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좀 새로운 걸 마셔보자는 팀장님의 제안에 따라 덕수궁 전통찻집을 찾았습니다.
오며 가며 몇 번 보기는 했는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여의도에서 일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ㅎㅎㅎㅎ
덕수궁 전통찻집은 삼보호정빌딩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내려가는 계단에 이렇게 간판이 있네요.
삼보호정빌딩은 남촌서래등이 있는 건물입니다.
작년에 포스팅을 했었죠... ㅎㅎㅎ
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왼쪽으로 덕수궁 전통찻집이 있습니다.
대표 메뉴가 적혀 있어요.
복분자차(젊음과 피부미용), 뽕나무오디차(노화억제소염, 이뇨작용), 십전대보차(피로회복, 간기능, 몸살).
그리고 복분자차와 십전대보탕은 병으로도 판매한다는 정보가 있군요.
오오오오.
이 근처만 지나가면 약탕 냄새가 났는데...
역시나 문 앞에만 서도 약 냄새가... ㅎㅎㅎ
전통찻집이라 그런 모양입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렇게 좁은 공간은 아닌데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모든 자리다 꽉 차있습니다.
의외였어요.
전통차가 이렇게 인기가 있단 말인가!!!
여기에 누가 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는데,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이것은!!!
웰컴 드링크로 오미자차를 주십니다.
ㄷㄷㄷㄷ
찻집에서 웰컴 드링크를 주다니...
당황스러웠지만, 좋았습니다.
ㅎㅎㅎㅎ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을 낸다고 해서 五味子인 거죠.
달고 시고 짜고 뭐....
저는 달고 시고 떫은 맛 밖에 모르겠습니다만...
많이 달지 않고 적당한 맛이라서 좋았습니다.
일단 찻집에서 웰컴 드링크가 나온다는 것에서 문화충격.
충격은 충격인데 기분 좋은 충격입니다.
무엇을 마실까 하여 메뉴를 봤는데...
신기하게 메뉴판을 테이블의 유리 밑에 넣어두셨더라구요.
메뉴판을 보니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게 [정력에 효험]...ㄷㄷ
다 필요 없고, 십전대보차로...
가격도 나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재료가 들어간 차인데도 5천원이라니.
기분 좋게 인삼추가를 해서 6,000원짜리로 선택했습니다.
뭐...
십전대보탕이 달달하지 않을 건 이미 알고 있으니,
거기에 인삼이 추가된다고 해서 얼마나 써지겠어요.
이미 충분히 쓴데...
ㅎㅎㅎㅎ
추가 메뉴로 떡을 주문했습니다.
떡 2알에 1천원이었나..
정확하게 가격이 기억나지 않네요.
어쨌든.
사람 수대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만류하시더군요.
주전부리를 함께 주기 때문에 양이 많을 거라며 사람 수/2로 계산해서 주문하라더군요.
여튼 그렇게 했습니다.
떡은 고소하고 달콤하며 쫄깃합니다.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게다가 견과류가 들어 있어서 한두 조각 먹으니 포만감이...
(그 전에 밥을 먹었으니까...)
기분 좋은 맛이었고,
정말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행복했어요.
제가 주문한 십전대보차(feat. 인삼)입니다.
뭐가 엄청 많이 들어있네요.
대추 호두 등등...
한 그릇 먹으면 엄청 배부를 듯...
(실제로 배불렀습니다.)
게다가 주전부리가 같이 나왔어요!
이 모든 것이 단 돈 6,000원!!!
(어? 이렇게 쓰고 보니 식사 가격인데???!!)
주전부리입니다.
날 밤, 찐 은행, 건포도.
딱 봐도 몸에 좋을 것 같은 친구들.
그리고... 맛있어요.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십전대보탕이 말도 못하게 썼지만,
그래도 이 친구들 덕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종종 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 대용으로도 가능할 것 같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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