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께서 점심을 사주셔서 회사 근처 경양식 가게인 홈 레스토랑에 다녀왔습니다.
가격이 살짝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팀장님께서 맛있는 거 먹으라고 하셔서 홈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팀장님께서는 한정식 - 소고기 무국으로 주문하셨어요.
특이하게 한정식은 3가지 메뉴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시원한 국물이 땡긴다며 소고기 무국을 주문하셨습니다.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가지 무침, 감자 조림, 오이지 무침, 겉절이, 달걀말이, 김입니다.
한정식을 2인분 주문했기 때문에 한정식에 딸려나오는 반찬이 깔렸습니다.
돈까스나 홈 정식을 주문하면 열무 김치만 주십니다...ㄷㄷ
팀장님 덕분에 다른 반찬들의 맛도 볼 수 있었습니다.
맛있더군요.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한정식에는 특이하게 고등어 구이가 기본 반찬으로 추가되었습니다.
바싹 잘 구워진 고등어 구이는...
말 그대로 밥 도둑입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생선인데, 역시나 맛있습니다.
홈 정식에 더불어 나오는 음식입니다.
크림 스프와 밥입니다.
옛날 경양식 집에서 먹었던 바로 그 크림 스프!!
아아...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ㅎㅎㅎ
꼭 경양식 가게에서는 밥을 접시에 담아주죠.
먹기 불편하게... ㅎㅎㅎ
접시에 넓게 펴서 나온 밥은 떠 먹기도 애매하고,
먹다 보면 밥 알갱이가 접시에 붙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그래도...
밥은 사랑이니까... ㅎㅎㅎ
목 막힌다고 콩나물국이 나왔습니다.
특이하게 함박 스테이크, 돈까스, 생선까스를 먹는데 국물이 빨간 콩나물국이에요.
뭔가 엄청 언밸런스한데,
경양식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맛의 밸런스라니!!!
특이한 조합이지만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입 안에 남아 있는 양식의 느끼함을 잘 잡아줬거든요.
ㅎㅎㅎㅎㅎ
제가 주문한 홈 정식이 나왔습니다.
왼쪽부터 차례로 함박 스테이크, 돈까스, 생선까스 순입니다.
함박 스테이크는 퍽퍽하긴 했지만, 그래도 고기의 식감이 잘 살아 있어서 맛있었구요,
돈까스야 뭐...
맛이 없을 수 없는 그런 친구니까... ㅎㅎㅎ
생선까스는 맛있었지만, 타르타르 소스가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튀긴 생선이라 느끼함이 강한데,
타르타르 소스의 상큼함으로 중화하며 먹어야 좋거든요.
아쉬운 대로 타르타르 소스를 얇게 펴 발라서 먹었지만,
역시... 절대적인 양이 부족한 건 아쉬웠습니다.
다 먹고 나니 입 안이 좀 느끼하더군요.
단무지와 샐러드, 오이피클, 베이크드 빈즈(구운 콩? 졸인 콩?)입니다.
양식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상큼한 친구들이 모였지만,
이 친구들을 다 먹어도 입 안에 남아 있는 느끼함은...
결국 콩나물국을 원샷 드링킹 하는 것으로 정리했어요.
역시 콩나물국의 시원함은 진리입니다.
팀장님께서 사주셔서 오랜만에 홈 레스토랑에 갔는데,
양도 많고, 맛도 좋아서 행복했습니다.
자주 가고 싶은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역시 연봉이 올라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건가...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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