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님께서 지난 달부터 아웃백에 다녀오고 싶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2019년에 교통사고 때문에 한의원 다닐 때, 같은 건물에 있던 아웃백에 자주 다니다가 치료가 끝나면서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
2019년 덕에 2020년에는 VIP가 되었는데, 그 좋은 VIP 혜택을 한 번도 누리지 못하고 2021년이 되었다.
작년에 한 번이라도 다녀왔어야 하는데, 그 놈의 코로나 때문에...
어쨌든 아내님께서 원하시기도 하고, 따님께서도 아웃백의 투움바 파스타를 좋아하시니 오랜만에 가족 식사로 아웃백을 방문했다.
코로나 때문에 입장도 열심히 관리한다.
입구로 들어서면 직원들이 체온 측정부터 시작하고 다른 사람들과 멀찍이 떨어지도록 테이블을 안내한다.
우리 가족은 제일 구석에 있는 냉풍과 온풍이 공존하는 자리로 안내 받았다.
제일 바깥쪽 자리라 밖에서 찬바람이 들어오는데, 머리 위에서는 히터의 온풍이 내려오는 기묘한...
차라리 안쪽으로 안내해달라고 할 걸...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아웃백 평촌점의 실내를 찍어봤다.
점식 식사를 하기에는 늦고 저녁 식사를 하기에는 약간 이른 애매한 시간이라 매우 한산했다.
식기는 언제나처럼 종이봉투에 들어 있다.
아무 의미 없지만 한 번 찍어본다.
어떤 메뉴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우리는 세 사람이니까, 블랙라벨 셰프 테이블 패밀리 세트를 주문했다.
스테이크는 달링 포인트 스트립으로 주문.
스프는 양송이.
음료는 오렌지 에이드와 딸기 에이드.
그리고 따님이 드실 딸기 에이드를 주문했다.
오랜만에 방문한 아웃백이니까 아내님께서 드시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와인도 주문했는데,
와인 1+1 쿠폰이 있어서 기분 좋게 2잔을 주문했다.
그리고 아내님께서 다 드심.. ㅎㅎ
와인은 베린저 화이트 진판델.
무엇인지도 모르고 달콤한 녀석이라서 주문했다.
먼저 양송이스프.
부시맨 브레드를 찍고 싶었으나, 내가 카메라를 들기도 전에 따님께서 난도질(!)을 해버려서 차마 찍을 수 없었다.
엄마아빠가 해주던 거 기억하고는 자기가 잘라주겠다고 야심차게 나이프를 들었으나, 결과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부시맨 브레드를 양송이 스프에 찍어 먹는다.
스프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빵을 찍어 먹으면 그야 말로 극상의 맛.
부드럽고 따뜻해서 몸이 데워지는 느낌이다.
물론, 빵을 다 먹은 뒤에는 스프를 열심히 퍼 먹었지만...
갈 길이 멀기 때문에 부시맨 브레드는 더 추가하지 않았다.
음료가 먼저 나왔다.
아내와 나는 오렌지 에이드를 주문, 따님은 딸기 에이드.
왼쪽 사진의 뒤에 어렴풋이 보이는 게 딸기 에이드다.
따님께서 정말 좋아하셨다.
오렌지 에이드와 딸기 에이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맛이다.
딱히 대단할 것도, 특별할 것도 없다.
와인도 나왔는데, 나는 운전을 해야 하니 입을 대지도 못했다.
향만 맡았는데, 잘 모르겠다.
술이 그냥 술이지 뭐... 입에 들어갔어야 맛을 음미하는데... ㅠㅠ
투움바 파스타.
따님의 최애.
매콤하고 느끼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맛있는 파스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아내님께서 스테이크 투움바를 먹을까 하셨는데, 어차피 우리는 세트로 주문해서 스테이크가 나올 거니까 그냥 투움바로 주문했다.
따님께서 좋아하시는 새우와 양송이 버섯도 듬뿍.
참으로 맛있는 조합이다.
두꺼운 페투치네를 돌돌 말아서 큼지막한 양송이를 푹 찍어 올린 다음,
한입에 쏙 집어넣어 먹으면 그야 말로 꿀맛이다.
주문한 달링 포인트 스트립 스테이크.
채끝등심이라고 한다.
돼지는 대충 부위별 맛을 알겠는데, 소는 당췌.. 어렵다.
맛은 있지만.
예전에는 따님과 함께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늘 웰던으로 익혀 달라고 했는데,
너무 퍽퍽하고 질겨져서 먹다보면 힘들고 맛 없어서 남기곤 했다.
따님을 위해 웰던으로 익혔는데, 정작 따님은 맛 없다고 먹지도 않고.
그리하여...
이제는 미디움 웰던으로 주문하는데, 따님이 잘 드신다!!
퍽퍽하지도 않고 적당히 부드러우니 더 좋으신 듯.
덕분에 남기는 고기 없이 다 먹어치울 수 있었다.
두툼한 스테이크.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육즙이 그득하다.
부드럽고 맛있다.
아주 잘 구웠어.
행복하다.
가니시로는 구운 고구마와 방울토마토, 그리고 새우가 나왔다.
고구마는 달콤하고 맛있는데, 퍽퍽함 때문인가 말린 크랜베리가 함께 나왔다.
새콤달콤한 맛 덕에 잘 먹을 수 있었다.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만든 꿀 고구마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토마토는 잘 익어서 한 입 베어무는 순간 툭! 터지는데, 좀 식혀서 먹지 않으면 입 천장 다 델 수 있다.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할 듯.
새우야 뭐...
탱글탱글하니 맛있었다.
씹는 맛이 일품!
따님께서 양손에 쥐고 드셨다.
맛있다며 따봉을 날려주셨음.
세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베이비 백 립.
양이 은근히 많았다.
속까지 잘 익어서 좋았으나, 스테이크를 먹다보니 손이 잘 안 가게 된다.
아무래도 갈빗대를 하나씩 뜯어서 쥐고 먹어야 하다보니 귀찮아서...
스테이크를 먹어서 배가 부르기도 했고.
아내님께서도 세트 말고 그냥 스테이크에 샐러드, 투움바를 주문할 걸... 하고 살짝 후회하셨다.
따님이 좋아하시는 감자튀김.
적당히 두툼한데, 속까지 잘 익어서 감자 풋내가 나지 않아 좋았다.
따님께서 잘 드셔주니 그저 기뻤다.
돼지고기는 소고기와 결이 다르게 잘린다.
물론 갈빗살이라 그렇긴 하지만.
여튼 나는 맛있었다.
다만 다 먹을 수 없어서 나머지는 다 포장으로 가져와서 다음날 반찬으로 먹었다.
한 달 치 외식비를 다 썼다.
정말 과하게 먹었다.
그래도 1만원 할인 쿠폰이 있어서 사용하고, 와인 1+1 쿠폰이 있어서 사용하고,
M포인트 할인이 있어서 M포인트까지 끌어 썼다.
실제 계산한 건 12만원 정도.
우리 가족 세 명이서 스테이크를 배 터지게 먹었으니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KT VIP도 할인이 된다는데, 그건 나중에 방문하면 써 봐야지.
안 그래도 KT 포인트 남아도는데....
오랜만에 방문한 아웃백은 즐거웠다.
다음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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