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날씨도 따뜻하고 해서 아내와 드라이브를 나가려 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흐려서...ㄷㄷ
미세먼지 미워요...ㅠㅠ
예정을 바꿔 후배들과 함께 계원예대 뒷편에 있는 맛있는 보리밥 집인 원조 옛날 보리밥을 찾았습니다.
봄이 되었으니 기운을 북돋아주는 음식이 땡겼기 때문입니다.
차가 없으면 가기가 살짝 애매한 곳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심 시간이 지난 애매한 때인데도 불구하고 식당 앞 주차장은 이미 만원!!!!
그래도 주변에 주차 공간이 많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도 적당한 자리에 차를 세우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참 별것 없는 차림표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보리밥!
그리고 보리밥과 함께 먹어야 하는 도토리묵!!!
제육볶음은... 느무느무 비싸요...ㅠㅠ
간결한 메뉴를 보면 아시겠지만,
먹을만한 음식만 파는 집이 진정한 맛집 아니겠습니까?
괜히 수많은 음식을 열거해놓은 집은 신뢰성에 살짝 문제가...ㄷㄷ
음식을 주문하면 이렇게 주문지를 줍니다.
주문지 역시 매우 간단합니다.
5명이 찾았기 때문에 밥을 5개 시키고, 도토리묵과 제육볶음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제육볶음이.. 좀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아내와 둘이 찾았다면 너무 비싸서 꿈도 꾸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동생들이랑 같이 가서 어느 정도 인원이 있으니까 호기롭게 주문했습니다.
제일 먼저 도토리묵이 나왔습니다.
쌉쌀한 토도리묵을 각종 채소와 양념장으로 버무린 완전 별미입니다.
큼직틐직하게 썰어넣은 오이와 당근, 각종 쌈 채소가 어우러져서 천상의 하모니를!!!
게다가 너무 짜지도 않고 딱 알맞은 간이라 젓가락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밥이 나오면서 함께 비벼먹을 각종 나물이 함께 나옵니다.
솔직히 어떤 종류의 나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아는 것만 보면...
시금치나물, 가지나물, 오이나물, 호박나물, 콩나물, 고사리나물 등등...
엄청나지요!!!
이 녀석들을 보리밥에 집어 넣고 한 번에 비벼 먹으면 됩니다!
보리밥을 싸먹을 쌈 채소가 나왔습니다.
평소에는 쌈을 잘 안 먹는데, 이 집에만 오면 보리밥을 상추에 싸서 먹습니다.
완전 맛있어요!!!
게다가 쌈 채소가 상당히 싱싱하기 때문에 몸이 막 좋아지는 느낌입니다.
이 집의 최고 별미, 된장찌개입니다.
보리밥을 시키면 작은 뚝배기로 1개가 나옵니다.
호박과 두부, 고추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개운하고 얼큰한 맛이 나는 된장찌개입니다.
국물은 아마도...
해산물로 우려낸 육수인 것 같은데,
깔끔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종업원에게 부탁하면 더 가져다주니 부담없이 먹기에도 딱!입니다.
호기롭게 주문한 제육볶음입니다.
처음에 비주얼을 보고서는...
"이게 18,000원?"
이라는 물음이 들었습니다.
맛은...
좋습니다.
일품이에요.
그냥 팬에 볶은 것이 아니라 숯불에 구운 느낌입니다.
고기와 채소에서 불내가 나거든요.
게다가 기름도 쫙 빠져서 담백합니다.
느끼하거나 짜지 않은 담백한 제육볶음이었어요.
정말 맛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삼시세끼에서 차승원의 제육볶음을 보고 제육이 땡겼는데...ㅎㅎㅎ)
하지만 가격이 문제네요...ㄷㄷ
18,000원은 너무 비싸요...ㅠㅠ
근데 마시쪙!
오늘의 주인공 보리밥입니다.
알이 탱글탱글한 보리와 쌀이 섞인 밥입니다.
그래서 입 안에서 좀 돌아다니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보리밥이잖아요!
그냥 맛있는 겁니다.
앞에서 설명한 각종 나물을 듬뿍 집어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적당히 덜어 넣습니다.
그리고 퍽퍽하지 않게 된장찌개를 좀 넣은 후에 쉐낏쉐낏!!!
밥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열심히 비빕니다.
오른쪽으로 비비고 왼쪽으로 비비고~
다 비볐습니다.
저는 짜게 먹지 않기 위해서 고추장을 조금 덜 넣었는데요,
덕분에 색깔은 좀 볼품없을지 몰라도, 맛은 정말....
최곱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보리밥!!!
봄마다 와서 먹고 가끔씩 식욕이 떨어지면 방문하는데,
어김없이 맛있어서 감동의 눈물이...ㅠ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맛있는 점심식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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