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쿠팡에서 생어거스틴의 메뉴 중에서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공짜니까 바로 구매했지요.
지금은 구매가 막혀 있어서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ㄷㄷㄷ
저는 주저없이 스윗&샤워소스 치킨을 선택했습니다.
일단은 치킨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아내님께서 새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어차피 동남아 음식 전문점이라면 방문해서 분명 쌀국수를 주문할 테니,
팟타이는 겹치는 메뉴니까 패스입니다.
ㅎㅎㅎㅎ
광명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5층에 생어거스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7시 20분쯤 도착했는데,
평일이고 하다보니 한적합니다.
생어거스틴 뿐만 아니라, 다른 매장들도 한산하네요.
주말에는 북적북적한데, 역시 평일이군요.
자리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이 잔뜩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민망하네요.
ㅎㅎㅎㅎ
주말에는 아마 북적거리겠죠.
평일에 온 저희가 문제인 건가...ㄷㄷ
바깥쪽 간판은 불빛이 나오는데,
안쪽에서 본 간판은 깔끔합니다.
굳이 식사하는 사람들의 안구에 광공해를 줄 필요는 없기 때문이겠죠.
ㄷㄷㄷ
이미 들어와서 밥 먹고 있는데,
들어오라고 유혹할 필요가 없으니...
자리를 잡고 앉았으니 어떤 음식이 있는지 봐야죠.
테이블 위에 이미 메뉴판이 올려져 있습니다.
한 번 보겠습니다.
음... 뭔가 엄청 다양하고 많기는 한데,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각 페이지 상단에 음식의 종류가 써 있고, 음식명 아래에 가격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있어서 어떤 음식인지 대충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쿠폰으로 스윗&샤워소스 치킨을 먹기 때문에,
아기들이 먹을 게살 볶음밥 하나, 베트남식 쌀국수인 퍼 보 하나, 태국식 쌀국수 꾸웨이띠오 하나, 쿠폰을 위한 메인 디시로 소고기 숙주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소고기 숙주볶음을 선택한 이유는 맵지 않을 것 같이 생겨서입니다.
아기들이 먹어야 하는데,
매운 음식은 못 먹으니까요.
하지만 이것이 저의 가장 큰 패착이 될 줄은... ㅠㅠ
자리는 깔끔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개인 접시와 물잔, 그리고 숟가락과 젓가락.
사진 위쪽에 있는 움푹 패인 그릇은 쌀국수용 그릇입니다.
사람 수 대로 하나씩 주더군요.
종업원이 매우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각 자리 앞에 있는 인쇄물에는 추천 메뉴가 있네요.
음... 한 번 보기나 해야죠.
ㄷㄷㄷ
먹을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는 건 자유니까.
식전 차로 제공된다는데...
물병에 들어 있던 게 레몬머틀은 아닌 것 같고...
흐음... 안 준 건가.
그런 건가...
평일이라서 그래서 놓친 건가.
한 번 물어봤어야 했는데,
깜빡했습니다.
배가 너무 고팠던 지라...
음식 주문하고 먹기에 급급했습니다.
동남아 음식에는 이 소스들이 빠지면 안 된다죠?
하나는 칠리고 다른 하나는...
뭔지 모르겠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ㄷㄷㄷㄷ
아직 동남아 음식에 대해서 잘 몰라요.
아내가 쌀국수를 좋아하지만 저와 결혼하고 나서 한 번도 먹은 적이 없었고,
이번에 결혼 후 첫 동남아 음식을 먹은 거니까...ㄷㄷ
피클입니다.
무와 오이.
아삭아삭하고 새콤한 맛이죠.
행복한 맛입니다.
솔직히 걱정하고 있었어요.
동남아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뭘 먹어야 하나... 하고.
동료들하고도 에머이 가서 볶음밥 먹은 나란 남자...ㄷㄷ
게살볶음밥입니다.
특이하게 라임을 올려주구요,
게살이 듬뿍 들어있고, 토마토도 많이 들어 있습니다.
뭔가 특이한 느낌이었어요.
파인애플 볶음밥은 몇 번 먹어봤지만,
토마토를 넣다니...
태어나서 처음 보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일단 맛은 완전 행복한 맛입니다.
정말 맛있더군요.
간도 너무 짜지 않고 적당했어요.
저희 딸이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걸 보는 저도 흐뭇했구요.
ㅎㅎㅎㅎ
무료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주문한 메인 디시, 소고기 숙주볶음입니다.
이름 그대로의 음식이에요.
소고기와 숙주나물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물을 넣고 볶아냈는데,
생긴 것과 다르게 매콤합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끝맛이 알싸하게 매콤하네요.
덕분에 아기들은 먹을 수 없게 되었어요.
