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근처에 있는 백소정 서대문점에서 먹은 돈까스의 맛과 마제소바의 황홀함을 잊지 못해, 가족들에게도 동일한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다.
검색해보니 마침 집 근처인 범계에 백소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범계역으로 나와서 로데오거리를 관통하면 2층에 백소정 범계점이 있다.
비록 범계역에서부터 백소정까지 가는 로데오거리에 주변 사람 생각하지 않고 담배를 줄창 피워대는 사람들로 눈쌀이 찌푸려졌지만, 그래도 곧 먹을 맛있는 밥을 생각하며 찾았다.
아내와 따님도 분명 좋아할 거라 믿어의심치 않았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면 된다.
패드가 설치되어 있고, 옆에는 카드리더까지 있기 때문에 주문에서 결제까지 한 번에 이루어진다.
서대문점도 키오스크가 있었지만, 테이블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니 이건 또 이것대로 괜찮았다.
일단 자리를 잡고 앉으면 부담 없이 메뉴를 전부 다 둘러 보고 시킬 수 있으니까.
백소정 범계점은 영수증 리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토리뷰를 남긴 후에 직원에게 보여주면 음료수를 준다.
당연히 나도 영수증 리뷰 이벤트에 참가했고, 사이다를 한 캔 증정 받았다.
기본 반찬인 깍두기와 단무지.
사람이 세 명이니 사이 좋게 1조각씩 먹으라는 건가.
단무지 갯수에 빈정이 상했다.
물론 더 달라고 하면 되는 문제기는 하지만 뭐랄까, 사람 수가 있는데 이건 좀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반찬을 남기는 사람들 때문에 일부러 적게 준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내가 주문한 마제소바+에비텐이다.
일단 생긴 건 서대문점에서 먹은 것과 비슷하긴 한데, 에비텐의 색깔이 영...
맑지 않다. 게다가 튀김옷의 모양도 좋지 아니하다.
마제소바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 뭔가 내가 알던 것과 조금 차이가 나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그것이 왜 그런지 곧 알게 되었다.
또 충격이었던 건 떡이다.
치즈떡이.. 길어.
긴 것까지는 크게 문제가 아닌데, 연유가. 연유가 안 보여.
대충 슬쩍 발라놔서 맛도 잘 안 느껴지고 서대문점에서 먹었던 그 친구가 아니었다.
실망 대 실망...
마제소바의 양념을 다 비빈 후...
사리를 삶은 후에 물기 제거를 제대로 하지 않았는지, 국물이 너무 많다.
그래서인지 간이 좀 약한 느낌이고.
맛있었던, 내가 감동했던 그 마제소바가 아녔다.
만약 백소정 서대문점에서 먹어보지 않았다면 이것도 맛있다고 했을 거다.
그런데 나는 이미 서대문점에서 진짜 맛있는 녀석을 만나봤으니.. 그러니 안 되는 거다.
게다가 아내님께서 주문한 음식도 별로...
따님이 주문한 음식도 별로...
모두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백소정은 그냥 서대문점에서 먹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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