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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광명 소하동 이바돔 감자탕에서 뼈다귀 해장국을 먹었습니다.

by 윤군이오 2018.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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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광명시 소하동이 참 가깝습니다.

직선 거리로는 몇 킬로미터 되지 않고,

운전해서 가더라도 10~15분이면 도착합니다.


소하동 타요카페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저녁을 먹기 위해 이바돔 감자탕으로 들어갔습니다.

딱히 해장국이 땡겼던 것은 아니고,

이바돔 감자탕은 각 매장에 넓은 실내 놀이터가 있어서 아이가 놀기 좋으니까,

딸 아이를 놀이터에 풀어놓고 우리가 편하게 밥을 먹자는 발상이었습니다.


뭐...

둘이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건 아니고,

한 사람은 딸을 쫓아다니며 챙겨야 하니, 둘 중 하나 만이라도 편하게 먹자...라는 의미였죠.



따님께서 이미 날아다니셔서 정신이 없어 사진은 몇 장 없습니다.

저희 딸은 어리기 때문에 7세 이사 놀이터에서 놀았습니다.

저녁 시간이라서 그런지 이미 놀이터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더군요.


큰 아이, 작은 아이 할 것 없이 엄청 열심히 놀고,

놀이터는 아이들의 열기로 후끈후끈합니다.


여기 저기서 넘어서져 우는 아이들도 있고...

저도 마음을 졸이며 딸을 감시(!)했습니다.

다행히 놀이터에서 나올 때까지 불미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참 다행입니다.



주문을 했습니다.

저와 아내는 뼈해장국을, 딸은 이바돔 등심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딸이 원해서 한 게 아니라 딸에게 먹일 만한 식사 메뉴가 그것 뿐이었으니까요.

ㅎㅎㅎㅎ


매장이 엄청 넓은데도,

사람들이 워낙 많이 들어와 있어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저녁 시간인데다, 사람이 많이 사는 소하동이다 보니...


게다가 정신 없이 손님들이 들어옵니다.

저희도 대기를 30분 가량 했어요.

그동안 따님은 놀이터에서 신 나게 놀았고... ㅎㅎㅎ



기본 반찬입니다.

배추김치, 깍두기, 피클입니다.

피클은 할라피뇨가 있어서 매콤합니다.

생각보다 매워서 깜짝 놀랐어요.



배추김치와 깍두기는...

프랜차이즈라지만.. 너무.. 맛이 성의가 없었...

며칠 전에 먹었던 한양식당의 김치와 깍두기에 비하면...

그저 모양만 흉내낸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참담한 맛이었습니다.


뭐... 공장에서 나온 음식이니까 어쩔 수 없나 싶다가도...

아쉬운 점입니다.

김치만 맛있어도 밥이 한 그릇 뚝딱인데!



돼지 등뼈의 살을 발라서 찍어 먹는 양념장입니다.

겨자를 기본으로 하는...

익히 먹어봐서 잘 알고 있는 그런 맛의양념이죠.

특이할 건 없습니다.


고기만 먹으면 퍽퍽하거나 느끼할 수 있으니 꼭 먹어줘야 합니다.

알싸하게 코 끝을 스치며 입맛을 돌게 만드니까요.



이바돔 감자탕은 중간에 셀프바가 있어서,

부족한 반찬은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일어나질 않았어요.


왜냐??

반찬을 다시 가지러 갈 필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ㅎㅎㅎㅎ

그냥 먹었어요.


깍두기도 그렇고, 김치도 그렇고 피클도 그렇고...

젓가락이 잘 가지 않게 되더라구요.

어찌저찌 먹기는 했습니다만...

반찬이 조금만 더 맛있었다면 좋았을 것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뼈해장국이 나왔습니다.

겉보기에는 다른 해장국과 차이점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뒤적뒤적해보니...


우거지가 아니라 무청을 썼군요...

저는 우거지를 좋아하는데...ㄷㄷ

우거지야 말로 해장국의 알파이자 오메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없어요... 없어... ㅠㅠ


슬픈 일입니다.

없다니. 어째서 없는거죠???

ㅠㅠ


뭐, 그렇다 치고...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오전에 밥 먹고 7시에 방문한 터라...

9시간을 공복으로 있었던 게 아니라면...

이바돔 감자탕이 이런 맛이라는 걸 알았다면...


그러합니다.

제가 아는 그런 맛은 아니었어요.

다만...

거대한 실내 놀이터가 있다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어째서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지 알겠더군요.


아이들을 놀이터에 몰아놓고 부모님들은 편하게 밥 먹으려고..

ㅎㅎㅎㅎ

뭐, 그게 노림수라면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어쨌든 저희 가족은 다시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아이가 잘 뛰어논다고 해도, 입에 맞는 음식이 먼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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