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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여의도 브런치 크래프트웍스에서 점심 식사 : 아.. 나는 분명 돈까스를 시켰는데...

by 윤군이오 2017.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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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의도에 새로운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에머이 맞은편에 자리잡은 크래프트 웍스입니다.

오가며 몇 번 보기는 했는데, 방문할 계획을 못 잡고 있다가

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를 보고 가게 되었습니다.



크래프트웍스의 입구입니다.

독일식 슈니첼 돈까스와 파스타를 출시했다는군요.

브런치 전문이라고 했는데,

다른 메뉴를 개발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가격대가 심상치 않군요.

8,900~9,900원.

여의도 평균 식사 가격보다 살짝 높은 금액대네요.


그래도 맛있으면 되는 거죠.

동료와 함께 기대하며 들어갔습니다.



넓은 홀인데, 손님이 별로 없네요.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 당황스러웠습니다.

맞은편 에머이는 사람들이 엄청 길게 줄을 섰거든요.


홍보가 부족한 것인가, 맛이 부족한 것인가.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기우일 거라 생각하고 안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은 셀프입니다.

다행히 자리 근처에 음수대(!)가 있어서 편하게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컵이 상당히 고급지고 무거워서 당황했네요.



겉 모습을 보고 플라스틱일 거라 생각하고 컵을 집어 들었는데,

꽤나 묵직합니다.

유리컵인 모양입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 옆에 멋들어지게 네온사인이 빛나고 있습니다.

노란 불빛이 발게....

왼쪽 상단에 전구가 보이나요?


저희 자리의 전구는 나갔지만...ㄷㄷ

그래도 네온사인의 불빛 덕에 외롭지 않았어요.

ㅎㅎㅎㅎ



메뉴를 볼까요.

수제 버거류와 샐러드, 그리고 런치 메뉴입니다.

당연히 점심을 먹으러 갔으니 런치 메뉴를 주문해야죠.


슬쩍 보다가 만만한 [독일식 슈니첼 커리 수제 돈까스]를 주문했습니다.

독일 스타일로 만든 돈까스와 커리 소스.

여기에서 중점을 둘 것은 [독일 스타일]이죠.


한 번도 독일에 가보지 않았으니 어떤 것이 독일의 맛인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동료는 크림 에그 파스타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종업원에게 음식을 말했더니 미리 주의를 주더군요.

독일식 슈니첼 커리 수제 돈까스는 집에서 만든 가정식 카레를 얹어 주는 거라고.

아마 먹어보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괜찮다고. 저는 카레를 좋아합니다.

라고 답변하고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이 때 깨닫고 주문을 철회했어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ㅠㅠ



식기는 가지런히 세팅이 되어 있었...이 아니라 제가 했어요.

냅킨 위에 포크 2개, 나이프 2개가 놓여 있어서,

동료에게 한 세트를 나눠주고 나머지 세트를 제 앞의 냅킨 위에 올려놨습니다.


이 정도는 좀 해주셔도 좋을 건데...

슬슬 걱정이 올라오죠.



기본 찬인 피클입니다.

오이와 무, 양파를 상콤하게 절였더군요.

맛있었습니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고 상큼한 맛도.

괜찮은 반찬이었어요.



동료가 주문한 에그 크림 파스타가 먼저 나왔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넓은 면이네요.

이게 이름이 뭐더라...

페투치네!!!

맞아요, 바로 그겁니다.



크림 파스타 특유의 느끼함과 고소함이 있더군요.

다만 파스타를 이상하게 삶은 느낌.

제대로 안 삶긴 듯 중간 중간 서로 달라붙은 애들도 있고...


동료 曰 : 이건 그냥 배를 채우기 위해 먹는다는 느낌입니다.


네네, 그것으로 파스타에 대한 평가를 끝내겠습니다...ㄷㄷ



제가 주문한 독일식 슈니첼 커리 수제 돈까스입니다.

중요한 것은 뭐?

독일식, 그리고 수제 돈까스.


겉으로 보기에는 뭐 나쁘지 않군요.

커다란 왕돈까스에 밥 한 덩이, 그리고 숙주나물, 피클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살짝 단출하긴 하네요.


옆에 있는 정우빌딩 상상 돈까스에서는 이 가격이면...ㄷㄷ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http://ygbox.tistory.com/535)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커다란 돈까스 위에 카레를 부어서 줬는데,

카레는 종업원이 말한 대로 가정식 카레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종업원의 말을 듣고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충격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사진을 잘 보면 알 수 있는데,

돈까스가 살짝 떠 있고, 두께가 얇습니다.

뭔가 불안감이 슬금슬금 올라오네요...


포크와 나이프를 이용해서 돈까스를 잘라보았습니다.

쉽게 자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 잘리네요.

심지어 질깁니다.


안감힘을 써서 간신히 여러 조각으로 잘라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낱 돈까스 주제에 방어력이 매우 높은 이유를 알았습니다.



이 두께.

이 얇기.

맥북을 보는 느낌입니다.


고기는 사진에 보이는 얇은 흰 선이 전부입니다.

핫핫핫.

독일은 돼지고기를 밀어서 A4용지처럼 만들어서 먹는 건가요.


대체 이게...

어떻게 봐야 돼지고기로 만든 커틀릿인 거죠...ㄷㄷ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나이프로 썰 때 느꼈지만,

먹을 때도 견고한 방어력 때문에 씹기가 쉽지 않더군요.


게다가 저는 교정인입니다.

이렇게 딱딱한 걸 먹으면 이가 틀어질 수도 있다고요... ㅠㅠ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엄청난 수고를 들였습니다.

돈까스 먹다가 턱 빠지는 줄...ㄷㄷ


가격이 비싸도 맛만 괜찮으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두 번 다시 크래프트웍스에 찾아가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너~~~~~어무 실망했어요.


이제 안녕~!

우리에게 다음은 없어요.


찾아보니 독일의 슈니첼이라는 메뉴는 돼지고기를 얇게 펴서 부침개처럼 부쳐 먹는 음식이라네요.

그렇기 때문에 얇은 게 맞는 거군요.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되는 거네요...ㅠㅠ

어쨌든 제 입에는 안 맞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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