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냉면을 엄청 좋아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한겨울이라 하더라도 맛있는 냉면집을 찾아 발품을 파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지요.
원래 냉면은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는 것이 제맛 아니겠습니까!!!
이번에는 저희 부부가 자주 찾는 안양의 냉면 맛집을 안내합니다.
안양 롯데백화점 7층에 있는 냉면 전문점 '미가(味家)'입니다.
제가 안양으로 온 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아내와 연애를 하면서 안양의 이곳 저곳 참 많이도 다녔는데요...
그 중에서도 '미가'는 정말 한 달에 한 번은 들렀던 완전 단골집입니다.
왜냐하면 아내와 제가 냉면을 정말로 좋아하거든요.
특히 아내는 미가의 비빔냉면을 엄청 좋아하고, 저는 미가의 만두...를 엄청 좋아합니다.
(저는 별명이 만두 아저씨일 정도로 만두를 사랑합니다!)
이번에 지인들과 함께 냉면 전문점 미가를 찾았습니다.
겨울 한정 메뉴로 설렁탕도 출시되었는데, 냉면과 만두를 먹고 함께 설렁탕도 열심히 흡입했습니다.
(저 말고 지인이...ㄷㄷ)
미가의 내부는 상당히 깔끔합니다.
아무래도 백화점에 입점한 음식점이다보니 보여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죠.
의자도 푹신하고 갈 때마다 참 편해서 좋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으면 물과 함께 따뜻한 육수를 내옵니다.
후후 불어가면서 따뜻한 육수를 먹으면 속이 풀어지면서 냉면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지요.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냉면에 먹을 무생채와 설렁탕에 먹을 깍두기, 김치입니다.
오른쪽 구석에는 만두가 나오면 찍어먹을 간장도 보입니다.
기본 반찬의 맛은 적당합니다.
딱히 입맛을 가리지 않는 반찬이지요.
냉면보다 지인이 주문한 설렁탕이 먼저 나왔습니다.
특이한 건, 설렁탕에 소면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함흥식 냉면 사리를 준다는 점입니다.
얇디 얇은 면을 뜨거운 국물에 담가 먹으면 생각 외로 상당히 맛있어서 놀랍니다.
의외로 설렁탕의 사골 국물과 함흥냉면 사리가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제가 주문한 물냉면입니다.
저희 부부는 평양식 냉면보다 함흥식을 좋아하는데요,
면발이 얇아 목 넘김이 부드럽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너도나도 칡냉면을 해서.. 면발이 너무 두꺼워 먹기가 힘들어요.
물론 제대로된 평양식 냉면은... 메밀로 만들어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참 먹기 좋지만...
제대로 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취향에 따라 적당량의 식초와 겨자를 넣고 쉐끼쉐끼 섞어줍니다.
국물과 잘 섞이면...
한 젓가락 집어서 후루루루룩!!!!
시원한 면발이 목구멍을 넘어갈 때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쾌감이 있습니다!
국물 속에 은폐엄폐하고 있던 편육도 꺼내서 먹으면... 캬~
물론, 국물을 우려낸 편육에 무슨 맛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저는 고기성애자니까...ㄷㄷ
고기는 참으로 맛있으며, 저를 행복하게 하는 존재입니다.
아내가 주문한 비빔냉면입니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매콤하니 입안에 군침이 도네요.
물냉면과 마찬가지로 취향에 맞춰 겨자와 식초를 적당량 첨가하여 쉐끼쉐끼 저어줍니다.
잘 섞은 냉면을 한 젓가락 뙇!!!!
후루루루룩!!!!
완전 매콤하고 고소한 비빔냉면!!!
비빔냉면은 결국 비빔장의 맛인데...
이 양념장을 제대로 만들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잘 못하는 집의 경우는 텁텁하고 가루냄새(!) 같은 것이 나거든요.
그래서 비빔냉면을 다 먹고 나서 입안에 남아있는 텁텁함 때문에 다른 음료를 찾게되는데,
미가의 비빔냉면은 아주 깔끔합니다.
양념장에서 텁텁한 냄새도 나지 않고 매콤하니 아주 그냥 죽여줍니다!
서빙을 보고 계시는 이모님께 부탁해서 냉육수를 한 잔 받아 부어주면 매콤한 물냉면으로 변신도 하지요.
사진에는 없지만 저희는 여기에 왕만두를 시켜 먹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만두 아저씨거든요.
미가의 왕만두는 정말 큽니다.
아내와 저, 두 사람이 가서 한 접시를 시키면 다 먹지 못하고 싸올 정도지요.
(냉면을 먹고 만두까지 먹으려면... ㄷㄷ)
두부와 고기, 부추가 들어간 속이 아주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돼지 누린내도 나지 않고, 아주 깔끔합니다.
그래서 냉면을 먹으러 미가를 찾아도 항상 같이 시켜서 먹지요.
이렇게 맛있는 냉면을 늘 먹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만 알기가 아쉬워 이렇게 포스팅으로 남겨봤습니다.
연휴가 끝나고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다들 월요병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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