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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범계역 감자탕 전문점 고래 감자탕 : 얼큰한 뼈 해장국 전문점??

by 윤군이오 2020.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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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단 둘이 다니니까 기분 좋더라구요.

연애할 때 생각도 나고...

여러 모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아내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아내님께서 감자탕이 드시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눈에 처음 보이는 감자탕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이름이 참 특이합니다.

고래 감자탕입니다.

얼큰 뼈 해장국 전문점으로 24시 영업한다네요.

가게 앞에 재료와 음료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점심 시간이라 홀 안은 북적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다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저희도 주문을 하기 전에 무엇을 먹을까 살펴봤습니다.

 

고맙게도, 식당 전면에 차림표가 큰 사진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감자탕과 뼈 해장국, 만두 뼈 해장국, 뼈찜, 새우튀김, 만두, 돈까스, 석박지 볶음밥 등등.

여러 가지 음식이 있네요.

 

메뉴판도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고래감자탕의 소개글이 있습니다.

고래처럼 가족애와 동료애가 강하게 가족과 동료가 먹는 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얼큰 고래 감자탕 소 25,000원, 중 36,000원, 대 48,000원.

얼큰 왕 만두 해장국 9,000원.

얼큰 뼈 해장국 8,000원.

우거지 해장국 6,000원.

매콤 고래뼈찜/달콤 고래뼈찜 소 29,000원, 중 36,000원, 대 41,000원.

 

새우튀김 5개 10,000원.

돈까스 8,000원.

만두 8개 5,000원.

왕만두 4개 5,000원.

뼈다귀 추가 11,000원.

우거지 추가 2,500원.

 

석박지 볶음밥 2,500원.

공기밥 1,000원.

라면사리 2,000원.

당면/수제비사리 2,500원.

 

여러 가지 음식이 있는데,

저희는 얼큰 고래 감자탕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두 사람이서 먹을 거니까요.

밥은 따로 주문하지 않고,

감자탕을 다 먹은 후에 볶음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는 무려 1번입니다.

맛있게 먹고 계산할 때 가지고 오라네요.

 

기본 반찬이 나왔습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 고추, 양파, 쌈장.

그리고 수제비와 당면을 조금 가져다 주셨네요.

따로 주문한 적은 없는데,

기본 구성인 모양입니다.

 

감자탕이 나왔습니다.

얼큰 감자탕이라고 해서,

천안 성정동의 얼큰 해장국 느낌일 줄 알았는데,

별거 아닙니다...

정말 별거 아니더라구요... ㅠㅠ

 

끓지 않는 상태로 나오지만,

불을 켜서 잘 익도록 도와주면,

곧 이렇게 보글보글 끓어오릅니다.

작은 크기라 뼈가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네요.

 

어디보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여섯 대 정도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뼈야 뭐 한 사람이 3대씩 먹으면 큰 문제 없다고 치지만,

우거지가 정말 얼마 없더라구요... ㅠㅠ

 

아쉬웠습니다.

아내님과 저는 우거지를 참 좋아하는데,

우거지가 이렇게나 없다니... ㅠㅠ

슬픈 일이었어요.

 

다 익은 뼈를 한 대 들어냈습니다.

뜨거워서 김이 모락모락 나네요.

엄... 그런데 비주얼부터 실망스럽습니다.

뼈에 살이 적게 달라 붙어서 실망이라는 게 아닙니다.

 

사진으로 잘 느낄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고기가 많이 퍽퍽합니다.

얼린 지 상당히 오래된 것인지,

고기에 윤기가 없네요... ㅠㅠ

 

저희 어머니께서도 식당을 하면서 뼈 해장국을 파셨던 적이 있습니다.

돼지 뼈를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삶을 수 없으니까,

한 번에 많은 양을 삶아놓고, 얼려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꺼내서 끓여 내놓습니다.

대부분의 뼈 해장국 가게가 그렇게 할 거에요.

아마...

 

그래서 고기가 어느 정도 마를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건 좀...

상당히 많이 말라 있더라구요.

팔팔 끓는 국물 속에서 나왔으면 어느 정도 물기를 머금어서 촉촉해져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ㅠㅠ

 

비주얼에서 낙제점...

 

고기를 한 점 떼어서 먹습니다.

뭐, 양념의 맛은 나쁘지 않은데,

고기 자체의 식감이나 향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아... 이럴 땐 슬퍼집니다.

맛있게 먹고 싶었는데... ㅠㅠ

 

여튼 아쉬운 대로 뼈를 다 건져먹었습니다.

우리 옛말에 그런 말이 있죠.

시장이 반찬이다...

말 그대로 배고파서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엉엉.

내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감자탕인데, 그걸 이런 식으로 아쉽게 만나다니...

그저 아쉬울 따름... ㅠㅠ

 

석박지 볶음밥입니다.

석박지가 크게 들어 갔을 줄 알았는데,

깍두기보다도 작게 들어가 있더라구요.

 

어쨌든 맛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잘 먹을 수 있었어요.

다만 그 놈의 고기의 상태가.. 뼈의 상태가... ㅠㅠ

 

참, 맛있게 먹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사람 마다 입맛은 다를 수 있지만, 어쨌든 저에게는 불호...

아쉬운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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