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여의도까지 놀러와서 함께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기존에는 먹지 못해본 걸 먹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에 한 번 가봤던 용호낙지로 향했습니다.
그때는 전골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낙곱새를 먹으러 갔습니다.
전부터 낙곱새가 어떤 음식인지 궁금했거든요.
용호낙지 여의도2호 직영점 모습입니다.
부산에서 올라온 식당이라 그런지,
부산 용호낙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2003년부터 부산에서 장사를 시작한 모양입니다.
벌써 15년이 지난, 베테랑이군요!
들어서면 메뉴판이 보입니다.
간단명료한 메뉴 구성!!
한쪽에서 찍으니 다른 게 가려서 안 보이니까,
두 번 찍었습니다.
용호전골은 작은 게 38,000원, 큰 게 48,000원.
주류는 4,000원.
음료는 2,000원입니다.
낙곱새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배리에이션이 있네요. ㅎㅎㅎ
낙곱새 (낙지 곱창 새우) - 시그니처 메뉴 - 는 12,000원
낙차새 (낙지 차돌 새우) 12,000원.
낙새 (낙지 새우)는 10,000원.
곱창 추가 15,000원.
차돌 추가 10,000원.
사리는 라면 우동 당면 만두가 있으며 각 2,000원입니다.
맵게 먹고 싶다면 미리미리 이야기하라는군요.
사이드 메뉴로 새우튀김이 있는데,
13,000원...ㄷㄷ
비싸네요.
낙곱새가 시그니처 메뉴다보니,
원조 낙곱새라고 써있습니다.
낙곱새를 맛있게 먹는 방법.
1. 보글보글 끓을 때까지 뚜껑을 닫는다. 약 5분
2. 밥에 조리된 낙지를 넣고 비벼 먹는다.
콩나물 적당히, 김가루, 부추는 조금씩.
사리는 다 먹은 후에 넣는다.
라고 합니다.
이게 기본적으로 먹는 방법 같으니, 일단 지켜보도록 합시다.
기본 반찬은 별게 없습니다.
달걀찜, 콩나물, 배추김치, 김가루, 부추무침.
달걀찜과 배추김치 빼고는 밥에 넣어서 함께 먹는 친구들이군요.
목이 막힐까봐 준비해준 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원한 동치미가 한 사발 나옵니다.
은근히 중독성 있습니다!
역시 동치미는 매운 음식과 느끼한 음식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흰 쌀 밥.
아... 살 빼려면 가장 멀리해야 하는...
기피 대상 1호가 떡하니 올라와 있습니다.
심지어 따끈따끈함을 어필하는 새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어요.
말 그대로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입니다.
ㅎㅎㅎㅎ
낙곱새가 나왔습니다.
뚜껑이 덮혀있는데,
투명한 뚜껑 안으로 낙지, 곱차, 새우가 다 보이는군요.
안내에 따라 5분 정도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전까지 뚜껑을 닫고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끓어오르는 낙곱새!!!
일단 사진을 찍고 국자를 잡으려는 찰나!!!
종업원분이 오셔서 능숙한 솜씨로 사사삭 섞어줍니다.
엄청난 속도!
그리고 정확도!!!
낙지와 곱창과 새우, 당면과 각종 채소가 절묘하게 섞여 들어갑니다.
기술이 들어갔어요!!!
뒤집어 주고 가시니 이런 비주얼입니다.
좀 더 기다렸다가 먹으라고 하셔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정말 맛있어 보여서 참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니 국물이 더 졸아서 자작해집니다.
비주얼이 그냥 먹어도 되는 것 같아요.
드디어 식사의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우선 밥 위에 낙곱새를 적당량 얹어주고,
그 위에 콩나물과 김가루, 부추무침을 올립니다.
이제 젓가락을 들고 밥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쉐끼쉐끼 휘저어 줍니다.
밥과 건더기들이 잘 섞였습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낙지와 곱창의 쫄깃함,
그리고 새우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네요.
맛있습니다.
너무 짜지 않고 적당하네요.
밥을 먹으면서 잘 건더기를 잘 건져 먹은 후에,
우동 사리를 추가했습니다.
국물이 다 졸아서 거의 남지 않았는데,
사리를 끓일 국물을 또 부어주시더군요.
우동 사리가 열심히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밥을 다 먹은 후에는 우동 사리죠!!!
뭐...
우동 사리는 큰 감흥이 없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로 그 면 맛이라서...
우동면에 낙곱새의 매콤한 양념이 더해진 맛입니다.
그래도 라면 사리보다는 맛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ㅎㅎㅎ
친구와 둘이서 낙곱새 + 우동사리를 먹었더니 배가 터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안 보였는데,
양이 꽤 많았네요.
덕분에 오랜만에 포식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사이드 메뉴인 새우튀김을 먹을 수 있도록 노력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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