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구입한 손흥민 에어컨.
작년까지 잘 썼으나, 작년에 에어컨이 돌아가던 마지막 즈음에는 슬슬 냄새도 나더라구요.
이제 제법 날이 더워져서 에어컨을 가동시켜야 하는데,
아내님과 따님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여차저차해서 아내님께서 에어컨 청소에 대해 말을 꺼내셨고,
알아보니 사람을 부르면 9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일단 제가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아보고 분해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내님께서는 장하다며 보쉬 10.8V 전동 드릴을 사 주셨어요...ㄷㄷ
장비까지 챙겨주셨으니 이제 정말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똥손, 혹은 마이너스의 손으로 불리는 터라, 주저했지만,
아내님께서 장비를 하사하셨으므로 불타는 사명감을 가지고 에어컨 청소에 임했습니다.
처음으로 작업하는 것이라,
사진으로 분해 순서를 남겨두려고 했으나,
정신이 없어서 몇 장 없네요.
에어컨 상단에 있는 볼트 7개를 모두 풀어야 합니다.
저는 겉면에 있는 4개만 풀고 작업하다가,
안에 있는 친구들을 꺼내려는데, 안 빠져서 보니 검은 볼트 3개까지 모두 풀러야만 정상적으로 탈거가 가능하더라구요.
안 빼도 되겠거니 생각했다가, 시간과 힘만 낭비했습니다.
전면부에 보이는 볼트는 보이는 족족 뽑아줍시다.
그래야 부품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하늘색 커버에는 위 아래 2개씩 총 4개의 볼트가 있습니다.
볼트를 뽑은 뒤, 분리 전에 상단에 있는 녀석을 뽑아줍니다.
이거 안 뽑으면 부품 분리가 불가능합니다.
만약 분리가 되었다면... 센터에 전화하세요.
저 선이 끊어졌을 겁니다.
전원선을 조심스럽게 꺼내서 한쪽으로 잘 치워둡시다.
청소하다가 물벼락이라도 맞는다면 큰 일이니까요.
어찌저찌 다 들어냈습니다.
앞에 있는 날개 부분은 도저히 분리하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의자 두 개 위에 받쳐놨습니다.
검은 부품을 들어내는건, 앞으로 빼는 것이 아니라 위로 살짝 들어서 빼줘야 합니다.
혹시 힘을 너무 줘서 부러질까봐 조심조심 해서 꺼냈습니다.
생각보다 무겁기 때문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다른 블로그에서 본 것을 응용해서 알코올 + 물 + 베이킹소다를 섞어서 만든 세제를 분무기에 넣어 과하지 않게 뿌렸습니다.
뿌려놓은 다음 칫솔로 슬슬슬 문질러서 닦아줬어요.
그리고 에어컨 곳곳은 물티슈를 싹싹 닦아내고 건조시켰습니다.
열심히 청소를 한 후에는 조립 순서죠.
조립은 분해의 역순!!!
중간 중간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런 것이 아니라 기억에 의존해서 열심히 조립했습니다.
다행히 정상적으로 작동하네요.
9만원 아끼려다가 100만원도 넘는 에어컨 고장낼까봐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청소를 마치고 아내와 이야기했는데,
다음에는 9만원 주고 사람을 부르기로...
제가 직접했더니 분리 방법을 정확히 몰라서 제대로 청소하기 어렵더라구요.
다음에는 사람을 불러서 어떻게 분리하는지 확인하고 그 다음에 제가 제대로 도전하려구요.
일단 냄새도 안 나고 시원하고 쾌적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매우 흡족합니다.
물론 사람 부르는 것보다 비용은 더 나왔어요.
보쉬 10.8V 전동 드릴 가격이... 10만원이라... ㅠㅠ
다음에는 전문가의 손길과 기술을 훔쳐서 꼭 제대로 해내고야 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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