저는 사진만 보고 안 매울 거라 생각해서 주문했는데,
제 믿음이 배신을 당했습니다. ㅠㅠ
지금 다시 음식 사진을 봐도 전혀 맵게 생기지 않았네요.
젓가락으로 들고 요리조리 살펴봐도 전혀 매울 구석이 없는 음식입니다.
정말... 대체 무슨 짓을 했기에 이 녀석이 맵단 말입니까... ㅠㅠ
고기 만이라도 먹이려고 했지만,
이미 고기에도 매콤한 양념이 배어서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소고기 숙주볶음은 어른들이 먹는 걸로... ㄷㄷ
위에서 보았죠.
쿠폰으로 주문한 스윗&샤워소스 치킨입니다.
프라이드 치킨을 각종 채소와 파인애플, 토마토, 그리고 캐슈넛과 함께 볶아낸 음식입니다.
양이 그리 많지는 않았어요.
쿠폰으로 주문했기 때문인가...ㄷㄷ
치킨은 그리 바삭하거나 딱딱하지 않고,
양념을 먹어서인지 부들부들했습니다.
양념이 달콤하면서 동시에 매콤해서 아기들이 먹을 수 없었구요.
역시 어른들이 먹었습니다.
특이한 건,
파인애플과 토마토, 그리고 캐슈넛이었는데,
식감도 살리고 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이런 식이라면 동남아 음식도 먹을만 합니다!
베트남식 쌀국수가 나왔습니다.
저희는 쌀국수를 종류별로 2그릇 주문했는데,
먼저 베트남식 쌀국수를 먹다가 양이 적은 것 같아서 태국식 쌀국수를 하나 더 주문한 겁니다.
뽀얀 국물 안에 양지와 양파, 송송 채 썬 파가 보입니다.
아, 다시 봐도 맛있는 비주얼이네요.
저는 쌀국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비주얼은 사랑합니다.
일단 고기가 엄청 잘 보이니까...ㄷㄷ
고기와 면을 함께 후루룩 먹습니다.
숙주도 같이 딸려 올라왔네요.
부드러운 면발이 참 맛있네요.
동료들과 포나 에머이를 다녀서 그런가,
국물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먹을만 합니다.
가장 좋았던 건,
쌀국수 사리도 많고, 고기가 엄청 많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고기가 엄청 많이 나오더군요!
아기들에게 주고도 남아서 제가 다 쓸어 먹었습니다.
ㄷㄷㄷㄷ
그 정도로 고기가 많았어요.
두 번째 쌀국수인 태국식 쌀국수입니다.
앞서 나왔던 베트남식 쌀국수에 비해 맑은 국물입니다.
역시나 고기는 많이 올라가 있군요.
생어거스틴의 특징일까요...
고기를 정말 많이 줘서 고기는 원 없이 먹은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이 사진에서는 면발이 잘 안 보이네요.
엄청 얇은, 마치 함흥 냉면 같은 면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앞 접시에 덜어서 먹기 전의 모습입니다.
오오...
역시 이번에도 고기와 함께 후루룩 먹습니다.
음... 음... 음...!??!!!!!
아, 향신료가 강하네요.
저와는 맞지 않는 향입니다.
견디기 힘든 맛이었어요.
저는 태국식보다 베트남식 쌀국수가 훨씬 잘 맞나봐요.
저희 아내님께서도 이것도 좋아한다며 맛있게 드셨습니다.
역시 음식은 취향을 타는 법이죠.
생어거스틴은 처음 가봤는데,
쌀국수가 1만원이면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고 하네요.
뭐, 저는 쌀국수를 잘 먹지 않으니 가격은 모르겠지만,
베트남식 쌀국수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공짜 쿠폰으로 메뉴를 하나 더 먹었으니,
더 기분이 좋은 걸지도 모르죠. ㅎㅎㅎ
다음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다면 또 가고 싶네요.
이번에 아주 양껏 잘 먹었거든요.
'맛 즐기기 > 맛집 찾아 삼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담애 광명소하점 : 보쌈과 맑은 육개장, 그리고 주먹밥. (0) | 2017.09.25 |
---|---|
정통중화요리 공미 : (0) | 2017.09.22 |
서여의도 가성비 맛집 화수목 화로구이 : 점심에 차돌된장찌개 먹었습니다. (0) | 2017.09.20 |
서여의도 브런치 크래프트웍스에서 점심 식사 : 아.. 나는 분명 돈까스를 시켰는데... (0) | 2017.09.12 |
서여의도 맛집 쭈꾸미 전문점 쭈꾸아 : 매콤한 쭈꾸미와 담백한 보쌈의 조합! (0) | 2017.09.11 |
평택 맛집 풍성갈비에서 돼지갈비를 양껏 먹고 왔습니다. (0) | 2017.09.10 |
연희동 맛집 이연복 쉐프의 중화요리 전문점 목란에 다녀왔습니다. (2) | 2017.09.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