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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자의 즐거움

크루세이더 킹즈 2 : 아일랜드의 왕 2

by 윤군이오 201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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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통일을 위한 험난한 여정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디어르마이트가 주님 곁으로 간 이후...

그의 아들 더블린의 백작 무르하드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받아 아일랜드의 왕이 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받은 무르하드는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오소리와 브리프네를 정복했습니다.

렌스터와 오소리를 소유함으로써, 데쥬레 '렌스터 공작'을 칭할 수 있게 되었죠.


당연히 렌스터 공작위에 오른 무르하드는 다음 목표로 킬데어를 노립니다.

더블린과 킬데어를 소유하면 타라 공작위를 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재상이 코노트에서 클레임을 위조 중인데, 코노트 클레임이 완성되면 바로 킬데어로 클레임 조작으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클레임 조작과 군대를 먹여 살리는 모든 것은 결국 돈이 중요합니다.

무르하드는 아버지가 교회에 엄청난 세율을 매겨 국가 재정을 떠받들었던 것처럼 도시 과세율과 영주 과세율을 최고로 올려 받습니다.


많은 봉신들과 마찰이 있지만, 우선은 아일랜드의 왕이되는 것이 더 중요하므로 봉신들의 사사로운 불만 따위는 신경쓸 여력이 없습니다.



1082년 1월 12일.

킬데어에 대한 클레임이 완성되었습니다.


무르하드는 기회를 잡음과 동시에 킬데어 백작 메일세흘라인에게 선전포고를 합니다.

킬데어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1082년 1월 28일.

5천 명에 달하는 렌스터 공작군이 킬데어 백작령으로 진격했습니다.

이를 방어하는 킬데어 백작군의 전력은 고작 1,300여 명입니다.


며칠 동안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무르하드 공작은 킬데어 백작군을 전멸시킵니다.



1082년 7월 20일.

킬데어의 성, 노크알린이 렌스터 공작군에게 함락당했습니다.

전투 성과를 올린 무르하드 공작은 메일세흘라인 백작에게 항복 선서를 받아냅니다.



약 반년에 걸친 전쟁 끝에 무르하드 공작은 킬데어 백작위를 강탈합니다.

메일세흘라인 백작은 작위를 빼앗기고 자신의 주군인 코노트의 소왕에게 몸을 의탁합니다.



렌스터 공작위에 이어 타라 공작위를 획득한 무르하드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무르하드는 아일랜드 왕의 즉위 조건인 2개 이상의 공작 작위를 획득했습니다.


이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5개 지역에 2개 지역만 더 손에 넣으면 아일랜드 왕에 즉위할 수 있습니다.

무르하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83년 1월 8일.

오리엘 백작령에 대한 클레임을 완성한 무르하드 공작은 돔날 백작에게 선전포고를 합니다.

공작령 두 군데에서 일으키는 엄청난 군세를 몰아 오리엘 백작령은 순식간에 점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킬데어 정복처럼 약 반 년 정도의 시간이 있으면 될 거라 짐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을 만나게 됩니다.



오리엘의 돔날 백작은 여간내기가 아니었습니다.

무르하드의 동생 브리프네 백작 에나가 돔날 백작의 공세에 목숨을 잃고 맙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무르하드 공작은 복수를 위해 적진에 뛰어들었으나,

그 자신마저 적병에게 둘러싸여 큰 부상을 입고 맙니다.



게다가 돔날 백작은 무르하드 공작의 수도인 더블린에까지 군사를 진격시킵니다.

이에 놀란 무르하드 공작은 모든 영지에서 군사를 일으켜 돔날 백작의 군사를 막으라 지시합니다.


더블린의 군세만으로 충분히 오리엘을 점령하리라 생각했던 무르하드 공작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긴 겁니다.



드디어 오리엘 점령전이 끝났습니다.

6개월만에 승리한 킬데어 전쟁에 비하면 그 반 밖에 되지 않는 3개월짜리 전쟁이었으나,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자신마저 큰 부상을 입은 상처뿐인 영광인 전쟁이었습니다.


무르하드가 동생의 죽음으로 상심에 빠진 사이에, 그의 큰 아들 돈하드가 렌스터 공작위를 달라고 조릅니다.

동생의 죽음으로 사리 분별이 어두워진 무르하드 공작은 큰 아들에게 렌스터 공작위를 하사하여 독립시키고 맙니다.


같은 공작을 수하에 둘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나중에 정신을 차린 무르하드 공작은 땅을 치며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지만, 아들은 이미 렌스터 공작이 되어 먼스터 왕과 전쟁에 돌입해버린 후였습니다.



무르하드는 다시금 아일랜드 왕이 되기 위해 얼스터 공작위를 얻기 위한 전쟁을 재개합니다.

첫 번째 목표였던 오리엘 점령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목표인 티론을 점령합니다.


하지만 이 전투 이후 전의 부상이 도진 무르하드 공작은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병석에서 세상을 뜨고 맙니다.

이미 몇 해 전에 자신의 큰 아들이 문둥병으로 죽어버렸기 때문에 이제 갓 성인이 된 손자, 크림한에게 타라 공작위가 계승됩니다.



타라의 왕위에 오른 크림한은 왕권 강화를 위해 스웨덴의 공주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가 왕위에 올랐을 때, 아버지의 영지였던 렌스터 공작령은 어머니가 잉글랜드의 왕자를 새남편으로 맞이하면서 후계구도가 이상하게 꼬여버렸습니다.


전반적인 능력치는 준수한 편이지만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크림한은 과연 아일랜드 왕위에 오를 수 있을까요?

그의 인생에 펼쳐진 것이 즐겁고 행복한 길이 아니라 고난의 행군이었음을 이 때는 알지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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