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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즐기기/맛집 찾아 삼만리

서여의도 고려 원조 삼계탕 : 속이 안 좋을 때는 죽을 먹어야죠!

by 윤군이오 2018.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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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식사를 하고 체해서 한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속이 좋지 않아 점심을 거르려고 했는데,

동료가 정우빌딩 지하에서 닭죽을 판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동료를 따라 점심을 먹으러 정우빌딩 지하 1층, 고려 원조 삼계탕을 방문했습니다.

 

 

작년 복날에 오고 거의 1년 만에 방문한 고려 원조 삼계탕입니다.

그때는 반계탕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닭죽을 먹으러 방문했네요.

 

손님이 북적거리고 앉을 자리가 없어서 잠시 대기했습니다.

몇몇 손님이 나가고 난 뒤에 정리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금세 기본 반찬을 내어 오시더군요.

 

무말랭이, 깍두기, 오이김치, 고추와 마늘입니다.

어차피 저는 깍두기만 먹지만...ㄷㄷ

메뉴판이 있는데,

죄 가격이 오른 모양이군요.

음식 이름은 깔끔한데, 가격표 부분은 덧댄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주문한 닭죽은 메뉴판에는 없고,

그 옆에 A4 용지로 따로 출력해놓으셨더라구요.

 

점심 특선으로 닭볶음탕이 추가되었는데,

주문이 많이 밀려서 불가능하다고 하여,

동료는 저와 함께 닭죽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닭죽이 나왔습니다.

......

대접을 받아 들고서 잠시 묵념을...

이거 비주얼이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허여멀건한 국물 위에 대충 썰어넣은 당근 조각과 아무렇게나 찢어 넣은 닭고기가 둥둥 떠다니는군요.

집에서 닭죽을 해 먹을 때는 파도 송송 썰어넣는데...

이건 비주얼이 너무 충격적이라...

 

하긴 뭐,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은 것을...

굳이 모양 타박해가며 먹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좀...

민망한 비주얼이긴 합니다.

 

 

한 숟가락 떠 봤습니다.

완전히 푹 퍼진 죽은 아니지만,

그래도 쌀알이 어느 정도 퍼져서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생긴 것과 다르게 맛은 좋았습니다.

 

짭쪼름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다른 반찬 없이도 먹기가 좋더군요.

 

아무래도 삼계탕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보니,

삼계탕 국물에 준비된 밥을 넣어 잘 익히면 만들 수 있는게 닭죽이라...

맛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저 성의 없는 비주얼이 사람을 당황시켰을 뿐.

그래도 속이 안 좋을 때 먹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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