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댁에 내려갔다가 근처에 있는 키즈카페에 놀러 갔습니다.
매번 갈 때마다 타요 키즈카페에 갔는데,
이번에는 좀 색다른 걸 경험시켜주고 싶어서 포털에서 검색을 열심히 했습니다.
평택에서 아이들이 직접 빵이나 쿠키를 만드는 체험형 키즈카페가 있다고 해서
방문했습니다.
베이킹 키즈카페 봉봉키즈 평택점입니다.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타요 키즈카페 맞은편입니다.
주차는 건물 뒤편으로 돌아가서 지하에 해야하는데,
주차가 아주 진상입니다.
주차장이 좁아서 몇 대 댈 수가 없더라구요.
어쨌든 저희 가족은 때가 잘 맞아서 안전하게 주차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건물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저희가 가려는 봉봉키즈는 4층이군요.
정확히 4층 402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이런 안내판이 우리를 반깁니다.
봉봉 베이킹 체험 1회 13,000원.
성인 입장료 5,000원.
아이들 입장료야 뭐 그렇다 치는데,
성인 입장료가 상당히 비쌉니다.
제가 자주 가는 플레이 타임은 3천원,
평촌 롯데 식품관 베스트 키즈는 무료...
아무리 음료가 포함이라지만 5,000원이라니.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도 일단 따님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입구입니다.
봉봉 베이킹 카페.
희망풍차 나눔카페라고 합니다.
희망풍차가 뭔지 모르니 망했...
인테리어는 깔끔합니다.
정갈한 느낌이라 키즈카페 아니고 카페라고 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아요.
입장료와 함께 음료 종류가 있습니다.
커피와 차, 제조음료가 있는데,
저희는 딸기 스무디와 청포도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성인 입장료 5천원은 너무 비싼 것 같았지만,
그래도 음료가 맛있으면 상관 없지 않을까 했습니다.
입장료가 비싼 만큼 음료도 맛있을 거라고 지레짐작 했죠.
12월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것들을 만드는군요.
저희 가족이 방문했을 때에는 크리스마스 케익과 크리스마스 가랜드 쿠키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베이킹 체험은 매 시간 정각에 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3시에 가서 4시 과정에 참여했어요.
또 하나의 중요한 것!
주차 확인입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으니 출차할 때는 꼭 주차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봉봉 플레이 존.
아이들이 뛰어노는 곳입니다.
카메라를 바꾸면서 렌즈를 50mm 하나만 덜렁 가지고 있다보니,
화각이 좀 답답하긴 하네요.
외부 음식은 가지고 들어오면 안 된다고 합니다.
모든 음식은 봉봉키즈에서 구매한 것만 섭취 가능하다는군요.
미끄럼틀과 소꿉놀이 장난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화장대도 있는데,
일단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서 오랫동안 놀기에는 아쉬웠습니다.
계속 똑같은 것만 2시간 동안 하기에는 아이들의 인내심이...
그나마 베이킹 체험이 없었다면 정말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주된 체험은 베이킹이니 뭐...
다른 놀이 위주 키즈카페를 생각하고 방문했다면 엄청 실망했을 거에요.
저희 딸과 조카 둘에게 지급된 앞치마와 모자입니다.
아이들이 베이킹 수업을 들을 때에 꼭 입어야 하는 거에요.
귀여운 빵 모자와 꽃무늬 앞치마입니다.
잠시 기다리니 음료가 나왔습니다.
딸기 스무디야 뭐, 익히 아는 그 맛인데, 엄청 달더군요.
딸기와 우유 외에 다른 것도 첨가하는 모양이에요.
달달한 게 좋기는 한데,
너무 다니까 살짝 물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청포도 에이드...
청포도 에이드...
탄산수로 사용한 게 천연사이다 느낌이더군요.
특유의 껌 맛 같은 향이...ㄷㄷ
게다가 너어어어어무 달아서, 도저히... ㅠㅠ
이런 음료가 5,000원이라니.
어른들이 마시는 음료는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둘 다 갈 게 아니라 한 사람만 가야겠어요.
음료가 정말... ㅠㅠ
아이들이 베이킹을 하는 공간입니다.
아직 시작 전이라서 한 컷 후다닥 찍었어요.
ㄷ자 모양으로 테이블이 있고,
벽쪽에는 수도가 있어 베이킹에 들어가기 전, 베이킹을 끝낸 후에 손을 씻을 수 있습니다.
매우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들더군요.
게다가 손을 씻는 곳은 아이들의 키에 맞춰 놨기에 저희 딸이 매우 수월하게 손을 씻을 수 있었어요.
좋았습니다.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의 설명을 집중해서 듣고 있어요.
가운데가 제 딸, 그 오른쪽의 남자 아이 둘이 제 조카들입니다.
수업 중에는 안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창밖에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셔터를 누르면서 편광필터가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사도 안 쓸 것...)
출입문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뚫려 있어서,
열심히 쿠키를 만들고 있는 조카의 뒤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 내년에 학교를 들어가니 만큼,
아주 잘 만들더라구요.
조카가 만든 쿠키입니다.
왼쪽에서부터 양말 안에 들어간 곰돌이,
가운데는 크리스마스 양말,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지팡이입니다.
거북이도 만들어 놓았네요.
ㅎㅎㅎㅎ
자그마한 손으로 조물 조물 만져서 쿠키를 만드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쿠키를 다 만들었다고 하면 선생님이 수거해가서 오븐에 구워줍니다.
시간은 약 30~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키즈카페 안에 쿠키 굽는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절로 배가 고파지는 냄새에요.
저희 따님께서 만든 쿠키가 완성되었습니다.
구워 놓으니 막 부서지고 난리도 아닙니다만,
맛은 괜찮네요.
봉봉키즈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쿠키 반죽이 참 맛있던 모양이에요.
저희 따님은 이 날 쿠키를 만들어 본 이후로,
정말 재미있었다며 또 만들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집에 오븐이 없어서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라도 아이가 놀 수 있는 걸 강구해야 하나 봅니다.
여튼 결론이 딴 데로 샜는데,
베이킹 키즈카페 봉봉키즈 평택점에서 즐거운 경험을 했습니다.
이제 종종 부모님 댁에 내려갈 때에 들러야겠어요.
음료는 엉망이었지만,
따님께서 베이킹을 이다지도 좋아하시니 어쩔 수 없잖아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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