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온 점심시간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정우빌딩으로 향했습니다.
서여의도에서 점심 시간에 방황하다보면 어느새 도착하는 곳...
서여의도 맛집들이 모여있는 핫 플레이스죠.
ㅎㅎㅎㅎ
지하로 내려가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지하 식당가 약도가 있습니다.
참 여러 식당이 있는데,
이번에는 평소에 안 갔던 곳을 가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정우빌딩 지하 1층 식당가에서 오늘의 목적지를 찾았습니다.
사골 김치찌개 돼지불백 여의도 한식대장입니다.
좁은 복도를 중심으로 양 옆으로 여러 식당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대단한 건...
점심 시간마다 대부분의 식당이 줄을 설 정도로 성업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식당이 엄청 많은 서여의도인데도,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죠.
ㅎㅎㅎㅎ
이 사진은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난 후에 방문해서 찍은 거라 한산합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제일 먼저 차림표를 확인해야죠.
사골 김치찌개, 사골 떡만둣국.
중요한 건 옆에 붙은 한우 표시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에 먹고 싶었던 건 돼지불백입니다.
함께 간 동료에게 양해를 구하고 돼지불백을 주문했습니다.
(이기적이야!)
다른 음식들은 다음에 또 다시 방문해서 먹어보도록 하지요.
어차피 하루 살고 말 인생도 아닌데.
ㅎㅎㅎㅎ
차림표 옆에 간단한 설명과 인사글이 있습니다.
한우 사골을 24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여 정성껏 만들고 있으니 맛있게 먹으라는...
고맙습니다.
잘 먹을게요.
다만 국물 요리가 아니라 돼지불백입니다만...ㄷㄷ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사진 끄트머리에 살짝 걸린 건... 쌈채소입니다.
배추김치, 깻잎, 마늘, 된장, 깍두기입니다.
특별할 것 없고 매우 단출한 구성이네요.
쌈채소도 뭐...
흰 쌀 밥과 무국이 나왔습니다.
밥은 꾹꾹 눌러서 담아주셨네요.
아주 좋습니다.
한국사람은 밥 심으로 사는 거죠... ㄷㄷ
무국은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소고기가 들어 있었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어차피 돼지불백이라 고기를 먹을 거니까 상관 없겠죠.
밥과 국, 반찬을 한 번에 담아봤습니다.
쌈채소는 상추만 나왔는데...
이 상추가 은근히 써서...
두 번 싸 먹고 말았습니다.
너무 쓰니까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군요... ㅠㅠ
뭐, 상추의 맛이야 매일 다를 테니까,
다음에는 맛있을지도 모릅니다.
돼지불고기가 나왔습니다.
프라이팬 위에 알루미늄 포일을 깔고, 그 위에 간장 양념된 돼지 불고기를 올려줍니다.
돼지불백이라고 해서 제육볶음처럼 빨간 고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덜 자극적인 간장 양념 불고기가 나왔네요.
겉으로 봐서는 다른 양념은 안 들어가고,
간장, 마늘 등만 넣어 돼지 잡내를 잡은 것 같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맛이겠군요.
기대됩니다.
언제나 말하지만,
고기는 사랑입니다.
집게로 잘 뒤적여주면 어느새 적당히 잘 익어서 눈을 기쁘게 해줍니다.
반찬으로 나온 저민 마늘도 넣어서 함께 구웠습니다.
이걸로 더욱 돼지 잡내는 나지 않겠군요.
마늘 향이 더해져서 맛도 더 좋아졌을 겁니다.
불을 끄고,
식사 준비를 합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돼지불백 한 점.
이거 하나면 세상 부러울 게 없습니다.
ㅎㅎㅎㅎㅎ
저에게 고기란 없어서는 안 될 필요충분 조건이죠.
핫핫핫.
고기만 먹어봤는데,
잡내도 나지 않고, 너무 짜지도 않아 좋습니다.
간도 잘 맞고,
맛도 좋네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불고기 같습니다.
고기만 먹는다고 아내님께 혼났던 것이 생각나서,
급하게 부랴부랴 쌈을 싸서 먹었습니다.
상추 위에 고기 두 점(!)과 쌈장, 구운 마늘, 깻잎을 넣고 싸 먹었습니다.
상추가 쌉싸름하지만,
깻잎의 새콤함이 잘 잡아주는군요.
고기야... 뭐,
말할 필요 없이 훌륭합니다.
엄청 맛있네요.
행복합니다.
ㅎㅎㅎㅎ
정우빌딩에서 괜찮은 맛집을 발견했습니다.
이제 다른 음식들도 먹어보려 종종 찾아가야겠네요.
그나저나,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하게 끼다니...
오늘 저녁에는 삼겹살을 먹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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