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포스팅했던 서울탕반이 사라졌습니다.
6개월을 채 채우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네요.
서울탕반이 있던 곳은 참치 가게로 바뀌었습니다... ㅠㅠ
언젠가 가보기는 해야겠지만,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서울탕반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상실감을 이루 말할 수 없네요.
그런데 서울탕반이 가고 비슷한 식당이 또 생겼습니다.
서울탕반이 있던 건물 뒤에 있는 맨해튼 건물 2층입니다.
예전에 게장집이 있던 자리에,
동남집이라는 국밥 전문점이 생겼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저는 국밥을 정말 좋아하니까요.
간판이 있습니다.
맞은 편에는 봉할매 김치찌개인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분간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거참... 요즘 불경기가 맞긴 맞나 봅니다.
식당들이 금방 금방 문을 닫는군요...
작은 방으로 안내되어 들어 갔는데,
한쪽 벽에 커다란 메뉴판이 붙어 있습니다.
식사류는 탕 종류고,
저녁에만 파는 안주류가 따로 있습니다.
양지곰탕 8,000원
특곰탕 10,000원
왕갈비탕 12,000원
도가니탕 15,000원
우거지국밥 8,000원
뚝배기만두국 7,000원
뚝배기불고기 9,000원
만두 5,000원
콩국수 8,000원 - 하절기
그리고 공기밥과 면사리는 서비스래요.
공짜라는 말입니다.
밥이 무한 리필이라니!!!
매우 흡족한 마음을 감출 수 없군요.
기본 찬은 두 가지.
배추김치와 깍두기입니다.
둘 다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에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테이블 위에 접시가 많이 놓여 있으니,
꺼내서 잘 덜어 먹으면 됩니다.
이것이 서비스로 제공되는 면사리입니다.
비빔면...
그냥 대접에 면을 넣어 양념을 뿌려 가져다 주셨는데,
이게 뭐 얼마나 대단하겠어??
하고 먹는 순간!!!
유레카!
맛있습니다.
그냥 양념장에 면을 비벼 먹었을 뿐인데,
은근 슬쩍 매콤하면서 맛있더라구요.
이 국수 만으로도 한 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건 동료가 주문한 우거지탕.
그리고 우거지탕에 넣어 먹는 온면...
온면도 서비스...ㄷㄷㄷ
면을 엄청 많이 주네요.
밥을 2인분 주문했는데,
국수만 2인분을 받았습니다...ㄷㄷ
밥까지 하면 4인분인 셈...
이것이 바로 오픈빨인가!!!
오픈 버프의 힘인가!!!
시간이 좀 지나서 찾아오면 이것이 오픈 버프인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만족입니다.
제가 주문한 뚝배기 불고기가 나왔습니다.
뭐, 양이 얼마나 되겠어...
라고 생각했으나, 엄청 많습니다.
엄청납니다!!!
매섭게 끓어오르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고기가 듬뿍 올라가 있고,
그 위에 제가 좋아하는 송송 썬 대파도 듬뿍!!!
비주얼 깡패로군요.
휘휘 저어서 한 젓가락 들어 올렸는데,
엄훠...
당면이 엄청 많이 나옵니다.
고속하니 맛있네요.
그리고 고기도...
부드럽고 너무 짜거나 달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집에서 만든 불고기 맛이더라구요.
아주 행복하게 한 끼를 먹었습니다.
즐겁게 잘 먹어서 다음에도 또 갈 거에요.
특히나 비빔면!!!
정규 멤버도 아닌 주제에 엄청 맛있어 버리다니...
밥 주문한 거 생각 안 했으면 한 번 더 달라고 해서 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다음에는 가면 곰탕을 먹어보겠어요.
사라진 서울탕반의 자리가 아깝지 않을 정도인지...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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