을 입고 맙니다.



하지만 자신이 부상을 입어가며 적장을 사로 잡았습니다.

누구보다도 영웅적인 활약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약 11개월 간 이어진 긴 전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이 자식... 맹인이면서 나를 부상입히다니.. 제법인데?


뒤레 왕은 새로 얻은 스몰렌스크의 민심을 다스리는 한편,

서쪽에서 호시탐탐 왕국을 노리는 야만족을 견제하며 남쪽의 마자르국과 전쟁을 준비했습니다.

그는 마자르가 점령하고 있는 루테니아의 영토를 수복해야만 진정한 루테니아의 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자르와 국운을 건 전쟁을 준비하던 어느 날,

왕도 쾨누가르드에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루테니아 왕국의 수복을 꾀하던 루테니아의 왕 뒤레가 지병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장남 할프단과 그의 형제들이 왕궁으로 돌아왔을 때,

위대한 정복자이자 철학자였던 뒤레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장자인 할프단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루테니아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루테니아의 영토를 수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길기만 하고 심심한 오스퀼르 가문의 시조 이야기가 끝맺었습니다.

뭐... 다른 건 생각도 하지 않고 영토 전쟁만 이어왔던 왕이기에 극적인 이야기가 없네요.


아쉬운 건, 천재 트레잇을 아들에게 물려주지 못했다는 점???

그래도 할프단은 아버지의 지도 아래서 '매력적인 협상가'로 성장했습니다.


아버지의 정복 능력도 중요했지만,

외교적인 능력으로 적들의 마음을 가지는 것을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위대한 뒤레의 아들 할프단의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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